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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ER GATHERER : 우리가 직접 기른 야채 좀 먹어 보시겠어요?

 

 

자연스럽게 중국의 생활수준과 소비수준이 향상이 되면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트렌드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HUNTER GATHERER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핫한 유기농 식품의 트렌드를 음식점과 시장의 결합을 통해 완성시켰다. 지나가던 손님은 마치 이곳이 하나의 단순한 음식점인줄로만 알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 식당을 들어와서 자세히 보면 이곳은 그 어느 음식점과도 다르며, 각종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좋은 음식”에 대한 설명을 곳곳이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들이 얘기하는 좋은 음식의 4가지 정의는 : 

1)  모든 상품은 무공해, 친환경 상품이어야만 한다

2)  우리는 필히 모든 식자재의 전체 성장 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  우리는 모든 식자재의 원산지와 생산자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4)  우리는 우리의 음식을 누구보다 즐겨야 한다. 

 

이런 개념은 중국에서 최근 가장 핫 이슈인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도 매우 부합하는 컨셉이다. Hunter & Gatherer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그들의 사업 이념은 단순한 판매 또는 매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장에서부터 식당까지의 모든 산업연결고리를 활성화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Family Mart에서 과일 음료수를 샀을 때, 나는 그 속에 대량의 설탕이 들어 있던 것을 발견하였고, 너무 실망을 하였다. 사람들의 소비 능력과 생활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그들이 원하는 상품의 수준 자체도 많이 높아졌지만, 시장의 변화 속도는 그에 부합하지 못한다.” 라고 창업자 중 한명인 Anmao는 이야기 한다.

Anmao와 Harn은 산동성 출신의 오누이로, 어렸을 때부터 미국 뉴잉글랜드에서 자랐으며, 자주 영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성장하였다. Anmao는 뉴욕에서 금융을, 그리고 그의 누나 Harn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패션업에 종사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중국에 돌아와서 Hunter & Gatherer을 설립할 때만 해도 “작은 땅에서부터라도, 중국의 농업 생산방식을 개혁하겠다”라는 이상은 당시 중국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하지만 그런 다수의 예상과는 달리, 오늘날 그들의 매장은 중국의 중심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매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들은 사업을 준비하는 도중 약 10개월의 시간 동안 중국 현지의 농촌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학습을 하기 시작하였고, 직접 모종을 키워 재배까지 하면서, 전체 농작의 생산고리에 대하여 습득 할 수 있었다. 당연히 그들이 이렇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까지 배경적인 뒷받침이 있었다. 그들은 중국의 유명한 식품기업 출신의 자녀였으며, 기초적인 업계 자원과 2개의 농장도 지원 받을 수 있었다. 하나의 농장은 산동 연태(山东烟台) 에 위치하고 있으며, 벌써 1년이 넘게 운영을 하였다. 또 하나의 농장은 상해의 총밍다오(崇明岛)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제 막 운영을 시작하였다. 2곳 모두 자연 친환경적인 농경 방식을 채택하면서, 현재 매장에서 사용되는 약 73% 유기농 야채를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공급하고 있다. 또한 나머지는 엄밀하게 검사를 통해 선정된 제3자 농장 측에서 공급을 받고 있다.

 

식당+카페와 마트를 절묘하게 결합해 놓은 새로운 유통 형태

Hunter &Gatherer는 하나의 단어로 수식하기에 정말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자 유통형태이다. 이곳은 식당이기도 하며, 소매점포이자, 하나의 야채시장이며, 마치 커피숍 같기도 한 느낌은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참 애매모호하다. 앞서 얘기한 그들의 비즈니스 이념이나 의도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곳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식 오픈 키친 메뉴 형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메뉴들과 음료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단지 레스토랑의 관점으로만 비추어 봤을 때, Hunter & Gatherer는 마치 사내 혹은 교내 식당과도 유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오픈 키친에, 주식과 단백질 그리고 야채와 사이드, 그리고 오늘의 수프까지 벽에 메뉴가 적혀 있으며, 모든 코스에는 약 4가지의 선택사항들이 있다. 모든 메뉴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셰프 Brian Bertelsen이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는 상하이에 오기 전 샌프란시스코 Sutro’s at Cliff House에서 수 셰프로 일을 하였었다. 사실 메뉴는 그렇게 특별하진 않다, 오히려 조금 거칠고 마치 집에서 만든 것 만 같은 어설픈 모습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릴드 오렌지에 중국 향신료 공란을 곁들인 브로컬리, 닭가슴살에 단호박 구이 등, 큰 기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에 매우 집중한 접시들을 선보인다. 또한 레스토랑의 특제 음료수 역시 기타 첨가물을 최소화 하고, 재료 그 본연의 맛에 매우 집중하면서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역시 “당근 쥬스는 당근 맛이어야 한다, 기타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흔히 먹는 당근 설탕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오너의 마인드가 잘 드러난다.

 

캐쥬얼한 매장 분위기는 딱딱한 레스토랑 보다는 카페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전체 브랜드의 디자인 역시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유명 디자인 사무소 IDEO에서 맡아 진행이 되었다. 매장의 시각적인 부분을 책임지었던 Harn은 IDEO와 함께 식당의 컬러, LOGO, 전체적인 느낌을 설계하였으며, 사람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캐쥬얼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의도하였다고 한다. 기타 고급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아닌, 손님들이 편히 일도 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재배하는 농작물들의 사진과 설명들을 곳곳이 적어 놓으면서 손님들과의 자연스러운 교감도 이루어 내고 있다.

 

매장안에 직접 땅콩 버터를 만들 수 있는 기계가 상당히 흥미롭다

 

Hunter & Gatherer의 상품 디스플레이 역시 매우 흥미롭다. 그들은 약 300개가 넘는 SKU를 보유하고 있으며, 75%가 모두 해외에서 수입한 상품들이며, 특히 남매가 직접 현지 곳곳을 다니면서 새롭게 발굴한 상품들이 다수이다. 이렇게 모인 다양한 상품들이 매장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이것 역시 독특한 디자인으로 완성이 된다. 이런 상품들 속에는 피넛버터를 만드는 기계도 있는데, 고객은 빈 유리병에 직접 땅콩버터를 만들 수 도 있다. Harn은 이런 경험을 통해서 소비자와 매장간의 거리감을 최소화 하고, 유쾌한 체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또한 이런 모든 상품들 옆에는 상세한 설명을 절대 놓지 않고 있다. 특히나 음식이 나오는 식판 위에도 각종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Knowledge-based체험을 통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비 과정 속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Anmao는 이야기 한다.

 

Hunter & Gatherer 징안취 지점, 조금 더 소형화된 매장으로, 레스토랑&펍에 집중한 소형매장

 

어느새 Hunter & Gatherer는 상하이에 추가로 매장 2개를 열었고, 3번째 매장은 상하이 도심 중심지인 징안취 지역에 소형 점포로 Ready to Eat 상품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들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유기농 샐러드, 샌드위치, 음료수 등 오픈키친 본연에 조금 더 집중을 하였고, 캐쥬얼하게 맥주도 팔면서 근처 셀러리맨들의 발길을 잡는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나 이번 3번 매장은 그들 브랜드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이다. 자연스럽게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시장에 대한 수요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런 시장환경 속에서 Hunter & Gatherer의 밝은 미래가 점점 더 기대가 된다. 

 

리포터/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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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중국음식점 #중국트렌드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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