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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

 

코펜하겐의 열병합 발전소 (이미지: BIG)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면에서 보면 한국만큼 정교한 나라도 없다. 대부분의 다른 유럽 나라들처럼 덴마크도 종이와 유리병이나 펫트병을 분리수거하는 정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별도로 분리하지는 않는다. 대신 덴마크는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지역 난방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 난방은 덴마크에서 가장 중요한 난방방식이다.  이러한 열병합 발전소는 도시 주변에 위치하게 되는데 데워진 물을 지하 파이프로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도시민들은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따뜻한 물을 공급받을 수가 있지만, 이러한 쓰레기 소각 시설은 당연히 환영받는 시설은 아니다.  실제로 공해의 측면에서 보자면 쓰레기 소각 시설이 위해한 시설은 아니라고 한다. 최근의 기술 발전을 통해 내부에서 유해물질을 거의 완전하게 분리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열병합 발전소는 시각 공해를 일으키기 쉽다.  무엇보다도 위압적인 공장 건물과 높은 굴뚝은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높은 건물이 많지 않고 나라 전체가 평지인 덴마크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법은 무엇일까? 그 답은 물론 디자인에 있다.

 

이러한 발전소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좋은 예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지어지기로 한 발전소와 코펜하겐 서쪽 30킬로미터에 위치한 로스킬르에 최근 완성한 로스킬르 발전소이다.

 

로스킬르 열병합 발전소 (이미지: 에릭 판 에허라트)

 

로스킬르는 바이킹 시대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왕실의 묘소로 사용되고 있는 거대한 로스킬르 교회의 첨탑이 도시 전경을 압도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에 100미터에 달하는 굴뚝을 가진 열병합 발전소를 짓는 것은 도시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더하는 일이다.  열병합 발전소는 네덜란드의 건축가 에릭 판 에허라트가 디자인하였다.  로스킬르 교회의 첨탑과 대칭되는 디자인을 위해 붉은색 벽돌과 같은 색으로 마무리 하였다.  발전소가 위치한 주변은 변두리의 공장지대인데,  레이저로 커팅된 알루미늄 파사드는 이러한 공장지대라는 공간에 맞는 특색을 동시에 부여하고 있다.  기술적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파사드를 두개의 레이어로 처리해서 안쪽 레이어가 환기, 방수등의 기능을 처리하도록 하고 바깥쪽 레이어는 이러한 기능적 요구사항으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미적 요소에 치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유지 보수를 쉽도록 하였다.

 

밤에는 조명을 이용하여 이곳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도록 디자인 되었다.  특히 불꽃이 솟아오르는 야간 조명쇼를 통해 보여주는 은유적 표현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밤마다 도시를 밝히는 랜드마크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코펜하겐에 건설될 예정인 다른 발전소는 코펜하겐 주변의 작은 섬에 위치하고 있다. 9만5천 제곱미터의 부지에  7000억원의 예산이 투여되어 2016년 완공 예정인 열병합 발전소는 지붕에 스키 슬로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스포츠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지만 덴마크는 네덜란드와 더불어 국토가 가장 평평한 나라의 하나로 스키를 타기 위해서는 알프스나 아니면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까지 먼길을 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BIG가 2012년 공모전에서 일등으로 당선된 디자인에서 역점을 둔 점은 발전소가 도시로부터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속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지붕 공간을 경사지도록 해서 지상과 연결시키고 그 지붕공간에 스키장을 만들어 발전소 공간을 시민들의 놀이터로 디자인하였다.  전체 스키장의 길이는 500미터에 달하는데 경사도를 조절함으로써 고급, 중급자와 초급자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스키장 가에는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길과 암벽 등반 시설을 만듦으로써 발전소가 아니라 시민들의 종합 스포츠 시설이 되도록 디자인한 점이 인상적이다.

 

알루미늄 브릭을 사용한 파사드는 빛이 내부 공간 깊숙히 들어 올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명 사용을 최소로하고 자연적인 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브릭 외벽에느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아이비등이 벽을 덮으면서 발전소 건물이 녹색 공간이 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공사중인 코펜하겐의 열병합 발전소 (이미지: BIG)

 

코펜하겐 열병합 발전소 (이미지: BIG)

 

 

로스킬르 발전소가 조명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써의 발전소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면 코펜하겐 발전소는 1톤의 이산화 탄소가 배출될 때마다 연기를 둥근 고리 모양으로 내보내도록 한 설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코펜하겐에 사는 시민들이 발전소를 바라보면서 환경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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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디자인 #파사드 #환경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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