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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실내 건축가들의 축제, AD Interieur Paris

Brut et precieux 투박하나 세련된


 

©ADintérieurs

 

 

인테리어 디자인 잡지로 유명한 AD인테리어 (AD Intérieurs) 는 매년 9월 한 해를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을 한 장소에 모아 전시를 기획한다. 지난 2010년 잡지사의 10주년을 맞아 시작된 AD인테리어 전시는 어느덧 올해로 8회째를 맞이 했다. 편집장인 마리 칼트 (Marie Kalt) 의 기획 아래 15의 디자이너팀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15개의 각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리빙 공간(거실, 부엌, 침실...) 을 연출한다. 재능있고 개성있는 이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기반으로 최고의 장인들과 함께 고퀄리티의 컨셉츄얼한 공간을 매회 선보이게 된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만 관심을 받아오던 이 연간 전시는 이제 매년 9월 개학 시즌이면 파리지앵들이 즐겨 찾는 문화 행사가 되었는데, 올해 전시는 파리 중심 생제르망데프레 (Saint Germain des près) 지역의 Hôtel de la Bûcherie 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는 Bismut & Bismut, Fabrizio Casiraghi, Ramy Fischler, Maurizio Galante & Tal Lancman, Laura Gonzalez, Humbert & Poyet, Lecoadic Scotto, Mathieu Lehanneur, Thierry Lemaire, Juan Pablo Molyneux, Oitoemponto, Anne-Sophie Pailleret, Stéphane Parmentier, Eric Schmitt, Nicolas Schuybroek  로 구성된 15팀의 디자이너들이다.

올해의 인테리어 전시 주제인 ‘투박하나 세련된 (Brut et précieux)’ 은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쓰이는 기본적이고 투박한 자재들이 프랑스 최고 장인들과 감각있는 디자이너들의 만남으로 고귀하고 값진 자재로 재해석 되는 계기가 되었다. 


Bismut & Bismut, 대화가 있는 거실

©BismutBismut

Bismut &Bismut 을 운영하는 소장인 미쉘 & 다니엘 비스뮈트 (Michel et Daniel Bismut) 형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공간이 완벽히 정화된 상태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형제 디자이너는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디자인을 주로 해왔으며 유동적이고 깔끔한 곡선이 특징이다. 비스뮈트 (Bismut & Bismut)  형제가 제안한 거실은 물결이 굽이치는 벽과 커팅 라인이 들어가 인상적인 벽들이 제각기 다른 텍스쳐를 가지며 하나로 조화를 이룬다. 제안된 가구 또한 곡선이 인상적인 형태들로 공간 전체가 조각품 전시회에 온 듯 공간 곳곳에서 다른 시각적 형태와 그에 따른 대화가 오갈 수있는 거실이다.


Ramy Fischler, 자선가의 집무실

©RamyFischler

 벨기에 출신의 파리 거주 디자이너로 프랑스 디자이너 파트릭 주앙 (Patrick Jouin) 디자인 사무실에서 10년의 디자인 경력으로 2011년 본인의 이름을 건 디자인을 시작했다. 컨셉츄얼하며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선보인이는 그는 올해 2018년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유럽 최대 규모의 리빙 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 (Maison & Objet)에 초청되기도 했다. 빛이 흘러내리는 커튼을 따라 세 공간으로 나뉘는 집무실은 원형 극장 형태한 책장 겸벤치로 이뤄진 응접 공간, 조각같은 책상이 자리한 사무실 공간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번의 시퀸스로 짜여진 집무실을 디자인하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새로운 개념의 사무실을 제안했다.

