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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속에 담긴 미래


 

브랜드나 기업들 중에 이름의 한계 때문에 사업영역에 대한 제한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이와는 좀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덴마크의 가장 큰 에너지 회사인 동에너지(Dong Energy)는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중을 점점 늘려가고 있으면서도 이름의 한계로 인한 부조화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네이밍 변경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요즘 한국에서도 친환경에너지 관련이슈가 뜨겁게 논의되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강한 나라 덴마크에서도 덴마크 최대 규모의 에너지회사인 동에너지(Dong Energy)가 풍력발전을 비롯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집중육성하고 석탄의 사용량을 점차 줄여 2023년부터는 석탄연료를 발전소에서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미지 출처: Ørsted

 

동에너지는 이미 유럽에서 가장 큰 풍력발전 회사이며, 201710월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이름을 발표하였다.

동에너지는 '덴마크 석유 천연 가스(Danish Oil and Natural Gas)'의 이니셜로 만들어진 이름이었는데 친환경 에너지로 무게 중심을 옮김에 따라 화석 연료를 뜻하는 이름이 더 이상 자사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고 판단해 대대적으로 이름 바꾸기에 돌입한 것이다.

 

동에너지가 새 이름으로 결정한 외르스테드(Ørsted)1820년 전류의 자기작용(전자기장)을 발견한 한스 크리스티안 외르스테드(Hans Christian Ørsted, 1777-1851)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의 획기적인 발견은 전자 전력 생산 분야에서 수많은 기술 발전의 길을 열었으며, 자연에 대한 그의 호기심, 헌신 및 관심은 바로 우리 모두가 친환경 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구현해야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의 네이밍 보다는 발음이 좀 어렵긴 하지만 훨씬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잘 담고 있는 듯 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 디자인회사 콘트라풍트(Kontrapunkt)가 참여하였다.

 

전체적인 기업의 가치는 휴머니티, 호기심, 헌신과 책임감 같은 덴마크의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덴마크의 기능주의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이고 낙관적이며, 대담하게 전통적인 에너지 분야에서 기업 브랜드가 의미하는 바를 에너지 자체가 아니라 덴마크의 정체성이 담긴 덴마크스러운 디자인 이미지로 재 정의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Kontrapunkt(덴마크 기능주의 상징 이미지)

 

 


이미지 출처: Kontrapunkt(기업의 컨셉 이미지)

Ørsted의 컬러 시스템 역시 북유럽의 자연과 건축에서 영감을 얻어 대담하고 낙관적인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고 색상은 특히 덴마크의 모더니스트 화가 빌헬름 룬드스트롬(Vilhelm Lundstrøm)과 그의 지치지 않는 '영원한 청색'에서 영감을 얻은 블루컬러로, 이 컬러는 하늘과 공기, 그리고 바람이 갖는 원대한 비전과 꿈을 상징한다.

또한 로고 부분의 가장 비중 있는 이미지로 덴마크어 알파벳 Ø를 에너지를 나타내는 파워 버튼의 모양으로 형상화하여 기업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미지 출처: Kontrapunkt(기업 로고와 컬러)

전용서체는 20세기 초 북유럽 모더니스트 글꼴에서 영감을 받은 기능주의 서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Kontrapunkt(기능주의 서체 이미지)


기하학적이며 읽기 쉬운 기능주의를 바탕으로 한 기본서체에 바람의 영양을 받은 듯 서체 아랫부분이 부분적으로 부드럽게 휘어지는 유기적인 곡선이 가미된 서체를 전용서체로 개발하였다.

 

이미지 출처: Kontrapunkt

아이덴티티 요소로 활용되어질 그래픽 모티브는 마치 풍력의 이미지를 시각화 한 듯

자연의 힘과 에너지에 의한 운동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서체, 컬러시스템등과 같이 활용된다.

 


이미지 출처: Kontrapunkt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레드컬러를 기본으로 하던 동에너지의 이미지와는 완전 차별화되는 아이텐티티 시스템이며, 현재 Ørsted의 가장 큰 에너지원인 풍력과 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모티브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기업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듯하다.

또한 일반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사용하는 원초적인 에너지를 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호를 로고와 결합하여 모던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미지를 나타낸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기업은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네이밍 선택이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더라도 대대적인 네이밍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이번 Ørsted의 네이밍과 아이덴티티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적절한 시점에서 기업철학과 디자인 컨셉을 새롭게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듯하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이름에 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는 작업을 통해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기업의 뿌리인 동시에 미래의 모습인 것 같다.

 



이미지 출처: Kontrapunkt

리포터/장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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