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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을 비춰온 120개의 조명 이야기

북유럽을 비춰온 120개의 조명 이야기

Shapes of Light, 120 Years - 120 Lamps

 

오랜 시간 동안 북유럽은 조명 디자인을 주도했다. 이들에게 조명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빛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노르딕 뮤지엄에서 열린 이 전시는 120개의 조명을 시간 순서대로 살펴보면서 조명의 형태, 기능, 재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본다. 북유럽은 대대로 빛과 그 구성 요소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빛이 무엇인지 이해함으로써 빛을 형성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디자이너 대부분은 보기도 매력적이고, 기능적으로도 뛰어난 조명을 찾는다. 그러나 디자인과 기능, 어디에 무게를 둘지는 항상 논쟁거리였다. 20세기에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눈부심 없는 조명과 유리 혹은 금속 뒤로 빛을 숨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

 

 

 


 

 

 

1920년대 

모더니즘, 기능에 집중하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농촌에서 이주함에 따라 도시는 1930년대, 핀란드와 스웨덴은 서방 국가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를 가진 나라였다. 주거 문제는 정치 문제로 이어졌고, 당시 스웨덴 수상 Per Albin Hansson은 국민의 가정(Folkhemmet)이라 불리는 복지 정책의 기초를 제시했다. 아파트에는 크고 이상한 가구를 둘 자리가 없었다. 기능적이고 관리하기 간편해야 했다. 산업계에는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표준화된 제품을 만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게 되었다. 

 


 


 

 

 

1940년대 

전후 디자인 황금기

 

북유럽에서 2차 세계 대전 이후를 디자인의 황금기라고 부른다. 전쟁이 끝나고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했고, 개인 소비가 늘어났다. 전쟁으로 인해 폐쇄되었던 국경이 다시 개방되면서 다른 나라와 문화가 들어와서 영향을 주고받았다. 디자인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1960년대

팝 문화와 플라스틱, 쓰고 버리면 그만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성장하는 청년 문화는 팝 혁명으로 이어졌다. 가구, 옷, 가전제품, 러그, 조명 등 모든 것에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다. 전기도 워낙 저렴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을 끌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절제하지 않는 소비문화는 1970년대, 석유 파동이 일어나면서 사라졌고, 사람들은 그 결과가 무엇인지 단번에 깨닫게 되었다. 

 


 

 

 

 

 

1980년대

포스트 모더니즘, 성장과 충돌

 

1980년대 후반, 인터넷이 등장했다. 늘어나는 닷컴 기업과 여피족을 위한 사무실이 생겨났다. 사무실이 없는 사람은 집에 사무실이 있었다. 가정에서 사용할 작업용 형광등 생산이 증가했다. 대중 매체는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소비를 부추겼고, 자아성취라는 개념은 더 보편화되었다. 1990년대, 역풍이 불었다. 주식이 폭락하고, 집값이 올라가면서 많은 이들이 작고, 저렴한 아파트를 찾기 시작했다. 

 


 


 

 

 

2000년대

밝고 경쾌한 홈데코 시대의 개막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집 인테리어 꾸미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주방으로, 욕실은 홈스파, 옷장은 워크인 클로짓이 되었다. 세계화 덕분에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여행하거나 이주하기도 쉬워졌다. 또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버튼 하나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인테리어에서 차지하는 부피는 작지만, 빛이라는 요소로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조명. 조명 디자인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북유럽에 사회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기술이 사회 경제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이 변화가 조명 디자인에 어떻게 반영될까. 확실한 하나는 햇빛이 부족한 북유럽에서 빛은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점.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All photos taken by jinbread


리포터_이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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