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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남성들의 갑옷 ‘케이전딜란KAYJEN DYLAN’


케이전딜란KAYJEN DYLAN은 싱가포르의 남성 슈트 브랜드이다.©Kayjen Dylan

 

 

군중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때, 날 선 슈트를 찾는다. 그래서 남성들의 슈트를 종종 갑옷에 비유한다. 케이전딜란Kayjen Dylan은 싱가포르의 남성 디자이너 매튜 래이Matthew Lai와 딜란 총Dylan Chong이 만든 20-30대를 위한 남성 슈트 브랜드이다.

 

 


케이전딜란KAYJEN DYLAN의 딜란 총Dylan Chong(왼쪽)과 매튜 래이Matthew Lai(오른쪽), 싱가포르의 남성복 디자이너 매튜 레이와 딜란 총은 싱가포르의 유명한 마스터 테일러 ‘웡Wong’의 훈련을 받았다. 자신들의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가진 둘은 공동 브랜드 케이전딜란KAYJEN DYLAN를 만들었다.©Kayjen Dylan

 

 

케이전딜란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둘은 남성복을 만들었다. 25살의 매튜가 6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2014년부터 케이 전KAY JEN TAILORED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홀로 꾸려가고 있을 때, 딜란은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양복점을 2010년부터 딜란앤선Dylan & Son으로 새롭게 브랜딩 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비스포크Bespoke’로 불리면서 선망받기 시작한 싱가포르의 맞춤 양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옷감을 딱 떨어지게 재단하는 것인데, 싱가포르에서 수준 높은 재단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어서, 서로의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만나던 것이 둘의 협업의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2016년 8월, 케이전딜란이 탄생했다. 딜란앤선은 비스포크 라인을 담당하고, 케이전딜란은 비스포크 슈트의 가격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반맞춤MTM(Made to Measure) 양복을 생산한다.

 

 


20-30대를 위한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과 가격의 슈트 / ©Kayjen Dylan

 

 

케이전딜란은 한국의 비스포크 슈트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매튜는 ‘한국 남성복 시장은 유럽, 미국, 일본 시장에 견주어 동등한 수준으로, 브랜드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양복 장인들의 손기술은 유럽이나 미국의 어느 장인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했다. 케이전딜란 브랜드의 재킷과 바지 가봉을 할 때, 한국의 양복 기술을 적용하면서, 소위 말하는 ‘핏Fit’이 좋아졌다고 한다.

 

 


작업 과정 / ©Gary Lim

 

 


사부들 / ©Gary Lim

 

 

케이전딜란은 팀 내 재단사와 재봉사를 ‘사부’라고 부른다. 그리고 브랜드가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을 모두 이들의 공으로 돌린다. 50대에 이미 숙련된 스킬을 가지고 있는 장인들이지만, 새로운 테크틱을 적용해보자고 했을 때, 마음을 열고 따라주기 때문이다.

 

 



케이전딜란의 슈트 스타일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의 재킷, 밑 위 길이가 길고 허리춤에 깊은 주름이 잡혀있는 바지, 넙적한 칼라를 가진 넉넉한 품의 셔츠’로 정리된다. 그래서 입는 사람은 편안하고, 보는 사람은 클래식하고 빈티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Kayjen Dylan

 

 

케이전딜란은 양복점에서 더 나아가, 남성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전하고자 오는 3월부터 자신들의 쇼룸에 싱가포르의 남성 구두 브랜드 쿼터스 The Quarters (https://thequarterssg.com)의 카를로스 산토스 슈즈를 배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2019년 하반기를 목표로 스타일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 싱가포르는 더운 나라라서, 사람들이 슈트를 입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기에, 때와 장소에 맞는 의복 예절과 국제적인 의복 트렌드 추세, 케이전딜란 브랜드의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이다.

 

 

싱가포르라는 좁은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자생하는 브랜드를 보면, 대체로 공통점이 있다. 업계 안팎의 협업에 마음이 열려있고,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아낀다. 한국의 뛰어난 장인들과 브랜드를 보면서, 자신들의 발전 방향을 찾아간다는 케이전딜란, 오히려, 그들이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방식에서 우리가 배울 점도 있지 않을까?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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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케이전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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