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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만난 종이인간, 허스크 밋 나운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SNS를 통해 전 세계로 작품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 종이인간이라는 작품집을 내고 2017년 한국의 SNS를 뜨겁게 달군 덴마크 작가허스크 밋 나운(HUSK MIT NAVN)’

그는 덴마크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꽤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덴마크의 아티스트이다.

그의 작품은 한번 이라도 접하면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쉽게 잊을 수가 없다.

A4용지와 검정색 펜만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전 세계 네티즌들을 열광시킨 가성비(?) 좋은 작가로도 유명하다.

검정색 펜으로 그린 그림과 종이의 찢김, 구김, 접힘, 말림 등의 다양한 효과를 활용하여 3D표현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페이퍼아트 작품들이 특히 네티즌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었다.

허스크 밋 나운은 한국에서는 페이퍼아트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유니크한 카툰이나 벽화 등 멋진 작품들이 많다.

Harboøre school mural/silkscreen print(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얼마 전 우연히 코펜하겐에 위치한 글립토텍 박물관에서 그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났다.

글립토텍 박물관은 칼스버그 2대 사장인 칼야콥슨의 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주로 고대 이집트, 로마시대의 조각 작품들과 유럽의 인상파 작가들을 비롯한 회화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미술관이다.

비록 작은 공간이었지만 미술관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유니크하고 현대적인 카툰의 이미지를 가진 허스크 밋 나운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참 신기해서 유심히 보게되었다.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이미지출처: 장금숙

전시 제목은‘VISITORS’로 글립토텍 박물관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유니크하게 담아 박물관의 이미지와 묘하게 어울리는 재미있는 전시였다.

이 전시기획은 덴마크인들의 여유와 유머러스한 성격에서 나올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모두들 좁은 공간에 모여들어 작품속에서 전시를 관람할 때의 자신들의 모습을 찾으며 즐거워했다.

 

관람객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그만의 유머러스한 표현이 듬뿍 담긴 허스크 밋 나운의 작품세계에 빠져보자.

 

이집트의 파라오나 고대 조각상들 앞에서 작품의 제목과 설명을 보기 위해 머리를 숙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마치 조각상들을 숭배하며 머리를 숙이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

으스대는 듯 한 조각상들의 모습까지 합해지니 더욱 재미있다.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박물관에서는 역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작가는 놓치치지 않고 그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사진에 찍히는 사람 모두 가끔은 전시작품들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들의 몸짓에서 좀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한 열정이 느껴진다.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박물관에 와서 작품에 대한 기억보다 아이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을 것 같은 아빠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하루 종일 아이가 사고 칠까봐 전전긍긍하며 아이만 보고 있으니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박물관에 와서 조각상 근처에도 못 가보는 아이들도 많다.

놀고 싶은 아이들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이 작품속에 잘 드러나 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온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해본 적이 있는 모습이 아닐까?


​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과 어느새 조금씩 닮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고 있다.

어쩌면 자신과 닮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일 수도......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박물관은 공부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쉬러 가는 곳이라는 걸 특히 남자들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박물관에서 와이프 몰래 한눈팔며 쉬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 역시 작가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조각상이 부는 나팔피리가 경고음처럼 들리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역시 전시 관람에 열정을 보이는 건 여자들이다. 작가는 감동스럽게 작품을 관람하는 한 여성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담았으며, 넓은 전시실을 부지런히 다니느라 길게 늘어뜨렸던 머리까지 질끈 묶으면서 의지를 다지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낸 것도 재치가 넘친다.


이미지출처: huskmitnavn.dk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다양한 모습을 한 폭에 담아낸 작품도 있다.

작가는 오랜시간 전시를 관람하면서 힘들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보기위해 힘겨운 몸을 움직이는 관람객들의 고통을 손을 뒤로 묶인채 벌을 받고 있는 조각상의 모습에 비유했다.​

박물관에 들어서서 처음 느낀 작품에 대한 감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아픈 허리와 다리로 인해 점점 감소하고 조각상의 모습처럼 점점 고통으로 바뀌지만, 그래도 또 쉬는 날이 되면 어김없이 박물관을 찾는 건 분명 몸이 아닌 마음의 힐링을 위해서일 것이다.

 

이미지출처: huskmitnavn.

이번 전시는 책으로도 출간이 되었으며, 박물관 기념품샵에서 판매하고 있다.

작가의 온라인 사이트에 방문하면 더 많은 재미있는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https://huskmitnavn.dk


이미지출처: 장금숙

 

 

 

리포터_장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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