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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하나로 지켜낸 환경

 

이미지 출처: atlasobscura.com

 

1975년 봄 덴마크 국민들의 마음에 태양이 떴다.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원자력 발전소 도입을 반대하는 원자력정보기구의 활동가인 안네 룬드(Anne Lund), 그리고 기구의 맴버들이 스마일링 썬 마크를 만들었다.

1970년대는 전쟁, 환경, 정치 체제에 대한 반항적인 시위들이 많이 일어나던 때였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순차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었고,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안네 룬드는 붉은 깃발이나 함성이 없는 평화적인 방법이면서도 젊은이들과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널리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시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핵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검정색 컬러를 기본으로 유니크한 태양의 이미지를 가진 마크를 개발하였다. 요즘 핵발전과 핵무기가 이슈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마크이기도 하다.

 

‘nuclear power? no thanks(핵 발전? 됐습니다)’라는 문구를 단 웃고 있는 태양의 모습을 형상화 한 마크이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항의 캠페인 마크인데 이렇게 정중하고 예의바른 표현이 담겨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마크의 주인공이 된 태양은 원자력 에너지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반면에 원자력을 대신할 대안으로 태양이 에너지원으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단호하고 간단명료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대안까지 제시하는 긍정적인 마크이다.

이 마크는 배지로 제작되거나 스티커로 제작되어 배포되었으며, 건물의 벽화로 등장하기도 하는 등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너무나 놀랍게도 결국 이 마크 캠페인이 큰 역할을 하며 1985년 덴마크 의회는 원자력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발의 안을 통과시켰고 스웨덴은 발스백(Barseback)원자력 발전소를 폐쇄시켰다.

 

현재 50개가 넘는 언어로 6천만 카피 이상이 생산된 강력한 캠페인 마크이며, 덴마크가 그 시발점이 된 마크이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smailing sun shop

 

 

 

지금도 덴마크에는 원자력 발전소는 물론, 환경을 오염시키는 에너지원보다는 친환경적인 풍력발전소를 비롯한 태양열에너지, 그리고 신재생에너지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국민들도 비싼 전기요금을 같이 부담하며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있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리포터/장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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