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 스페인, 그 중 특히 바르셀로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가우디의 도시이다. 날로 높아지는 인기에 관련 업계는 부흥할지 몰라도, 대거로 몰려오는 관광단체와 ‘음주’가 주목적인 만취 관광객들로 로컬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문화적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너무 가벼운 방문이라는 게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yök Casa + Cultura라는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곳은 에코투어리즘을 표방하며 비앤비 아파트이면서 호텔같기도 한 혼합이다. yök은 세개의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옥탑방에는 사무실과 테라스, 그리고 문화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는 룩셈부르크 출신 에코디자이너 Petz Scholtus와 호텔리어인 Mari Rodríguez의 합작이다. 그들은 사물 뿐만 아니라 공간 또한 지속가능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 Casa + Cultura를 만들었고, 점점 흥하고 있는 이 지중해 도시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세 아파트는 모두 옛날 모더니즘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1900년에 지어 진 역사 깊은 건물이고, 옥상에서는 도시와 바다까지 다양한 경치까지 볼 수 있다. 게다가 동네가 나뉘는 중간지점에 자리 잡아, 어느 구역을 가기에도 용이하게 되어 있다. 역사가 깊게 간직 된 곳에서 머물면서, 또 경치로 보며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Petz와 Mari가 생각한 문화경험이다. 좀 더 문화를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컬쳐 이벤트도 종종 열리고 있으니 여러모로 충족시켜주는 경험이겠다.

 카탈란어로는 ‘곳’, ‘장소’를, 영어로는 계란의 핵심부위 ‘노른자’로 뜻이 통하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진행되었다고 한다. 리노베이션은 에코디자인의 규칙을 따르면서, 카탈루냐 모더니즘 양식을 되살리려 했고, 그 노력은 공간의 디테일-천장 장식, 바닥 타일, 원목 재질 문과 무늬가 들어간 창-에서 엿보인다. COV가 없는 재료 및 로컬 재료를 사용했고, 물와 에너지 절약용 기기들이 설치하여 낭비는 없게 하되 투숙객의 휴식에 누를 끼치지 않는 게 이들의 에코 디자인 방식이다. 

놓여진 가구들 또한 로컬 디자이너의 작품 혹은 에코디자인으로 이름 난 곳의 제품들로, 카탈란 브랜드 Astral Nature의 침대, 이전에 다른 글에서 언급되었던 AOO와 Santa&Cole의 의자 등이 있다.

 yök 프로젝트는 진짜배기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방문객과 로컬들이 교류하도록 만남의 장소가 되어주는 것 그리고 문화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들어간 지속 가능한 공간, 그를 통한 지속 가능한 투어리즘, yök의 새로운 시도로 좀 더 다른 문화관광의 가능성이 펼쳐지는 중이다.

(이미지 출처:yök Casa + Cultura)

*관련링크: http://helloyok.com/

리포터_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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