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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도시를 아름답게

19세기에 도시 계획공모를 통해 세르다라는 건축가를 중심으로 바닥판같이 자여진 도시를 계획하고 일방통행 방식을 채택하여 교통환경을 구축한 바르셀로나는 21세기인 지금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1999년 20세기를 마무리하는 즈음 RIBA(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는 격년 마다 건축계에 공헌한 건축가를 선정 수여하는 RIBA상을 건축가가 아닌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 처음으로 수여하는 역사적 일을 단행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비단 19세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항구도시라는 역사적 의미 보다 바르셀로나 시의 적극적인 도시가꾸기 캠페인의 큰 성과이다.

바르셀로나 시 정부는 현재 도시 재정비 공사의 차원으로 크게 두 가지 캠페인을 벌이고있다. "Barcelona Fem-Ho Be"("Barcelona Do it well, 바르셀로나 잘 해봐요)와 "Barcelona, posa´t guapa´(바르셀로나, 아름답게 입어요)인데, 이는 시 정부가 중심이 되어 도시를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자는 의지가 담긴 캠페인이다. 물론 시 정부만의 투자와 노력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혀조와 이해가 바탕이되는 캠페인으로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의 성공이 가져오는 결과는 해마다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과 디자인/ 건축관련 관계자를 불러들이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없다.

먼저 . 'Barcelona Fem-Ho Be'캠페인에 대해 설명하자면, 시민의 문화의식 고취와 참여를 유도하는 위트 있게 광고를 들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심볼로 만들어진 CI로 바르셀로나의 이니셜인 B를 사용한 시리즈인데, 이미 시의 웹페이지는 물론 모든 홍보용 자료에 사용되고 있다. 대푶적인 예로 'b+b+b=B' 라는 작은 b 즉, 바르셀로나에 살고있는 시민들이 하나 하나 더해져 큰 B-바르셀로나를 만든다는 뜻이다. 로고아래에는 괄호의 부호를 B아래 눕혀 놓아 웃는 모습으로도 보이고 바다, 바람처럼 보이도록 하여 지중해 도시의 신선함과 푸르른 아이디어를 돋보이게 한다.

예를 들어 갓길 위로 올라앉은 차량은 A로 제대로 주차가 도니 차량은 B로 표시하여 B도시 캠페인의 직간접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위의 두 이미지는 B의 이니셀로 된 상징적인 휴지들로 가득한 휴지통과 거리에 아무렇게나 쌓여진 A휴지들 이미지아래 ‘잘해봐요,B’라는 타이틀이 시민들로 하여금 즐거운 참여의 일으킨다. 물론 이들의 이러한 유머러스한 캠페인은 유럽 내 관광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깨끗한 거리로 탈바꿈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환경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메시지, 즉 컨셉을 들 수 있다.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의해 소비자가 반응 하고 행동으로 답한다. 이들이 거리에 보내는 메시지는 강요된 것도 아니고 거짓으로 가장된 웃음은 더 더욱 아니다. 재미있고 우화적인 이미지과 이야기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기꺼운 행동으로 답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디자인의 아름다운 힘이 일상에서 시민들과 도시를 함께 어울어지게 하는 좋은 예인 것이다.

두 번째의 "Barcelona, posa´t guapa´(바르셀로나, 아름답게 입어요) 캠페인은 바르셀로나 시가 도시의 오래된 건축물을 재정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한 오래된 정책이다. 19세기의 오래된 낡은 건물들을 아름답게 다시 치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물주와 거주인들의 협조가 가장 절실했다. 시 정부는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건물들을 아름답게 입히자고 제안했고 집과 건물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은 사람들은 시의 보조금으로 건물의 재건축과 파사드 전면 공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약 15년간 바르셀로나 전체 20%의 건축물들이 "Barcelona, posa´t guapa´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단장을 마쳤다고 한다. 이 캠페인은 도시의 맥락에 손상이 가지 않게 전통적인 중세 건축물을 보호 관리 하는 측면에서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바르셀로나만이 지닌 도시적 아이덴티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중요한 예로, 바르셀로나 시 정부와 청소 용역회사의 긴밀한 상호 캠페인을 통한 도시미화 환경 만들기와 재활용품 수거 방법 등을 살펴보자.


