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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맥케이 라이언스, RAIC 골드메달 수상

클리프 하우스 © Greg Richardson

 

건축계에 지속적으로 큰 기여를 해온 건축가에게 수여해 캐나다 건축가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여겨지는 로열 건축협회(Royal Architectural Institute of Canada)의 올해의 골드메달 수상자가 발표됐다. 노바스코샤주의 핼리팩스에 기반을 둔 맥케이 라이언스 스위트애플 아키텍츠(Mackay-Lyons Sweetapple Architects)의 설립 파트너인 건축가 맥케이 라이언스가 그 주인공이다.

 

 

건축가 맥케이 라이언스

 

타이타닉호의 흔적이 남아있는 핼리팩스는 대서양을 마주해 어디를 향해도 바다와 만날 수 있는 항구 도시다. 이 같은 캐나다의 동부 연안은 춥고 불안정한 날씨로 축축하거나 건조하고 얼어붙거나 녹는 주기가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또 일 년 내내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풍화작용이 건축에 미치는 영향 또한 고려되는데, 이에 따라 수 세기동안 가벼운 나무를 소재로 한 전통적인 건축 기법을 발전시켜왔다.

 

라이언스 역시 그와 같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그만의 독창성과 현대성을 더해내고 있어 젊은 건축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RAIC 심사위원단은 밝혔다. 세계적으로 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스타일로 잘 알려진 그의 디자인은 동부 연안의 독특한 지역적 환경과 치밀한 관계성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핼리팩스에 있는 달하우지 대학에서 30여 년 이상 교편을 잡고 있는 그는 그동안 대학과 상업적인 건물 역시 설계해왔지만 그럼에도 무엇보다 독특한 주택 디자인으로 잘 알려졌다. “좋은 디자인이란 고요함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아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쉬이 눈에 띈다.

 

클리프 하우스 © Greg Richardson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 위를 유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클리프 하우스’(Cliff House)는 ‘풍경 속에의 거주’라는 개념을 투영시킨 일련의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그의 대표적인 근작 중 하나다. 절제된 풍경 속에 직사각형의 나무 박스 형태로 단정하게 지어진 집이 위치한 곳은 낭떠러지처럼 암석이 드러나 있는 대서양 연안의 끝자락이다.

 

 

                                                      클리프 하우스 © Greg Richardson

 

바닷가 맞은편에서 바라보면 한없이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이곳이 해변에서 바라보면 매우 드라마틱해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택의 절반 이상을 받치는 것은 지반 대신 단단한 철 기둥이다. 의뢰인의 별장으로 지어진 이 집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실내로 들어서면 마치 공중에 뜬 채로 풍경 속에 들어와 있는 아찔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1층은 거실과 벽난로, 주방이 있는 공용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탁 트인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침실이 놓인 사적인 공간이다. 1층의 삼면에는 창문을 두어 햇살은 물론 그림 같은 바닷가 풍경을 실내로 들이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지어진 ‘투헐스 하우스’(Two Hulls House)는 이름처럼 겨우내 받침대에 놓아둔 두 척의 선체(船體)와 닮아있다. 약간 비스듬히 엇갈리게 놓인 두 채의 건물은 어찌 보면 풍경을 바라보는 한 쌍의 쌍안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투헐스 하우스 © Greg Richardson

 

이곳은 별장이 아닌 실제로 4인 가족이 연중 거주하는 공간. 두 채는 각각 낮 동안의 생활공간과 밤의 침실공간으로 나뉘어 쓰이며 두 채 건물 사이에 놓인 작은 공간은 대지로 향하는 현관문이자 추운 겨울 두 채의 건물을 잇는 실내 복도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실내에는 지열을 이용한 난방시스템이 내장된 콘크리트를 바닥을 사용했는데, 아늑한 느낌을 주는 나무 소재와 배치되어 실내 공간을 한층 인상적으로 만들어주는 동시에 대지와 대양이 만나는 외적 공간을 투영하는 듯하다.

 

 

                                                     투헐스 하우스 © Greg Richardson

 

노바스코샤주에서 대학을 다닌 맥케이 라이언스는 이후 미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에서 학업과 더불어 경력을 쌓았고 1983년 다시 노바스코샤주로 돌아와 그만의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동안 그가 받은 건축상만 100여 번을 헤아리고 300여 편의 출판물과 100회 이상의 전시를 해온 바 있으며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여름, 전 세계의 건축가, 역사학자, 비평가, 작가 등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대화와 체험을 통해 지역주의, 디자인, 공예 등의 가치를 탐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고스트랩’(Ghost Lab)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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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이 라이언스 #Cliff H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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