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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가구 박람회 (IMM2015) 특별전시 : das Haus by neri & hu

세계 3대 가구 박람회로 손꼽히는 쾰른 국제 가구 박람회가 지난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쾰른에서 열렸습니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보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가구 디자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심의 회사들이 많이 참가하였고, 해마다 국가별로 참신한 가구디자인을 선보이는 국가관의 비중이 커져 나라별 주거환경 디자인과 생활디자인 트렌드를 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단연 기대를 모은 것은 올해로 네 번째 맞는 ‘das Haus (집)’ 특별 전시였는데요. 2012년부터 ‘집’이라는 공간을 그해에 초대받은 국제적으로 알려진 디자이너/건축가가 그들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2012년에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Nipa Doshi와 Jonathan Levien이, 2013년에는 이탈리아 제품 디자이너 Luca Nichetto가, 2014년에는 덴마크 디자이너 Louise Campbel이 집이라는 공간을 재미있게 해석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올해는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Lyndon Neri와 Rossana Hu가 자신들이 해석한 집이라는 공간을  표현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디자인 선진국이라 하면 유럽의 몇 나라들을 떠올렸는데요, 이번에는 중국인 디자이너가 동양의 거주문화를 서양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 국제적으로도 한국/일본/중국 등의 아시아 디자인을 인정받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 사진 1(위): das Haus 특별전시 공간 레이아웃, 사진 2(아래): Lyndon Neri와 Rossana Hu

 

 

Neri와 Hu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가구와 집에 장식해 두는 오브젝트로 자신의 집을 어떻게 꾸미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우리가 실제 집에서 놓고 쓰는 가구들이 전부 필요한 것들인지, 집이란 진정한 의미에서 무엇인지, 집 안의 각각의 공간 (거실, 욕실, 침실 등)은 실제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집에 들여놓은 가구들은 그 가구를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의도와 달리 실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만 상상하는 대신 과거와 앞으로 다가올 주거공간에 대해 비교를 하고자 했고, 특히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거주도시인 상하이를 예로 들어 표현하였습니다. 높은 현대 건물도 즐비하지만, 예전의 전통적인 모습이 살아있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하이의 여느 골목길에 있음직한 좁은 주거공간을 재현하고자 해 전시회 콘셉트도 ‘추억의 골목길(memory lane)로 잡았다고 합니다.

 

 

 

* 사진 3: Memory lane 콘셉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이층집으로 설정된  이 특별 전시를 위한 집은 다섯 가지의 목적을 가진 공간으로 나뉘었는데요, 파란 방에서는 침실 (room for sleeping)을, 노란 방은 독서 공간 (room for reading)을, 빨간 방은 욕실 (room for bathing), 초록 방은 식사 공간 (room for eating), 회색 방은 거실 (room for living)으로 표현하여 공간을 구분하였고 사이사이에 계단과 검은색 벽 파티션을 통해 건물 외부와 계단, 사이 공간을 표현하였습니다.  각 공간마다 굉장히 많은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들이 사용되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어쩌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듯하였습니다. 서양과 동양문화를 고려한 새로운 해석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거실에 큼직한 소파를 놓는 대신, 작은 의자를 둥그렇게 죽 늘어놓아 손님이 방문하였을 때 서로 대화를 나누는, 어찌 보면 테라피 세션 공간의 느낌도 드는, 공간을 제안하였습니다. 이 전시회에 사용된 제품들은 Eames chair처럼 유명한 클래식 디자인이나 Tom Dixon처럼 현재 주목받는 디자이너의 제품들도 있었지만 많은 제품이  Neri & Hu가 직접 디자인하여 현재 판매 중이거나 앞으로 출시된 디자인들로도 많이 꾸며졌습니다. 현재 가장 활발한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그중에서도 그러한 빠른 성장의 심장부인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젊은 디자이너/건축가들의 작품을 둘러보면서,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겪는 중국의 젋고 희망이 넘치는 세대에게 주거공간의 의미가 어떠한지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사진 4-11: 전시회 전경과 각 공간의 모습들

 

* 관련 웹사이트

http://www.imm-cologne.de/de/imm/diemesse/events___veranstaltungen/exhibitions___more/das_haus_interiors_on_stage/index.php

 

http://en.neriandhu.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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