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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선순환을 위한 편집샵, 킵펄스Keepers

 

내셔널디자인센터 1층에 자리한 킵펄스 샵 / ©Keepers

 

 

킵펄스Keepers는 캐리케이Carrie K.(*관련 글 읽기)가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 로컬 상품 편집샵이다. 싱가포르의 번화가 오차드로드Orchard Road에서 패션, 주얼리, 디자인 소품들을 판매하는 샵으로 시작했지만, F&B, 아트 팬시, 유아용품까지 취급 상품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내셔널디자인센터에도 입점했다. 이번 리포트에는 킵펄스에 관해, 디자이너 캐롤린 칸Carolyn Kan과 나눈 인터뷰를 전한다.

 

 

“캐리케이라는 주얼리 브랜드에서 킵펄스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캐리케이는 가치를 창조하는 것과 독립 디자이너 및 장인들의 작품을 향유하는 것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양’을 넘어서, ‘질’에도 눈을 돌릴 수 있게 돕고 싶고요. 킵펄스는 싱가포르의 독립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장인들의 작품을 더 알리고 향유하게끔, 2011년에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그 무렵, 재능 있는 싱가포르 디자이너와 장인들과 독특한 관점을 가진 디자인의 잘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실제 작품이 거래될 수 있는 옵션은 적었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커뮤니티 안으로 끌어들이고,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일분 기마다 열었습니다.

 


킵펄스의 ‘마이티 옐로 의자Mighty Yellow Chair’ / ©Keepers

 

그러던 중, 2014년에 싱가포르 정부(*싱가포르 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과 싱가포르 규격생산성혁신청(SPRING Singapore))의 지원을 받아, 오차드로드Orchard Road에 ‘패션연맹 더킵펄스:싱가포르 디자인 콜렉티브TaFf (Textile & Fashion Federation) the KEEPERS: Singapore Designer Collective’를 열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디자이너, 아티스트, 장인들을 홍보하고, 싱가포르 패션, 가구, 식품의 다채로움과 탁월함에 대한 국가적 자부심을 고취시키 것이 목표였어요. 싱가포르의 시가지 한복판에 샵이 위치한 것은 아주 큰 장점이었어요. 덕분에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협업 기회를 끌어올릴 수 있었거든요.

 

 



킵펄스와 바이너리 스타일Binary Style의 협업으로 탄생한 스카프 디자인(위), (아래) / ©Keepers

 

 


킵펄스에서 판매하는 데모초코Demochoco의 나마 초콜렛Nama Chocolate(*생 초콜릿) ‘싱가풀 스토리Singapurr Story’는 코트디부아르산 초콜릿 35%에, 일본식 된장Honda Shirt Miso과 동남아시아에서 자주 먹는 굴라 멜라카Gula Melaka(*팜 슈거)를 섞은 다음, 코코넛 알갱이에 굴려 만들었다. / ©Keepers

 

 

이후, 내셔널디자인센터 1층에 킵펄스 샵을 또 열게 되었어요. 연마다 대형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해요. 작년에는 6,500여 명이 다녀간 최대 규모의 싱가포르 디자인 세일 ‘킵펄스 레드 레터 세일Keepers Red Letter Sale’을 열었고, 이번 해에는 이 달 27일부터 8월 5일까지 열흘간 ‘킵펄스 무한 행복의 놀이터Keepers Playground of Infinite Happiness’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킵펄스의 팝업 스토어‘무한 행복의 놀이터Keepers Playground of Infinite Happiness’의 포스터. 패션, 디자인 제품과 현지 입맛에 맞춘 F&B 상품들을 모두 판매한다. / ©Keepers

 



킵펄스에서 판매하는 바투레숭Batu Lesung의 ‘부아 켈루악 삼발Buah Keluak Sambal’ 양념장(위)과 각종 향신료(아래). 최근 싱가포르에서 식품 패키지에 화려한 패턴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 ©Keepers

 

 

“수많은 현지 상품들 중에서 특정 브랜드를 선정하시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샵을 큐레이팅 하실 때의 어젠다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우리는 독특한 취향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디자이너를 선정하지 않고, 그들의 디자인의 품질을 꼼꼼히 살핍니다. 국제적 기준으로도 고품질의 상품들을 선별해서 다양하게 선보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킵펄스 샵만 찾아오면, 싱가포르 디자인을 명료하게 보실 수 있어요. 싱가포르 디자이너와 장인들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 집단의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작동하면서, 세계의 디자인 시장에 싱가포르를 당당히 선보이고자 합니다.

 


킵펄스에서 판매하는 스톨른Stolen의 여성복 / ©Keepers

 

 

싱가포르의 디자인계를 주시하다 보면, 경쟁도 치열하지만, 결집력도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지 디자인의 판로를 확보하는 편집샵들이 외부 자본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디자인계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그 예이다. 디자인의 범주가 넓어지면서, 로컬 상품 편집샵에서 취급되는 물품들의 종류도 방대해지고, 그와 더불어 싱가포르의 디자인계도 더욱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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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편집샵 #킵펄스 #Kee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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