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제부(Ministerio de Economia y Competitividad) 주최로 매년 스페인 국가 디자인 상을 수여하는데, 올해는 디자이너 Mario Ruiz Rubio와 SIMON사가 각각 전문인 부문과 회사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다. 이 스페인 국가 디자인 상은 디자인분야에서 이노베이션과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 기여한 종사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어느정도의 경쟁력을 갖춘지가 수상자를 정하는 키포인트로 작용한다.  

Mario Ruiz Rubio 디자이너는 1965년 생으로 바르셀로나 유명 디자인 학교 엘리사바 Elisava 졸업 후 제품디자인과 기술에 포커스를 맞춘 Costa Design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2004년에는 본인 이름을 건 Mario Ruiz Design을 만들어 가구, 조명, 사무 및 그래픽 디자인을 위주로 작업, 이후엔 이 두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합했다. 뛰어난 재능으로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낸 Ruiz는 디자이너 초창기 시절, 택시미터기를 만들었다. 이 범상치 않은 제품선택은 의아함을 자아내지만, 그 유명한 뉴욕의 노란 택시들의 택시미터기로 몇년간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하니 이 또한 대단한 능력이다. Ruiz는 기계류를 새로 발명하거나 기술과 기능을 보완하기도 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단순한 스타일을 담은 가구류를 만들어냈는데 이게 바로 그의 디자인적 가치이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야 말로 어느 곳에서도 통할 수 있고, 이 점이 Mario Ruiz가 수상자가 된 가장 큰 이유이다.

(이미치 출처: Mario Ruiz 공식홈페이지)

이번 수상 이외에도 이미 다른 국제 수상 경력이 있는 (If, Red Dot,Wallpaper) Ruiz는 세계 여러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었다. 미국의 Howorth와 Steelcase를 위한 사무가구를 디자인했고, 이태리 브랜드 Lapalma, Citterio와는 팔걸이 의자를, 스웨덴 제조업체 Offecct와 인체공학적 형태의 의자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Siemens, Arflex, Metalarte, Roca 등 국내외 유명한 브랜드들과 일을 진행시켰다.

바르셀로나의 전통있는 회사 SIMON 또한 오래가는 디자인에 충실하다. 시몬사는 오래전부터 스위치를 만들어 왔는데 그들의 제품은 기술의 발전에 맞춰 물론 계속 변화하지만, 최신 기술이 나올 때마다 티나게 그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는 사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잔잔한 변화를 꾀함으로서 사용자가 이를 헷갈려하지 않고 편안히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한 것이다. 일상생활품에 디자인을 적용하여 오랜 경험 속 이노베이션을 추구한 업적을 높이 사 올해 또 다른 디자인 수상자가 되었다.

이 둘의 가치는 일상 속에서 편히 쓸 수 있고, 자신을 과하게 부각시키는 멋부림이 아닌 단순한 형태로 오랫동안 쓰는 이의 옆을 지킬 수 있는 디자인에서 나온다. 그리고 순간의 유행에 따르기 보다 사용자를 위한 배려, 그들이 쉽게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만든 철학이 이들을 오늘날 스페인 디자인의 미래로 꼽게 만든 이유일 것이다. 

(이미치 출처: SIMONcentenario 공식홈페이지)

*관련 링크: http://www.marioruiz.es

http://www.simon.es

http://www.simoncentenario.es

http://www.idi.mineco.gob.es

리포터_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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