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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분수 조명으로 샹젤리제 원형로를 밝힌 듀오 디자이너 ‘부홀렉 형제 (Ronan&Erwan Bouroullec)’

20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기념비, 샹젤리제 원형로 분수대



©CharlesPétillon 

 

 

파리의 중심지인 샹젤리제 거리는 콩코르드 (Concorde) 광장, 개선문 (Arc de Triomphe) 그리고 신개선문 (Grand Arche) 잇는 중요한 파리의 중심축이며프랭클린 루즈벨트 원형로 (Le rond-point Franklin-Roosevelt)’ 6개의 도로가 만나는 파리에서 가장 중요한 교차로 하나로 역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 도심 공간이다. 이곳은 파리 시민을 비롯한 관광객이 하루 3000여명이 지나가며 샹젤리제 원형 교차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기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오늘날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디자이너 듀오인로낭&에르완 부훌렉 (Ronan&Erwan Bouroullec) 참여했다. 2015년부터 준비된 초대형 프로젝트는 높이 13미터의 조명 분수로 원형로를 둘러싼 가장자리에 6개의 동일한 분수를 설치하였고 크리스탈과 철동 그리고 알루미늄을 이용한, 파리에서 보아오던 분수대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디자인에 이용된 재료는 공공 디자인 소재로는 흔히 쓰이지 않는 섬세한 재료들이며 3년의 시간 동안 많은 기업들의 참여로 321 파리 시민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4월과 10 사이 낮에는 시원한 공기를 가져다 주는 분수로 밤에는 일년 내내 분수 조명 역할을 하고 가볍고도 길게 하늘을 향해 뻗은 자태가 부흘렉 형제의 도시 기념비에 관한 현대적 접근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도심 장소에 환한 빛을 밝힌다.

 

 

©StudioBouroullec 

샹젤리제 원형 교차로를 중심으로 설치된 6개의 분수

 

2013 베르사유 궁전 왕의 아파트 (appartement du Roi)’ 내부에 크리스탈 유리를 이용한 우아한 목걸이 모양의 샹들리에 ‘Le lustre Gabriel’ 많은 찬사를 받은 처음으로 소개하는 크리스탈 유리를 이용한 한층 발전된 구조물 디자인이다. 샹젤리제 원형 교차로를 둘러싼 6개의 분수 역시 심플하면서도 섬세한 부흘렉 형제의 미학이 드러나며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던 기존의 프랑스의 분수와는 확연히 다른 새롭고 신선한 형태이다.

 

 

©StudioBouroullec

2013 베르사유 궁전 안에 설치된 현대적 샹들리에 ‘Le lustre Gabriel’

 

청동과 알루미늄을 섞어 만들어진 분수의 중심축은 배의 돛과 같이 높고 가늘다. 프랑스 북동부 지역 도시 암네빌 (Amnéville) 위치한 100년이 넘은 제련소에서 만들어진 축은 잠수함의 프로펠러를 만들 쓰여지는 견고하고 가벼운 소재이며 축의 지름은 168mm 아주 얇다. 중심축은 아래 원형 받침안에 숨겨진 톱니 바퀴의 맞물림으로 전력의 도움없이 자전이 가능하다. 930개의 톱니들의 회전으로 1분에 반바퀴, 1년에 197100바퀴를 돌며 소비 전력은 헤어 드라이기의 수치 정도로 5 가족의 1 전력 소비량에 해당하는 작은 수치이다. 중심 축을 기준으로 뻗어나온 3개의 가지는 삼각형 형태로 알루미늄 위로 크리스탈 조각을 구슬처럼 끼워 만들어졌다. 3개의 크리스탈 몸체가 중심축에 의해 회전하며 샹젤리제 거리와 교차로를 둘러싼 주변 환경을 낮에는 투명하게 흡수 시키고 밤에는 아름답게 반사시킨다. 공공 디자인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재료인 크리스탈은 오스트리아 티롤 (Tyrol) 주의 도시 바텐스 (Wattens) 기반을 크리스탈 생산 브랜드스와로브스키 (Swarlovski)’ 지원 제작하였고 충격과 오염 그리고 악천후의 조건에 저항할 있는 충격 내성을 지녔다. 14면체로 이뤄진 크리스탈 조각들은 실에 구슬을 꿰듯 하나 하나 줄지어 LED조명을 내장하고 분수의 물을 통과시킨다. 프로젝트를 위해 5360개의 크리스탈 조각이 이용되었고 분수의 물과 하나가 투명한 일렁임을 만들어 분수의 중심 축이 자전함에 따라 주변의 빛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분해시켜 다이아몬드 같은 영롱한 반짝임을 만들어낸다. 720미터큐브 물이 크리스탈 관을 통해 뿜어져 나온 중심 축의 내부관을 통해 13미터 가량 거꾸로 올라가 다시 분사된다

