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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의 두곳의 공공 공간

코펜하겐의 남쪽 신도시인 외어스탤에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메트로 라인이 위치해 있다. 이 메트로 옆으로는 작은 샛강이 흐르는데, 이 샛강에는 세개의 섬이라고 이름붙여진 플랫폼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을 지나다 보면 날이 좋은 날에는 근처의 고등학교에서 쏟아져 나온 학생들이 삼삼오오 플랫폼에 앉아서 수다를 떨며 놀거나 핸드폰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은 운이 좋다면 작은 음악회가 열릴 때도 있다.

 

작지만 느낌이 살아 있는 수변 플랫폼 (사진: 클라우스 라스무슨)

오픈 리서치 팀이 디자인한 외어스탤의 수변 플랫폼 (이미지: 오픈 리서치 팀)

 

섬1, 섬2, 섬3 이라고 이름 붙여진 세개의 나무 플랫폼은 100미터씩 떨어져 있는데,  원형의 나무 구조를 통해 시민들이 앉아서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나무는 메트로가 지나가는 고가 철교 밑의 그늘이 지는 샛강이라는 버려지기 쉬운 공간에 온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정형적 타원 구조는 메트로의 수직과 수평으로 된 콘크리트 구조에 확실하게 대비 됨으로써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섬1에는 바깥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작은 가림막을 설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고, 섬2에는 중앙에 전원을 설치함으로써 작은 콘서트나 공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섬세함도 돋보인다.

 

나무로 된 섬세한 공간을 볼 수 있는 다른 곳은 외어스탤에서 반대쪽으로 북쪽에 있는 헬러룹에 있는 감멜 헬러룹 고등학교의 중앙 운동장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한국 대사관의 바로 앞에 위치한 헬러룹 고등학교는 공립 고등학교인데, 전통적인 덴마크 건물 양식을 따른 ㄷ자 형태의 공간을 돌아 들어가면 중앙에 작은 언덕과 같은 나무로 된 구조물을 찾을 수 있다. 완만한 언덕 구조 위에는 따뜻한 느낌의 참나무 재료와 잘 어울리는 흰색이 칠해진 금속제 의자와 벤치등이 설치되어 있다.  고등학생들이 앉아서 수다 떠는 외어스탤의 수변 플랫폼을 코펜하겐 북쪽으로 옮긴듯한 비정형 구조물은 감멜 헬러룹 고등학교의 실내 체육관 지붕이다.  외어스탤의 수변 플랫폼이 바로 옆의 수평과 수직의 메트로 라인과 대비되듯이 감멜 헬러룹 고등학교의 실내 체육관 지붕도 옆의 전통적인 학교 건물의 직선과 대비되는 따뜻함과 곡선을 제공하고 있다.

 

BIG에서 디자인한 감멜 헬러룹 고등학교 실내 체육과 (이미지: BIG)

 

 

두 프로젝트 모두 주변과 대비되는 비정형적인 형태와 따뜻함을 주는 재료를 통해 위화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작은 아이콘적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요구를 잘 반영한 디자인은 작지만 흔히 보기 힘든  공공 공간의 모범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리포터: 배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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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디자인 #환경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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