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디지털 하버드, 

Hyper Island 

스웨덴에는 Yrkeshögskola라고 하는 직업 학교가 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기 위해 오는 곳으로, 이론 중심의 대학교와 달리 실무 위주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이 최종 목표이다. 하이퍼 아일랜드는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그 두각을 보이고 있는 학교로 약 20년 전, 광고 업계 사람들의 디지털 교육을 위해 스웨덴의 칼스크로나 지방에서 설립되었다. 

인터넷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부터 시작되어, 꽤 오랜 시간 동안 디지털 광고 학교로서 명성을 날렸다. 세계적인 광고회사 TBWA의 글로벌 CEO는 이 학교를 '디지털 하버드'라 칭했고, 그 이후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하이퍼 아일랜드는 스웨덴 학생은 물론, 북유럽,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학교가 되었고, 맨체스터,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뉴욕 등에 분교가 있다.

현재는 디지털 광고에서 벗어나 디지털 서비스, 디지털 비즈니스,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코스로는 Digital Media Creative, Design Lead(舊 Interactive Art Director), Motion Creative, Business Developer, Content Developer 등이 있으며 과정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브랜딩, UX, 데이터,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등을 가르친다. 과정은 주로 1년에서 2년 미만이며, 교육 기간에 인턴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포함되어 있다. 과정에 따라 석사 학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이퍼 아일랜드 경험에 기반을 둔 학습(Experience based learning)을 추구한다. 교수도 없고, 학점도 없다. 학생들이 직접 해보고 부딪히면서 배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한다. 자기 주도 학습(Self Leadership)과 자기반성(reflection). 누구도 강요하지 않으며, 자기 속도대로, 본인이 원하는만큼 배운다. 또 팀 워크와 프로세스를 중시한다. 좋은 동료와 함께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배운다.

커리큘럼은 인터랙티브 아트 디렉터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크게 브랜딩, UX 디자인, 익스피리언스 디자인, 비즈니스, 인턴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과정은 6주 동안 팀마다 실제 클라이언트에게 브리프를 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사이사이에 디자인 이론, 툴, 퍼실리테이션, 프레젠테이션, 피드백 등의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이 진행된다. 스포티파이, H&M, Doberman, Work&Co, 유명 회사나 디자인 에이전시의 실무자가 스피커로 온다.

리포터_이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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