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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실험한다: 코펜하겐 솔루션스 랩

 

 

코펜하겐이 스마트 시티를 향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마트 시티에 대해서는 여러곳에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코펜하겐 솔루션스 랩이 다른 스마트 시티 논의와 다른점은 정부와 대학 기업등이 실제 도시에 실제로 테스트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바로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서 코펜하겐은 아주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효율적인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고,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인구규모로 빠른 속도로 아이디어를 적용가능한  점이 유리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이 민주주의와 투명하고 개방적인 국민성, 그리고 공공기관에 대한 높은 신뢰도이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같은 경우 민주주의가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개인의 사생활 정보 유출과 정보기관의 인권유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커다란 반대에 부딪히기 쉬운데 북유럽은 그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코펜하겐 솔루션스는 코펜하겐 시가 중심이 되어서 덴마크내의 공공 건축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레알다니아, 덴마크 건축협회, 덴마크 공대, 히타치와 시스코가 함께 크게 네가지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코펜하겐 오픈 데이타

 

코펜하겐 오픈 데이타는 교통, 환경, 문화등 도시내의 공공 데이타를 일반에게 공개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http://data.kk.dk

 

코펜하겐의 공공 데이타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타 원본을 공개해서 일반 시민이나 연구소, 기업등에서 데이타를 분석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코펜하겐 시내의 모든 주차장 관련 데이타나 시에서 관리하는 가로수 관련 데이타등 다양한 데이타가  공개되어 있고 관련 데이타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코펜하겐 오픈 데이타에 공개된 데이타의 예. (이미지: 코펜하겐 시청)

 

 

시티 데이타 익스체인지

 

시티 데이타 익스체인지는 히타치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코펜하겐 시와 통신 회사 교통기관 은행 전기회사 수도회사 가스회사 기상청 지하철등 각각의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타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를 모아 히타치의 데이타 분석 기술을 사용하여 하나의 커다란 데이타로 가공한 후에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은 관련 정보를 얻고 분석하여 각종 기업활동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를 통해 이러한 데이타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벤쳐기업을 활성화 시켜 코펜하겐에 벤처붐을 일으키고 경제에 새로운 경쟁력과 창의력을 부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데이타의 이용 방법으로는 예를 들면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하루 이동을 체크하면서 출퇴근에 사용된 시간, 운동량, 이산화탄소 배출량등을 종합 측정하고 이를 도시내의 교통정보와 연결하여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출퇴근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는 수도 전기 가스 사용등을 종합하면 세탁기 사용과 식기 세척기 사용 조리등 전기, 수도, 가스가 함께 사용되는 활동을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수 있게 된다.  기업의 경우에도 사업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사용해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 탄소 배출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시티 데이타 익스체인지 (이미지: 히타치)

 

스트리트 랩

 

앞의 오픈데이타와 데이타 익스체인지가 데이타를 가공 분석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면

 스트리트 랩은 도심의 데이타를 어떻게 얻어 낼 수 있을지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분주한 시청앞의 핸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거리와 그 바로 뒷편의 조용한 골목인 베스터 볼갤을 함께 묶은 지역이 연구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이 지역에 각종 센서를 설치해서 주차정보, 쓰레기 처리, 공기 오염도, 소음, 상하수도 정보, 교통량, 보행자 수, 와이파이등 각종 정보를 분석하게 된다.  대상 지역 곳곳에 고도로 세밀화된 센서를 설치하고 데이타를 하나로 모으게 되는데, 이를 위해 인터넷 장비 기업인 시스코와 덴마크의 통신회사인 TDC와 함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타 수집의 예를 들면 보도블럭 밑에 센서를 설치해서 지나가는 보행자의 숫자를 카운트하는데 또한 보행자의 무게를 측정함으로써 지나가는 보행자가 어린이인지 성인인지등의 정보도 취득하는등 데이타 수집량은 매우 방대한 것이 특징이다.  수집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데이타를 시각화 하여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서는 단순한 데이타 수집을 넘어서서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되는데, 신호등의 간격을 조절하면서 보행자와 차량의 반응을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나 이산화탄소 배출, 공기 오염등의 관계등 다양한 실험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또한 스트리트 랩의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중의 하나는 이런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 빅데이타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한 데이타 습득과 가공 기법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스트리트 랩의 연구 대상 지역. 코펜하겐에서 가장 복잡한 지역과 조용한 골목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이미지: 코펜하겐 솔루션스 랩)

 

셀렉트 포 시티즈

 

셀렉트 포 시티즈는 스마트 시티를 만들기 위한 유럽연합의 프로젝트중의 하나인데, 코펜하겐 솔루션스 랩은 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코펜하겐, 헬싱키, 앤트워프가 주도하여 만든 콘소시엄으로 도시 데이타를 분석하여 이를 이용해 새로운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한 방법과 디자인을 공동으로 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셀렉트 포 시티즈 프로젝트 (이미지: 셀렉트 포 시티즈)

 

리포터/배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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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타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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