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는 계절에 들어서면서, 나무가 옷을 갈아입듯, 집을 장식하는 요소들의 채도도 한결 낮아진다.
비비드한 오렌지 컬러는 무르익은 포도의 크림슨 색으로, 영롱한 녹청색은 낙엽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황토색으로, 가벼운 소재의 패브릭은 푹신하고 아늑한 촉감의 소재로 변신하면서, 데커레이션에 영감을 준다.
프랑스의 인테리어 잡지, Côté maison 그리고 Marie Claire maison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이번 가을 장식의 세계는 수 년 동안 전세계를 유행시킨 스칸디나비아 풍 데코의 추세를 여전히 따르면서 그 안에서 독창성을 추구할 것을 예고한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올 가을과 겨울을 주도할 아이디어 제안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Bolia
웜컬러의 코듀로이 소재
70년대를 기점으로 인테리어에 큰 반향을 일으킨 코듀로이는 레트로 풍의 감성을 느끼게 하면서 특유의 부드러움과 웜컬러로 집 안을 더욱 아늑하게 보이게 한다.
그 중에서도 따뜻함을 조성하는 베이지 계열의 색상은 거의 매 해의 가을 겨울 시즌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분위기를 데워주는 역할을 하며, 주역을 맡은 다른 가구들을 빛나게 해주는 배경색의 역할로 제격이다.
©Ferm Living
대리석의 귀중한 잠재력
대리석이라는 소재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마블링의 색조와 무늬에 따라 계절감을 한여름에서 한겨울까지 아우르는 이 실용적이고 자연스러운 소재는 따스한 색채와 자연스러운 마블링으로 부드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소재에서 천연으로 드러나는 복잡하고 자연스러운 물결과는 대조적으로 세공된 디자인에서는 오히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동적이고 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주는 역할을 한다.
©Zara Home
Scandicraft 스타일의 등장
너무 오랫동안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고집한 탓인지, 최근 인테리어 계에서는 표현력있는 색조의 혜택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더러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프랑스는 여전히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유행이지만, 기존의 엄격하고 지나치게 깔끔한 라인의 관습을 끝내기를 바라며, 보다 수공예적이고 감미로운 색채와 따뜻한 원목의 사용으로 부드러운 겨울을 마주할 완벽한 준비를 한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추세의 변화는 우리에게 북유럽 장식의 반복이라는 지루함과 거부감을 피하게 해준다.
©HK Living
흐트러진 것도 데커레이션
어지럽게 쌓아올리고 치우지 않아 누적된 잡동사니들. 그것조차 장식 스타일이 될 수도 있다. 바자(Bazar)라고도 하는 이러한 스타일은 게으름이 만든 아늑한 분위기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사뭇 편안한 느낌을 줄 것이다.
©Northern
Japandi 스타일
일본의 간결한 우아함과 북유럽의 현대적인 부드러움이 조화된 Japandi는 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미니멀리즘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나라의 스타일은 최소한의 선으로 가장 유려하고 적합한 기능성을 이끌어낸다.
사실 유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빛과 그늘을 고려하여 주변의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스타일이 집을 장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잘 만들어진 디자인일 것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해 집안에 새로운 분위기를 적용해 보고 싶다면 이런 여러 가지 제안들 중에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아래 링크된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 Marie claire maison : https://www.marieclaire.fr/maison/tendance-decoration-2019,1278044.asp
- Côté maison : http://www.cotemaison.fr/inspirations/idees-deco-automne-faciles-et-pas-cheres_29707.html
리포터_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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