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리고 싶은 전시회는 뮌헨에 BMW 본사 옆에 위치한 BMW 박물관에서 작년 11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열리는 MINI 브랜드에 대한 특별 전시입니다. 저는 이 전시를 얼마 전에 있었던 뮌헨 디자인 위크 MCBW (Munich Creative Business Week) 기간에 다녀왔는데요. 특별히 이 기간에는  MINI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디자인 프로세스 이야기도 해주면서 가이드 투어를 해주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MINI’라는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이라기 보다는 특히 유럽인들에게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면서 그들의 성장과 문화를 함께한 추억의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이번에 최초로  오직 미니 자동차와 브랜드에 관한 전시회를 준비하였고, 전시회 주제 또한 ‘The MINI Story’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다양한 각도에서 선보였습니다.

BMW에서는 2000년에 MINI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젊음 (youthful), 역동(dynamic), 혁신(innovative) 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를 브랜드 비전으로 삼고, 그에 맞는 자동차 디자인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선보여 왔는데요. 이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도도 굉장히 높아 성공적인 디자인 전략 사례로 손꼽히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50년 전 초기 모델,  한정판 컨셉 자동차 등 30여 대가 넘는 미니 자동차들이 선보였으며 외부 디자인,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그리고 미니 자동차 디자인에 영향을 준 디자인 흐름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특히 디자인 전공자들에게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는데요.  예를 들어 MINI는 원래 영국 브랜드/자동차였던 만큼 영국 문화와 디자인 스타일이 많이 반영되었는데요, 이 전시회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1960년대의 히피 문화와 팝 문화, 마리 콴트와 같은 영국 패션 디자이너와 그의 영향까지 시대적 디자인 사조에 대해서도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덩치가 자그마한 자동차이기는 하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매력을 가지고 있는 초기 MINI 모델의 외부 차체,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탕으로  2001년에 새로 리디자인 된 MINI가 선보였으며, 평소에 보지 못했던 캠핑용 camper van, 안에 냉장고가 내재한 길쭉한 리무진  MINI등 다양한 용도의 미니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차체, 사이드 미러,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색상, 패턴 등) 에 있어서 구매자들에게 기존의 자동차들보다 훨씬 다양한 선택을 준 차체 디자인,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게 다루어 mass customization 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들도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와 같이 전반적인 자동차 회사 브랜드 (corporate brand) 스토리텔링은 물론 오랜 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생활을 같이했던 ‘포니’ ‘엑셀’ ‘쏘나타’등 특정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추억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기회가 많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관련 웹사이트

http://www.bmw-welt.com/en/exhibitions/museum/temporary/mini_world.html

* 모든 사진은 리포터가 촬영한 것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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