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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자이너 Constance Guisset의 회고전, Actio!

관객 참여 디자인 Actio



 

©Constance Guisset Studio

 

 

 

파리 장식 미술관은(Musée des Arts Décoratifs) 대중들에게 현대 디자인을 더욱 친숙하고 생동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매년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디자이너를 선택해 깊이있고 내용이 풍부한 전시회를 기획한다. 2017-2018년 기획에 선정된 디자이너는 올해로 창작10년을 맞이한 프랑스 디자이너 ‘콩스탕스 기세 (Constance Guisset)’이다. 콩스탕스 기세는 1976년생 파리 출신 디자이너로 경영학을 공부하고 정치대학원을 마친 후 자신의 진로를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지다 어렸을 때 부터 줄곧 좋아하던 그림그리기와 만들기라는 열정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리하여 파리국립산업디자인 학교인 ‘Les ateliers-ENSCI’ 졸업과 동시에 부를렉형제 디자인 사무실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며 디자인 세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다 2009년 본인의 이름을 건 오늘날의 ‘콩스탕스 기세 스튜디오 (Constance Guisset Studio)를 창작하게 되었다. 그녀의 디자인은 제품 디자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예술, 일상 등...다채로운 영역에서 받은 영감을 자유롭고 따뜻하게 표현하여 인테리어, 비디오 아트, 설치 미술, 일러스트등의 다양한 형태의 작업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Constance Guisset Studio

 

 

세가지 대화(Trois conversations), 2014: 파리 빨레드도쿄 (palais de Tokyo)에서 처음 선보인 공간 디자인으로 관객, 장소, 디자인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Actio’는 라틴어로서 활동을 뜻한다. 단순히 조명 아래 전시된 디자인 오브제를 보는 것이 아닌 관객들이 파리 장식 미술관이라는 장소를 자율적으로 탐험하며 디자인 오브제를 만나고 경험하는 하나의 큰 연극 무대처럼 짜여진 전시로서 무대미술가이자 디자이너인 콩스탕스 기세만이 제안할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두 전시 공간 모두 콩스탕스 기세의 디자인을 보여주되 하나하나의 디자인을 두가지의 다른 공간과 상황속에 연출함으로서 관객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두가지 전시 공간은 ‘미술관속의 삶 (vie au musée)’과 ‘오브제로서의 삶 (vie des objets)’으로 나뉜다.

 

Vie au Musée 

첫번째 공간인 ‘미술관속의 삶’은 파리 장식 미술관의 중세시기관과 르네상스관에서 진행되는데 콩스탕스 기세의 디자인 오브제가 기존 미술관의 전시품과 함께 자리함으로서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이 공존하고 서로 다른 시대의 창작물이 대화하는 공간이다. 이 첫번째 전시 공간은 다시 한번 ‘맞이하다, 대화하다, 가르키다, 전하다’의 의미를 가진 작은 공간들로 나뉜다.

 

 


 

©Constance Guisset Studio

Angelin, 2017, LED를 둘러싼 길고 짧은 종이로 만들어 진 가볍고 투명한 조명으로 무대 디자인을 위해 창작 되었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상화들이 전시된 이 공간에서,  초상화 속 인물들이 조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화가 미리 녹음되어 관객들이 작품을 가까이 할 때 마다 들을 수 있다. 

 

중세시기와 르세상스 작품들 속에 전시된 콩스탕스 기세의 디자인은 조명과 음향작업(디자인 오브제와 기존 미술관 작품사이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이 하나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상황을 꾸며낸다.  

 

 

©Suna Jang 



Murnepeowie, 2017, 철제 구조 위 소매처럼 축 늘어진 린넨으로 만들어진 조명이다. 초상화 속 인물과 의인화된 조명 사이의 대화가 흘러 나온다.

 

 

 

©Constance Guisset Studio

 

Chroma, 2017, 돛대를 중심에 둔 거울로 된 원형 벤치로 관객들이 앉거나 누워서 작품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색이 입혀진 거울 속에 비춰진 작품을 보며 관객들은 기존 미술관 작품에 대해 새로운 상상과 해석을 하게 된다. 

 


Vie des objets

이렇게 연출된 공간에 놓여진 디자인을 접한 관객은 두번째 공간인 ‘오브제로서의 삶’에서 디자인 오브제를 하나하나 있는 그대로 다시 보게 된다. 이 공간에서 전시는 ‘황홀하다, 살다, 숨쉬다, 일하다, 날아오르다, 놀라게하다, 돌다, 받치다, 풀다, 유혹하다, 춤추다’는 주제로 다시 한번 카테고리화 되어 관객을 맞이한다.

 

 

 

©Constance Guisset Studio

 

Cape, Moustache 발행, 2014, 형상과 추상 사이의 유기적 형태를 한 조명으로 램프를 둘러싼 여러겹의 갓을 통해 부드러운 빛이 전해진다. 

 

 

 

©Constance Guisset Studio

 

(좌)Chantilly, Moustache 발행, 2003, 생크림 모양을 한 부드럽고 유기적인 곡선을 한 조명으로 그 가벼움과 유머러스한 모양이 특         징이다.

(우)Ankara, Matière grise 발행, 2014, 구부린 철제의 단면들로 이뤄진 테이블은 부드러운 색상을 통해 메탈의 강인함과 부드러움         이 동시에 느껴지며 높이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Constance Guisset Studio

 

Folia, Constance Guisset Studio 발행, 2017, 탄소 섬유와 강철로 이뤄진 나무 형태의 샹들리에 조명으로 주얼리 브랜드인 ‘Van Cleef & Arpels’의 본사 로비 디자인을 위해 고안되었다. 

 

각각의 작은 전시 공간 사이의 통로는 콩스탕스 기세 스튜디오가 아이디어를 얻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기록되어있다. 일종의 작업 노트가 펼쳐진 것 같은 긴 통로는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그 시행 착오와 하나의 디자인이 완성되기 위해 거치는 온갖 감각 영역을 대신 전달하고 관객의 감각을 일깨워준다. 

 

 

©Constance Guisset Studio

작업 과정이 펼쳐져 있는 통로의 일부

 

전시 공간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특성과 그 가치를 고려한 후 현대 디자인을 재치있게 접목한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가 단순히 디자인을 생산하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전해질 방법과 그 장소 모두를 고려한, 앞으로 디자이너가 나아갈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준 전시이다. 여러 공간과 방법을 통해 깊이 있게 보여진 콩스탕스 기세의 디자인은 하나의 완성품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환상을 전달해야 하는 현대 디자인이 가진 어려움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따뜻하게 표현했다. 여러가지의 이야기가 섞여 하나의 축제를 보는 것 같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콩스탕스 기세 (Constance Guisset)’ 의 향후 작업들을 더욱 기대해 본다.

 

 

전시장소: Musée des Arts Décoratifs

               107, rue de Rivoli 75001 Paris

전시 기간: 2018년 3월 11일 까지

전시 관련 사이트: http://madparis.fr/francais/musees/musee-des-arts-decoratifs/expositions-1210/expositions-terminees/constance-guisset-design-actio-1705/

디자이너 사이트: http://www.constanceguisset.com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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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콩스탕스기세 #프랑스디자이너 #파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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