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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세계의 예술공장 다펀 유화마을 가다

중국의 미술시장
지난 11월 9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모딜라아니의 "누워있는 나부"가 1972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낙찰되었다.
이 엄청난 가격을 지불한 사람은 상하이 푸시(浦西)에 룽 미술관을 운영중인 왕웨이(王薇·52)였다.
이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비싼그림으로 등록되면서 큰 이슈를 만들었다. 이처럼 중국의 미술시장은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발전했고, 실제 2010년 4.3%에 머물렀던 중국의 미술시장 세계 점유율은 현재 39%까지 성장하면서 프랑스를 밀어내고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최고가를 기록한 세계 예술 작가 35명중 약 20명이 중국인이며 중국내부와 외부를 불문하고 이른바 예술의 르네상스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미술시장의 발전을 보고자 필자는 중국 심천시에 위치한 유화마을 다녀왔다.
다펀 유화마을
다펀 유화마을(大芬油画村)은 심천시 롱강구 에 위치한 세계 3대 미술품 생산지이다. 세계 유화그림의 60%가 다펀 유화마을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정부추산 약 10,000명의 작가들이 여기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 중국내에 생기고 있는 문화공간은 정부주도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약간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거나 혹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의 경우 정부의 계획적인 개발 보다는 시장공급의 요구에 따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형성된 곳으로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혁개방 전의 이 지역 사람들은 주로 농업으로 생계를 책임지던 평범한 농민 들이었다. 하지만 1989년 홍콩의 그림상 이었던 황강이라는 사람이 이곳으로 오면서 민가를 임대하여 수집과 판매를 시작하면서 많은 화가와 유화화공이 이 지역으로 유입되고 이에 따라 전문적인 그림상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1998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문화건설의 중심지로 추진되기 시작해다. 현재는 중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상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매매를 하고 있으며, 명성은 갈수록 높아져, 지금의 유화마을이 생겨났다. 


창조와 모방의 혼재
유화마을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창조의 모방의 혼재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그림상들은 크게 두개의 양상으로 나뉘는데 
첫째로 유명화가의 그림이나 고전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여 값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고흐나 샤갈의 그림도 이곳에서는 약 80RMB (한화로 15000원 내외) 로 구입할 수 있다. 값이 싸다고 해서 그림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95%이상 똑같이 그려내며 심지어 액자를 포함한 가격이다. 또하나의 양상은 자신만의 그림체와 작품세계를 고수하면서 가격또한 매우 높게판매되는 그림들이다. 실제로 가격은 25만RMB 에서 30만RMB (한화로 약 400만원에서 5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갤러리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그림을 구입하고 있었다. 




중국 공공미술의 발전
아직까지 그림을 사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다펀 예술시장에서 그림이 마치 하나의 제품처럼 팔리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물론 미술을 전공한 학생들이나 작가분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펀 유화촌에서의 그림은 마치 공장에서 제품이 양산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골목마다 작가들이 자리를 잡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위에 언급했듯이 엄청나게 많은 모조작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술의 깊이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면 할 얘기가 없겠지만, 적어도 부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예술품을 값싼사격에 사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펀 유화촌을 나오면서 
중국의 경제 발전은 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비록 아직은 값싸고 양질의 그림을 제공이 목표이지만, 십년후에는 중국 예술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동안 방문했던 많은 예술지구들은 주로 중국정부의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곳이 많은 탓에, 적은 시간안에 만들어져 부족한 부분도 많고 관리도 잘 되지 않아 엉망으로 변해버린 곳이 많았지만, 이곳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서 그런지 풍부한 볼거리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공장의 노동자 처럼 그림을 만들어내고는 있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가들에게서 행복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그림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도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에게도 또는 일반인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 
이미지 출처 : Copyright ⓒ sunghyun Hwang 
주소: 深圳市龙岗区布吉镇
리포터_황성현
Tag
#미술 #유화촌 #순수미술 #회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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