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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holm Design Week 2019, (2) 탐구하는 디자인

Stockholm Design Week 2019

2. 탐구하는 디자인 

 

 

The unfolding village

Neri & Hu 

 

Stockholm Furniture & Light Fair는 매년 게스트를 초청한다. 작년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파올라 나보네(Paola Navone)를 초청했으며, 2013년에는 일본의 넨도 디자인 스튜디오를 초청했다. 올해 게스트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건축 디자인 사무소 Neri & Hu를 운영하고 있는 건축가 듀오 린든 네리(Lyndon Neri)와 로사나 후(Rossana Hu)로 가구나 조명 디자인을 보여주는데만 집중하는 가구 페어의 관습에서 벗어나서 제품과 사회 문제를 연결하는 전시를 시도했다.  

 

중국은 최근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도시로 인구가 몰리면서 지방 소도시가 사라지고 있고, 그로 인해 마을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네리와 후는 전통적인 개념의 커뮤니티, 가족, 그리고 문화적인 뿌리에 큰 영향을 주는 이 현상을 조사했다. 이들은 가족, 집, 주거, 향수, 사회 속 개인 간의 관계를 다루는 건축과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서 이렇게 사라지는 중국의 전통적인 마을을 묘사하고, 그 본질을 포착한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집단 중심 마을의 골목과 그 생활에 영감을 받았다. 전시장 외부는 커다란 집 모양으로, 경사진 지붕을 추상화한 윤곽과 형태는 집을 상징한다. 이 선들이 반복되고, 연결되면서 마을을 형성한다. 공간 내부는 쭉 뻗거나 구불구불한 골목으로 이어져있다. 이러한 레이아웃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통로와, 공간 안에 다양한 레이어를 만든다. 그 사이로 전시되어 있는 Neri & Hu의 가구와 제품들이 방문객에게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소설(小說)은 한자에서 알 수 있듯 골목과 거리 곳곳에 떠돌아다니는 작은 이야기에서 기원한다. 전시에서 사용한 골목이라는 공간적인 장치는 페어에 방문한 관람객 사이에 소문, 관음, 도청 같이 불순한 행동을 유도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 전시장 입구에 뜬금없이 사라지는 중국의 마을 문화에 대한 전시라니,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정수를 기대한 나로서는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다. 그러나 전시 공간에 직접 들어가서 들여다보고,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니, Neri & Hu가 중국의 마을을 사례로 전 세계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Neri & Hu는 건축, 그리고 디자인에 어떻게 접근하는 걸까. 이들은 그 대답으로 항상 생텍쥐페리의 문장을 언급한다. 이번 글은 그 문장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해볼까 한다.  

 

우리는 영원한 존재가 되기를 열망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사물들이 그 의미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 사진 출처: pedro pegena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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