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코빈백Sacco BeanBag 출시 50주년을 기념하여 싱가포르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이 열렸다. / ©W.Atelier

 

 

사코빈백Sacco bean bag chair 출시 50주년을 기념해서 싱가포르 디자이너들이 사코빈백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프로젝트의 테마는 ‘아시아 방식으로 도시 살기Urban Living the Asian Way’이다.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의 디자인싱가포르 카운슬DesignSingapore Council과 가구 리테일 업체 더블유아틀리에W.Atelier, 그리고 이탈리아의 가구회사 자노타Zanotta가 주최하는 공모전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택된 총 열 팀에게 흰색 사코빈백(fabric VIP 27501)이 주어졌고, 의자의 기본 형태를 변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두 달 동안 제작한 결과물을 재심사해서, 최종 세 작품을 선별했다. 제작된 열 작품은 모두 싱가포르의 가구회사 W.Atelier에서 이번 해 말까지 전시되고, 최종 세 작품은 밀라노의 piazza XXV Aprile에 위치한 Zanotta 쇼룸에서 2019년 2월 한 달간 소개할 예정이다.

 

 

사코빈백은 196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피에로 가티Piero Gatti, 체사레 파올리니Cesare Paolini, 프랑코 테오도로Franco Teodoro가 디자인했다. 플라스틱 주머니에 팽창된 폴리스티렌 입자들을 채워넣어, 가볍게 옮길 수 있고, 앉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 사코빈백은 팝 문화의 아이콘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여, 파리의 뮤제 데 자르 데코라티프the Musée des Arts Décoratifs, 런던의 빅토리아&알버트 뮤지엄the Victoria & Albert Museum, 밀라노의 트리에날레 디자인 뮤지엄the Triennale Design Museum의 영구 전시되고 있다. / ©Zanotta

 

 

 

최종 세 작품의 디자이너는 재로드 림 디자인Jarrod Lim Design의 재로드 림, 카린 림Karyn Lim, 티파니 로이Tiffany Loy이다.

 

 

재로드 림Jarrod Lim과 그의 작품 ‘시푸 드 사코Shifu(*중국어로 ‘사부’) De Sacco’ / 아시아 어느 나라 택시에서도 볼 수 있는 나무 구슬 의자 커버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나무 구슬을 전통적인 뜨개 방식으로 엮어 제작했으며, 습하고 더운 날이 많은 아시아 기후에 적합하다. / ©W.Atelier

 

 

카린 림Karyn Lim과 그녀의 작품 ‘젠 사코Gen Sacco’ / 아시아의 부모를 공경하는 효 사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러 세대가 한 지붕 아래에서 끈끈하게 연결되어 사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빈백 표면의 다수의 지퍼 연결 부분을 두어, 빈백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게 디자인했다. / ©W.Atelier

 

 

티파니 로이Tiffany Loy와 그녀의 작품 ‘위작Pastiche’ / 빠르게 발전하는 아시아에서 옛 것을 동시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고자, 인도네시아의 전통 베틀 직조 기술 ‘이깟Ikat’을 활용하여 사코빈백의 표면을 덮었다. 흰색 면사에 지그재그 패턴을 그리고, 푸른색 실과 함께 직조하여, 풍성한 텍스처와 패턴을 연출했다. / ©W.Atelier

 

 

공모 참가 디자이너들 / 공모에 참가한 다른 일곱 팀은 ‘다징필스굿DAZINGFEELSGOOD, 가브리엘 탄 스튜디오Gabriel Tan Studio, 임란 오트만Imran Othman, 로켓 스튜디오Rockett Studio Pte Ltd, 스튜디오 주주Studio Juju, 슈퍼 팻 디자인Super Fat Designs, 티즈무카Tizumuka’이다. 이들은 대체로 주어진 사코빈백을 더욱 돋보이게 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하는 주변 가구를 디자인했다.

 

 

이번 공모는 싱가포르에서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현지 디자이너, 리테일러와의 협업의 형태를 가진 프로젝트로, 50년이 흘러도 여전히 젊은 감각으로 인식되는 사코빈백이라는 매력적인 주제로 인해 더욱 돋보였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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