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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기술 어디까지 왔을까. 디자인 익스체인지 3DXL 전시

 

마이클 한스마이어와 벤자민 딜렌버거의 ‘아라베스크 벽’. photo by eugen sakhnenko

 

 

오랜 내전으로 고통 받는 남수단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는 ‘다니엘 프로젝트’ (Daniel Project)를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이다.

 

지난해 ‘낫임파서블랩’(Not Impossible Labs)의 창업자 믹 에블링이 두 팔을 잃은 10대 소년 다니엘에게 3D 프린터로 제작한 의수를 선물하면서 시작된 운동은 7배까지 저렴해진 제작비용과 6시간이라는 짧은 제작 시간까지 화제가 되면서 대중들에게 3D 프린팅 기술을 널린 알린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3D 프린터가 지난 30여 년간 사용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최근 수년에 불과하다. 자동차 산업에서부터 패션, 건축, 의학계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대중에게는 ‘다니엘 프로젝트’처럼 시각 장애인 임산부를 위해 초음파 속 태아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프린트해준다거나 사고나 장애로 신체의 일부를 잃은 아이들에게 인공 신체를 제작하는 등의 의학적인 용도가 많이 알려져 있다.

 

현재는 세포나 내장까지도 재현해내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3D 프린터 기술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라베스크 벽’의 정교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photo by eugen sakhnenko

 

 

토론토에 자리한 캐나다 유일의 디자인 미술관, 디자인 익스체인지(Design Exchange)에서 캐나다 최초로 초대형 규모의 3D 프린터로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3D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혁신적이고 놀랍도록 아름다운 작품은 디자인과 예술, 과학과 건축의 교차점에 있는 3D프린트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스위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마이클 한스마이어(Michael Hansmeye)와 벤자민 딜렌버거(Benjamin Dillenburger)가 디자인한 ‘아라베스크 벽’(Arabesque Wall)이다.

 

샌드스톤(sandstone, 사암)으로 제작된 이 벽은 1m의 백만분의 1의 크기, 곧 0.001 mm인 마이크로미터(micrometer)의 해상도로 제작된 건축 디자인 최초의 작품이다. 신체의 일부, 내장 혹은 혈관만큼 복잡하고 정교해 보이는 이것은 3D 프린터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이머징 오브젝트가 소금으로 제작한 솔티글루. photo by eugen sakhnenko

 

 

캘리포니아의 ‘이머징 오브젝트’(Emerging Objects)는 온전히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생산된 바다 소금으로 제작된 ‘솔티글루’(Saltygloo)를 완성했다. 이글루의 현대적 해석으로 견고하면서도 미학적으로 아름답기까지 한 이 조형물은 이누이트 족의 이글루와 중동 건축에서 사용되는 솔트 블록에서 영감을 받았다. 

 

3D 프린터 메이커봇의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photo by eugen sakhnenko

 

 

실제로 세계 최초의 3D 프린트 건축물을 짓고 있는 DUS 건축의 ‘3D프린트 캐널하우스’도 소개되었다. 지난해부터 3년 프로젝트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부 지역 운하에 지어지고 있는 2층 건물인 ‘3D 프린트 캐널 하우스’의 현장에는 건축 과정을 궁금해 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수 천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높이가 6m에 이르는 3D 프린터로 건물 구조물을 출력해 레고 블록처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재생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을 녹여 만드는 블록은 재료를 녹여 재활용할 수 있어 폐기물 없이 깨끗한 건축이 가능하고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건축 현장에서 사용되는 실물 크기의 빌딩 블록과 과정이 사진과 영상으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8월 16일까지 이어진다. 

 


디자인 창의 도시, 산타페이(Santa Fe)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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