 

 

©StudioBouroullec ©ClaireLavabre

 

 


 

©CharlesPétillon

 

 

 

 

©StudioBouroullec ©ClaireLavabre ©CharlesPétillon

 

 

도시 파리 (Paris) 역사적 그리고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고, 악화될 있는 기후와 예상치 못한 순간에도 샹젤리제를 꾿꾿히 지킬 있는 디자인은 결코 쉽지 않은 요구이다. 부훌렉 형제 (Ronan&Erwan Bouroullec) 디자인 프로젝트가 마치 빙산과 같다고 표현한다. 아주 심플한 결과물이지만 뒤에 많은 실험이 뒷받침된 기술적 혁신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50여개의 모형 실험과 5개의 실제 사이즈 모형을 통해 만들어진 예술적, 기능적 그리고 기술적으로 완벽함이 요구된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지름이 162미터인 샹젤리제 원형 교차로에 디자이너부훌렉 형제 동화를 보는 듯한 시적인 요소를 가져오고 싶었다. 파리의 분수들은 모두 11월에서 3 사이 중단되기에 추운 계절인 12월과 2 사이에는 차가운 날씨처럼 파리도 우울하고 지루해진다. 점을 보안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분수의 물은 중단되어도 분수 내부에서 뿜어나오는 은은한 빛으로 따뜻함을 도심에 선물하고 싶었다. 거대하진 않지만 주변 환경과 전체적 조경을 생각한 디자인을 생각하려 했고 그러하기에 높이 13미터의 분수는 샹젤리제의 주변환경의 스케일을 고려한 결코 과장되지 않은 조화로운 높이이다. 크리스탈 유리가 낮에는 하늘과 샹젤리제 거리의 모습을 담아내고 밤에는 공중에 떠있는 듯한 신비함으로 멀리서 반짝이는 에펠탑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자전하는 6개의 분수 모두 자동차가 원형 교차로를 회전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며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거리에서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분수는 차분함을 가져오고 아래에서 위로 분수의 중심축 내부를 통해 솓아 오르는 소리는 자동차의 소음을 잠식시킨다

 

 

©StudioBouroullec

 

 

 

©StudioBouroullec

 

 

 

©CharlesPétillon

 

 

 

©HenriGarat ©VilledeParis

 

 

프로젝트는 100퍼센트 개인 후원자에 의해 모아진 예산으로 파리 공채를 통해 전달되었고 예산의 절반인 6 3백만 유로가 20년전 중지되었던 지하 수력 시스템을 재구성하는데 쓰였다. 지난 3년간 중소 기업이 주를 이룬 35개의 기업체들과 250여명의 땀으로 올해 3 완공할 있었다. 1840 건축가자크 이나스 이토프 (Jacques Ignace Hittorf)’ 의해 샹젤리제 원형 교차로의 중심에 자리잡았던 분수가 교통 순환의 방해를 이유로 중단되며 1858년과 1867 사이, 샹젤리제 정원을 정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기로 조경사이자 건축가였던아톨프 알팡 (Adolphe Alphand)’ 제안으로 원형로 주변 자리에 6개의 분수를 설치하게 된다. 그러다 1932년에 들어서며 다시 6개의 분수를 중단하고 원래 위치였던 중심에 유리 공예가였던르네 랄리크 (René Lalique)’ 제안에 의해 투명한 아름다움을 유리 장식 분수가 만들어 졌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 구조였기에 오래가지 못해 장식가막스 앙그랑 (Max Ingrand)’ 일부를 플라스틱으로 바꾸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플라스틱 구조는 노랗게 바래 아름다움을 잃었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승리 세레머니 행렬을 마지막으로 해체되었다. 그리하여 샹젤리제 교차로 (Le rond-point Franklin-Roosevelt) 역사와 변화는 잊혀져 갔고 실제로 교차로의 분수를 기억하는 이는 오늘날 많지 않다.

