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는 세 명의 젊은이들이 만든 Papila가 1세대라고 한다. 먹는 것과 관련 된 모든 경험을 가지고 관찰하고, 새로움을 더하는 게 이들이 하는 일의 핵심이다. 아주 단순한 형태로 반영된 이들의 아이디어 상품들은 Madrid Fusión 이라는 가스트로노미 페어에서 디자인 및 테크놀로지혁신 상을 받았고, FAD라는 디자인 단체에서 Delta2013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 중 많이 알려진 제품으로 시트러스 스프레이(Citrus Sprayer Set)가 있는데, 유럽과 미주지역, 도쿄과 서울에서도 만나 볼 수 있고, 뉴욕 MoMA 스토어에도 입점되어 있다. 이 시트러스 스프레이는 주방용품의 혁신으로 유명한 실리콘 제품 브랜드 Lekué의 제품으로 나왔는데 형태는 아주 간단하면서 기발하다. 과일 속으로 제품 막대 부분을 끼워넣으면 스프레이가 되어 레몬이나 다른 시트러스 계열 과일의 즙을 바로 분무할 수 있다. 게다가 과일자체가 자연적인 병의 역할을 해서 비타민 손실이나 산화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과일의 끄트머리만 잘라내면 바로 스프레이가 되는 이 제품은 본질만 남기는 디자인으로 파필라 스튜디오의 대표 디자인 상품으로 거론된다. 이 외에도 음식 자체를 디자인의 재료로 삼아 익숙한 모습을 깨는 새로운, 그러면서 복잡하지 않은 푸드 디자인이 담긴 제품들을 만든다.
티백 손잡이를 돛단배의 형태로 만들어 차 위에 둥둥 떠 있는 디자인, 우유나 커피에 찍어먹을 때 잡을 부분이 있는 캐스터네츠 형태의 과자, 녹여 먹을 수 있는 버터로 만든 초, 유럽사람들이 식사를 마칠 때 빵으로 남은 소스를 깨끗하게 모아 먹는데서 착안한 수세미 모양의 바게트 등 간단하고 위트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 파릇파릇한 푸드 디자인 스튜디오 Papila는 곧 있을 6월 바르셀로나 디자인 위크 때, Design4Food 라는 테마로 디자인과 가스트로노미의 관계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미지출처: Papila 공식홈페이지)
*관련링크: http://www.papila.es
https://barcelonadesignweek.com/es/
리포터_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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