BCNeta는 시의 허가를 받은 바르셀로나의 미화용역 회사인데, 그들의 로고와 이미지 또한 시 정부와의 이미지와 캠페인을 잘 소화하고 통일성을 갖게하여 이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예이다.
BCN(Barcelona의 약자) Neta(까달란 어로 깨끗한 이란 뜻을 지님)의 두 단어를 합성한 로고는 그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켐페인의 성격을 잘 표현해줄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시가 사용하는하는 파랑색 계열과 자연 혹은 재활용을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친숙한 느낌을 갖게해준다


재활용품 수거통, 수거용 동의 색상과 입구의 모양을 달리하여 용도와 기능에 적합한 디자인을 하였다.
수거통은 특별히 디자인된 차량에 의해 밤마다 비워진다.
1. 빈병 수거용 2. 음식 쓰레기 일반 쓰레기 분리용 3. 지류 수거용 4. 플라스틱 수거용


5. 일반 쓰레기 수거통, 앞부분에 발로 누르는 장치가 있어 손을 대지않고 쓰레기를 넣을 수 가 있다.
6. 현재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으로 내부에 설치된 진공관을 통해 주매립장으로 연결 분리 수거된다.

바르셀로나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고 독특한 열린행정의 좋은 예를 들어보자.
오랫동안 유럽의 여느 도시들 처럼 그래피티라는 새로운 낙서를 골머리를 앓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마침 특이한 제안을 하였는데, 시는 현대미술관과 시립미술관 등이 밀집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구역에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나 일부 공터의 담벼락을 거리의 예술가들에게 허용하였다. 그 결과 여기저기 난립하던 그래피티는 그들만의 공간내에서 질서를 찾기 시작했고 더욱이 몇 년이 지난 현재는 바르셀로나가 신종 그래피티의 중심지로 떠오를 정도로 그 완성도와 예술성으로 크게 평가받기 시작했다.

재활용 수거통 디자인



그래피티가 허용된 거리에 놓여진 재활용 수거함에 재미있게 그려진 그래피티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최고의 관광지로써 명성에 한 몫을 크게하는 지중해 바닷가에 최근 놓여진 캠페인을 살펴보자.
바닷가를 가득 매운 사람들과 푸른 지중해 바다가 일렁이는 해변을 바라다보면 만화의 한컷에서나 볼 수 있는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이근처에는 휴지를 넣을 수 있는 휴지통이 있어요” 라고 쓰인 팻말이라고 하긴엔 너무나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문구가 쓰인 디자인 푯말.

“나는 해변이예요, 나를 거대한 잿털이로 생각치 말아요, 알았죠?”

“이근처에는 휴지를 넣을 수 있는 휴지통이 있어요”

“나는 쓰레기는 먹지않아, 너는?”

“너희 집은,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니?”
“내일 깨끗한 바닷가로 돌아오고 싶니? 그럼 네가 할 일을 알겠지!”


바르셀로나가 1999년 RIBA상을 수상하고 오늘날 전 세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로 꼽히고, 세계 유력 여행전문지가 죽기전에 가보아야 할 도시내에 들어간 이유는 단지 그들에게 주어진 천해의 자연환경과 그들의 유명한 선조들의 업적과 예술작품 때문만은 아니다. 바르셀로나 시 정부와 이 곳에 사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이해도과 재미있고 유익한 디자인 정신이 이 도시를 시간이 지날수도 더 사랑 받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땅에서 디자인은 일반인들에게 먼 그런 사치스럽거나 장식적인 혹은 그래픽적인 요소가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 늘 함께 익숙한 개념으로 자리하고 있다. 캠페인을 위한 캠페인이 아닌 이들 만의 친숙한 공공 디자인은 그들의 미래와 생활을 중요시하고 동시에 그들의 도시를 방문하는 세상의 사람들을 그들의 변화하고 발전하는 도시로 다시 한번 것이다.

“휴지 버리지 맙시다” “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라고 쓰인 거리를 남발하는 획일화되고 못생긴 프랫카드와 “나는 해변이야, 쓰레기는 먹지 않는다구, 너희는?” 문구가 보내주는 재미난 디자인과 유니크한 설정이 담긴 메시지를 해변에서 우연히 발견한다면…
바르셀로나가 펼치는 캠페인은 전달 받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위트가 듬뿍 담긴 공공 디자인의 힘을 잘 보여준다.

바닷가에 잘 어울리게 디자인된 휴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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