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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 뮤지엄 덴하그(Escher in Het Paleis)

에셔 뮤지엄 덴하그(Escher in Het Paleis)

지난달에 베를린에서 놀러온 지인과 그저 저녁을 먹고 수다를 떨던 도중, 어쩌다 보니 에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바로 다음날 오랫동안 To Do 리스트에 있었던, 에셔 뮤지엄을 충동적으로 가보게 되었다. 에셔 뮤지엄은 암스테르담에서 약 한시간 떨어진 네덜란드의 행정수도 덴하그에 위치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수도는 암스테르담이지만 행정부처와 국회는 헤이그에 있다. 상업적으로는 암스테르담이 가장 크고 발달된 곳이지만 각국의 대사관을 포함한 국제기구 등은 행정수도인 헤이그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헤이그의 도심은 한때 네덜란드 연방의 수도답게 운하를 따라 늘어선 고풍스런 건물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Escher in Het Paleis, Copyright © Escher in Het Paleis


Escher in Het Paleis, Copyright © Escher in Het Paleis

에셔 박물관은 전에 여왕 모후 엠마의 궁전이었다. 헤이그에 있는 여러 왕궁 중 유일하게 전시 등을 위한 공공의 건물로 사용되어오다 2002년 에셔의 작품을 영구적으로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자릴 잡았다. 초현실적인 에셔의 그림과 장중한 궁전이 마법처럼 오히려 잘 어울린다. 여왕의 어머니인 모후 엠마 왕비의 겨울 궁전을 2002년 바꾸어 개관하였다. 지하는 카페와 식당, 1층과 2층은 전시실, 3층은 비디오 관람과 에셔의 착시 작품 등을 이용한 일종의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셔의 사후 그의 상속인인 세 아들의 손에서 미국의 아트 딜러에게 넘어간 많은 작품들을 에셔의 생전부터 에셔 재단을 설립 꾸려오며 노력했던 헤이그 시가 모두 사들여 영구 전시관을 만들었다. 미술관의 각각의 방에는 로테르뎀의 예술가 반 벤템에 의해 디자인된 특별한 샹들리에가 미술관 관람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한다.

에셔는 네덜란드 출신의 판화가이며 할렘의 건축공예학교 시절부터 그래픽아트와 목판화에 전념하였다. 그의 작품은 이슬람의 패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기하학적 문양 위에 수학적 변용을 가함으로써 변화하는 다양한 평면과 공간을 보여 준다. 특히 그는 시각적 착각을 통하여 나타나는 인간의 인식에 관한 진실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리하여 익숙한 대상이지만 실제로 존재 하지 않거나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낯선 세계에 대한 묘한 불안감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1956년 최초의 개인 전시회를 열었으며 그 후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심지어 미술 분야 뿐만 아니라, 뇌과학자등 넓은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폭 넓게 영향을 미쳤다.


Escher in Het Paleis, Copyright © Escher in Het Paleis



Escher in Het Paleis, Copyright © Escher in Het Paleis


Escher in Het Paleis, Copyright © Escher in Het Paleis


Escher in Het Paleis, Copyright © Escher in Het Paleis


Escher in Het Paleis, Copyright © Escher in Het Paleis

1층의 첫 전시실은 에셔의 초기 드로잉 작품으로 시작된다. 여행지의 풍경이다. 에셔는 1922년 학교를 마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여러 곳을 여행다녔다. 에셔의 초기 풍경화 작품들은 후기작과는 달리 사실적이다. 하지만 24살 에셔에게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안겨준 여행이었다. 특히 스페인의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은 그 스스로 고백했듯 훗날 에셔 작품의 원천이 되었다. 그의 작품에 수학적 영향이 나타난 것은 1936년 다시 한 번 떠난 여행 이후이다. 알함브라로 여행을 다녀온 후 에셔는 무어인들의 예술작품 속 기하학적 격자를 토대로 자신의 스케치들을 발전시키고자 했으며, 주로 새나 사자와 같은 동물 디자인을 중첩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에셔는 그때 그의 여행을 “가장 값진 여행”이라 표현하였으며, 이 무렵부터는 그만의 독특한 작품, 즉 패턴과 공간의 환영을 반복한 작품이 급증하였다.

그는 대칭에 특히 관심을 가졌는데, 에셔는 첫 불가능한 현실 작품 "정물과 거리"를 그린다. 비록 그가 수학적 훈련을 받지 않았다 해도 그의 수학적 이해는 광범위하고 직관적이었다. 그의 작품은 강력한 수학적 구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몇 작품들에는 Necken Cube와 같은 불가능한 물체를 그려 넣었다. 대부분의 그의 작품은 타일의 반복되는 무늬를 연상시키는데, 이는 테셀레이션이라 불린다. 에셔의 작품은 다면체와 기하학적 왜곡에 관심이 있는 수학자와 과학자에게 특히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50년대까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가 1956년 최초의 개인전시회를 열고 그것이 타임지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의 그림은 특히 수학자들을 매료시켰는데 수학의 원리들을 아주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각화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에셔는 수학과 과학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그의 정확하고 분석적인 시각 세계의 접근은 수학들과 정신 분석학자들에게 시각적 인식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했다. 그는 수학이나 과학 그리고 심리학에 대해 교육을 받거나 연구한 적이 없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수학자와 인지 과정을 연구하는 심리학자와 과학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서 뫼비우스의 띠 위를 맴도는 개미의 그림은 수학교과서에서, 천사와 악마를 패턴 화하여 상호 결합시킨 그림은 심리학 개론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리포터_김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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