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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된다면, 세계 어디서든 된다. 비알시케이(BRCK)


BRCK © Erik Hersman, Reg Orton and Philip Walton


BRCK © Erik Hersman, Reg Orton and Philip Walton

킥스타터에서 1,078명의 백커를 통해, 172,107 USD의 펀드를 모아, 주목 받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BRCK. 이 검은 상자처럼 생긴 통신 라우터가 도데체 무엇이길래 이리 화려한 대접을 받는 것일까. 심지어 더 나아가 브릭은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디자인 제품 디자인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기까지 했다.

브릭은 아프리카 케냐에 둥지를 틀고 있는(여타 스타트업들과는 아주 다른 로케이션인) 스타트업인 “우사하디”가 만든 오지에 인터넷을 가능하게 해주는 무선 라우터이다. 스타트업으로서 이것저것 도전하던 우사하디는 프로젝트 진행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첫째가 극히 열악한 인프라에서 기인한 지속적인 전기 공급 문제이고, 다른 하나가 심히 비싼 아프리카간 국제 통신비 문제이다.

아프리카에서 마저 모바일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혁명은 계속 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안정적이지 않은 정치적 상황과 극도로 열악한 도시 인프라에 기인한 하루에도 수십번 일어나는 정전은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는 마의 영역에 위치하여 있다. 그리하여 모든 제품에 배터리가 달려있는데,(심지어 냉장고나 TV에도 외장형 배터리를 달아야 사용가능하다.) 심지어 그나마 요즘 가장 아프리카에서 핫하다는 케냐가 이정도이면, 다른 지역은 말해봐야 무엇하랴. 우사하디는 다른 대륙에서 널리 사용되는 라우터가 아프리카에서는 무용지물 이라는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직감 하였다.



BRCK © Erik Hersman, Reg Orton and Philip Walton


BRCK © Erik Hersman, Reg Orton and Philip Walton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잠시 뒤로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존재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BRCK인 것. 브릭은 인터넷 접속을 위한 보조 장비로 전기가 나가서 접속에 계속 실패할 때 가장 가까운 GSM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준다.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네트워크는 이미 널리 보급되었다.(폰-인터넷 뱅킹도 캔디폰으로 하는 실정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3G 네트워크의 활용도는 어마어마 하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적어도 3G 연결이 가능하다. 그걸 이용하면 어떨까? 그리하여 브릭은 탄생되었다. 브릭을 통하면 정전이 되어도 8시간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를 사용해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으며, 계속 생산적일 수 있다.

아프리카의 또 다른 문제는 대륙내 통신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케냐에서 미국, 캐나다, 중국으로 전화를 거는 데 5 케냐 실링, 혹은 0.06 달러가 필요하다. 하지만 케냐에서 르완다, 가나, 나이지리아에 전화하려면 30 케냐 실링이 든다. 아프리카 내에서의 연결이 6배나 더 비싼 것이다. 또한 아프리카 내에서 여행하는 경우 이용하는 통신 회사와 설정을 계속 바꿔야 한다. 이것이 아프리카 통신 시장이 직면한 현실이다. 결국은 모두 인프라 문제인데, 인프라 문제는 정치와 연결 되어 있고, 정치는 1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할 때 부터 얽힌 실타래라 근본적인 해결을 외치기에는 너무 문제가 거대해 보인다. 이 모든 문제를 그대로 두고 현실에 바로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접근법을 우사하디는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우사하디는 브릭에 여러 개의 심(SIM) 카드를 넣을 수 있도록 다중 심(SIM)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만약 어떤 네트워크가 더 빠르다면 그 쪽으로 연결을 잡으면 되고, 업 타임(up time)이 별로 좋지 않다면 다른 쪽으로 연결하면 된다. 어디든 연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다. 이는 부하 분산 방식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것은 각종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이다. 기상 관측소가 이렇게 연결된다고 상상해보자. 아주 외진 지역에서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도록 인공 위성 모듈과도 연결할 수 있는 모듈형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BRCK © Erik Hersman, Reg Orton and Philip Walton

 

리포터_김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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