 

Laura Gonzalez, 감각적인 플레이룸 

©LauraGonzalez

현란한 문양과 세련된 그래픽을 감각적으로 공간 조화시키는 로라 곤잘레스 (Laura Gonzalez) 의 디자인은 최근 젊은 프랑스인들의 러브콜을 받아 오고  있다. 2008년, 24세의 젊은 나이에 본인의 이름을 건 디자인으로 파리의 많은 레스토랑과 매장의 디자인을 도맡아 온 그녀는 카지노 사업을 가업으로 가졌던 부모님 아래 자라왔기에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번 전시에 쓰일 공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집에서도 편하고 재미있게 손님을 맞을 수 있는 놀이방으로 집 안에 보석이 빛나는 듯한 놓은 세련됨과 화려함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끌로 심플하게 다듬은 유리판으로 이뤄진 화려한 클라우스트라 (Claustra) 앞 단상 위에 오닉스 (Onyx) 로 만든 백개몬 테이블와 의자가 있고, 그 아래로 많은 초대손님이 앉을 수 있는 소파와 수지로 만든 응접용 테이블이 줄 지어 자리한다. 보라빛, 자주빛, 분홍빛 그리고 아몬드 빛 등이 섬세하게 조화를 이뤄 빛나는 이 공간은 화려했던 1970년대를 재해석한 ‘놀이가 있는 응접실’ 이라는 재미있고도 신선한 디자이너의 제안이다. 

 

Humbert & Poyet, 몽중의 흡연실

©HumbertPoyet

 

건축가인 에밀 윔베르 (Emil Humbert) 와 실내 건축가인 크리스토프 포아에 (Christophe Poyer) 로 이뤄진 이 디자이너 듀오는 심플하지만 럭셔리한 구현해낸다. 자주빛 카페트가 깔린 바닥, 텍스쳐가 들어간 벽 그리고 그래픽 작업이 돋보이는 천장은 흡연실이라는 공간을 하나의 보석상자처럼 해석했으며 네오 아르데코 (néo-Art déco)의 양식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Lecoadic Scotto, 댄디 (dandy)한 대기실 (anti-chambre)

©LecoadicScotto

 

우아하고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공간을 실현시키는 얀 르코아딕 (Yann Le Coadic) 과 알렉산드로 스코트 (Alessandro Scotto) 는 시인이자 작가인 가브리엘 단눈치오 (Gabriele d’Annunzio) 의 삶의 미학에 대한 오마주로서 올해의 주제를 재해석한 공간을 선보였다. 네오클래식 양식이 떠오르는 아치형태의 창문들의 양쪽에 늘어서 있고 그로 인해 자연스러운 원근법이 강조되었고 좌우로 이뤄진 양면 대칭은 안뜰, 집무실, 응접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내이지만 실외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온다.

 

Nicolas Schuybroek, 욕조가 있는 거실


©NicolasSchuybroek

수많은 컬러를 배제하고 흑과 백사이의 농도로 에센셜한 공간을 표현하는 벨기에 출신의 이 디자이너는 욕실이지만 거실의 편안하고 여유로움까지 갖춘 이 공간을 무채색이 주를 이뤘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표현했다. 욕실 중심의 벤치를 기준으로 완벽한 좌우 대칭을 이룬 이 공간은 아주 정밀한 설계 끝에 모든 요소가 정확하고 세련되게 자리하여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Maurizio Galante & Tal Lancman, 만화가 있는 살롱드떼 (salon de thé)

©MaurizioGalanteTalLancman


Stéphane Parmentier, 휴식이 있는 집무실

©StéphaneParmentier

 

 

이렇게 15팀의 디자이너들이 이 참여한 AD 인테리어 (AD Intérieurs) 전시는 미니멀, 클래식, 바로크, 컨셉츄얼 등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가진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하나의 주제를 둘러싼 대화를 하기에 더욱 다채롭고 풍부한 스타일과 해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를 계긱로 파리 시민들이 15세기 건축 산물이자 2019년부터 자선단체를 위한 건물로 탈바꿈 중인 ‘Hôtel de la Bûcherie’ 를 방문하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장소: Hôtel de la Bûcherie

               15, rue de la Bûcherie 75005 Paris

전시 기간 : 2018년 9월 5일 부터 9월 23일 까지 

전시 관련 웹사이트: https://www.admagazine.fr/ad-interieurs-2018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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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인테리어 #리빙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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