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허무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전시 Across Bo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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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ll rights reserved (c) Acrossborders 공식홈페이지)
아이디어나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 국적은 의미가 없다. 창의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라면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곳곳으로 널리 뻗어 나갈 수 있고 우린 이런 사례들을 계속 봐왔다. 누군가가 생각해낸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 하나가 여러사람들, 공동체, 사회에 영향을 끼치며 변화가 생겨났다. 이미 국제화된 사회에서 이런 문화와 지식의 흐름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반면 이런 움직임이 활발하게 오가는 게 익숙한 이 시대에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움직임에는 아직도 큰 장벽이 존재한다. 전자는 지지받고 환영받지만, 도움이 절실한 후자의 움직임에는 멀리 떨어져 있거나 관심조차 미미한 게 현실이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전시가 이번 달 바르셀로나 디자인 위크 (Barcelona Design Week) 때 선보인 “경계를 넘어 (Across Borders)”이다. 디자이너 및 여러 작가의 아이디어를 섞고 또 합쳤을 때 생기는 임팩트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의 융합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자 하는 전시이다. 이 곳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현대 사회가 난민들과 같은 폭력과 탄압, 갈등과 편견 등에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괜찮은 국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공통 가치를 시사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all rights reserved (c) Acrossborders 공식홈페이지)
(사진출처: all rights reserved (c) Acrossborders 공식홈페이지)
(사진출처: all rights reserved (c) Acrossborders 공식홈페이지)
창의성으로 경계를 허물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하에 진행된 전시 “경계를 넘어”는 세계 곳곳의 디자이너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레바논, 이라크, 영국, 스페인, 우크라이나, 타이완, 싱가폴 그리고 한국까지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들이 힘을 합쳤다.
참여 디자이너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이 전시는 각기 다른 언어로 이루어진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포스터를 선보였다.
글자와 선 하나, 형태, 색, 상징 등은 언어가 가진 힘이고, 이를 통해 세계는 변화해 왔다. 변화의 도구인 언어를 여러 나라의 말과 상징, 문화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담아 여럿이서 하나의 메세지를 담은 것이 이 전시의 핵심이겠다.
이는 서로 다른 문화와 다양한 언어로 이루어진 대화이자 소통이다. 이 전시는 개인과 단체, 지역과 세계, 사람들의 공존, 다른 방식과 언어와 국가 간의 소통, 또 이민과 난민, 이전과 그 후 적응 등의 이슈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에서 판매되는 포스터(리미티드 에디션)와 책의 이익은 세이브 더 칠드런 (Save the Children)을 통해 난민 아이들에게 기부 될 예정이다.
이 전시의 기획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마유스쿨라 (Mayúscula) 라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진행하였다. 위에서 언급된 세계 곳곳의 16명의 작가들을 선정하여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이 작업을 통해 우리가 사는 곳이 다다른 한계점을 고찰하고 문화간 소통과 화합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이 전시로 아이디어의 융합과 변화의 힘을 보여주면서 궁극적으로 다른 문화와 (특히 난민들) 조화를 추구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자 하였다.
(사진출처: all rights reserved (c) Acrossborders 공식홈페이지)
(사진출처: all rights reserved (c) Acrossborders 공식홈페이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빛을 발한다. 난민수용에 대한 조금은 무거운 난제를 다루는데 있어 난민들의 참상을 전하는 사진전이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전시라는 산뜻한 포맷으로 다가갔다. 사회적인 카테고리와 디자인이라는 조합은 참신하다. 다른 국적의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언어, 표현된 형태와 이를 이루는 선 등은 모두 전시를 완성시키는 구성요소이다. 난민을, 다른 문화권이 ‘타인’을 받아들이는 개인과 사회의 생각, 포용 정도에 있어 디자인 포스터를 통해 이 전시는 우리에게 좀 더 부드러워지길 권한다; 경계라는 건 넘을 수 있고 허물 수 있는 존재이며 우리는 섞여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며.
(사진출처: all rights reserved (c) Acrossborders 공식홈페이지)
*관련링크: http://www.acrossborders.es
리포터_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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