 

 

©VilledeParis

 

 

2015 파리 (Paris) 시가 원형 교차로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몇몇의 디자이너들을 만나게 된다. 부훌렉 형제 (Ronan&Erwan Bouroullec) 역시 지난 30년간 많은 디자인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 디자이너로 파리시와 만나게 되었고 박물관에 놓여지는 값비싼 엘리트적 디자인이 아닌 모두가 보고 느낄 있는 공공 디자인 제안에 매력을 느낀 2016 그들이 상상한 분수대 디자인을 파리시에 발표하게 되었다.

 

 

©StudioBouroullec

 

 

 

©Swarowski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브르다뉴 (Bretagne) 지역의 도시 캉페르 (Quimper) 에서 태어나 자란 5 터울의 형제는 각자 파리 국립 장식 미술 학교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 세르지 퐁투아즈 국립 예술 학교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de Paris-Cergy) 진학하여 미술 디자인 공부를 하였으며 사람의 상상력은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보낸 순간들의 추억이 바탕이 된다고 말한다. 파리에 디자인 사무실을 두고 활동 중인 듀오 디자이너로낭&에르완 부훌렉 (Ronan&Erwan Bouroullec)’ 끊임없는 질문을 거듭해 최선을 위한 변화를 도모하는 창작이 디자인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남부 도시 발로리스 (Vallauris) 에서 도예를 배우고 일본에서 우루시 옻칠, 파키스탄 수공예 양탄자 직물 공예술에 관심을 가지며 그들의 디자인은 가구와 건축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요하지만 깊은 아우라를 드러낸다. 식기류에서 수도꼭지까지, 세면실 타일과 유리 공예 화병, 구름처럼 가벼운 선반, 식물 가지의 모양을 의자 비트라 (Vitra) , 삼성 (Samsung), 카르텔 (Kartell), 리네로제 (Ligne Roset) 등의 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이다.

 

 

©StudioBouroullec

직물 타일을 이어 조립이 가능한 실내 용품 ‘Clouds’

 

 

©StudioBouroullec

삼성과 협업하여 제안한 티비 디자인 ‘Serif TV 2.0’ 유리 공예술을 활용한 마름모꼴 화병 ‘Vases losanges’

 

샹젤리제 원형 교차로를 위한 이번 디자인 프로젝트 역시 끊임없는 질문으로 상상력을 펼쳤다. 분수의 형태부터 조명 시스템 그리고 메커니즘 까지, 모든 것이 질문과 답변을 거듭하며 창조었고 프랑스만이 가진 섬세함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분수라는 기념물은 환희, 자유 그리고 승리의 상질물이며 빛의 도시인 파리에 상상력, 기술, 디자인, 시계 공업 그리고 항공학이 완벽히 컨트롤 심플한 디자인이 역사가 잊혀진 거리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바란다.

 

 

©ilightfilms

 

 

 

©StudioBouroullec ©ClaireLavabre

 

 

 

©SophieRobichon ©VilledeParis

 

 

 

파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갤러리 하나인크레오갤러리 (Galerie Kreo)’ 에서 부훌렉 형제 (Ronan&Erwan Bouroullec) 드로잉을 전시한다. 듀오 디자이너의 드로잉은 디자인 결과물 만큼 흥미롭고 미적이며 디자이너 스스로 손그림이 가져다 주는 느낌의 가치를 높이 사기에 작업의 결과물 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이다. 상상력의 한계가 없는 드로잉을 통해 창의적인 디자인의 컨셉을 떠올린다고 하는 부훌렉 형제의 드로잉의 일부를 228일에서 49일까지 파리 크레오 갤러리에서 그리고 31일에서 513 까지 런던 크레오 갤러리에서 만나볼 있다.

 

 

©MorganeLeGall ©CourtesyofGalleryKreo

 

 

 

 

기사 관련 정보 

 

로낭&에르완 부훌렉 웹사이트 

http://www.bouroullec.com

 

크레오 갤러리 웹사이트 

http://www.galeriekreo.com

 

샹젤리제 원형로 분수 설치 영상 

https://youtu.be/Bz6rWI9yjRw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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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분수대 #크리스탈분수 #원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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