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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Universe_#1

디자이너가 탐험한 전세계 장인의 비밀세계 


 

봄이 오는 소식과 함께 헬싱키의 디자인 뮤지엄에서 반가운 전시가 열렸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거지를 두고 국제적으로 활동 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COMPANY’가 지난 십여년 이상 진행해 온 디자인 비밀들을 모두 풀어놓는 신비로운 전시가 공개 되었다. COMPANY는 가구와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두 디자이너 아무 송(Aamu Song)과 요한 올린(Johan Olin)이 운영하는 2000년도에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디자이너 아무와 요한, 애완견 야야 ⓒ_elina-sominen 

 

 

두 디자이너의 작업 방식은 탐험가와 같은 독특한 방벌론을 가지고있다.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전통적인 수공예 제작자들을 찾고 장인 정신이 깃든 공예 기술을 발견하고, 그들과 협업 함으로써 사라져 가는 장인의 제품을 현대 문화에 소개하고 사회적으로 더욱 활발히 논의될 수 있도록 고민한다. 

 

이런 여정은 2007년도 두 디자이너의 메이드인 핀란드 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디자이너는 값비싼 임금과 원료로 제조업이 활발하지 않은 핀란드에서 여전히 생산중인 자국의 제품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만난 지역 장인들과 함께 협업하여 ‘Secrets of Finland(핀란드의 비밀)’라는 시리즈물의 제품을 디자인했다. 첫 프로젝트 이후 숨겨져 있던 지역 제조업을 찾는 여정은 한국, 벨기에, 에스토니아, 러시아, 일본, 미국, 그리고 가장 최근의 멕시코까지 지속 되고있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Secret of Mexico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인 2019 ⓒAamu Song & Johan Olin 

 

 

‘시크릿 유니버스’ 전시는 두 디자이너가 2007년 부터 2019년 동안 진행해 왔던 디자인 프로젝트의 특별한 과정을 속속들이 공개했다. 한국 국적의 디자이너 아무 송과 핀란드 국적의 요한 올린, 그리고 장인의 수공예술이 결합해서 만들어낸 제품의 디자인 과정은 인류학적이고 민속학적이며 신비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십여년 간, 시크릿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가구, 옷, 악세서리 부터 예술 작품까지 광범위하게 창조되었다. 그리고 각 결과물들은 세계 곳곳에 숨겨져 있던 다방면의 재료를 다루는 전문가들을 반영하고 사라져 가는 장인의 기술을 재발견 할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 생산된 비빔백 2008 ⓒAamu Song & Johan Olin

 

 


핀란드에서 생산된 펠트 신발 Dance shoes 2007_Company 
Aamu Song

 

 


에스토니아에서 생산 된 Baltic sea monsters Aamu Song & Johan Olin

 

 


핀란드에서 생산된 Small hug puzzle 2010 ⓒAamu Song & Johan Olin
러시아에서 생산된 Sea Matryoshka 2012 ⓒAamu Song & Johan Olin 

 Mushroom Forest Lamp 2015 ⓒAamu Song & Johan Olin 
일본의 전통 나무인형을 만드는 고케시 장인과 협업한 스툴 2015 ⓒAamu Song & Johan Olin 

 

 

 

 

 

전시는 관람객에게 현대인의 소비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명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어떻게 어디에서 만들어 지는것인지, 또 누가 만든 것인지 돌아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없어져가는 지역의 수공예 기술과 제작 기술을 어떻게 하면 보존할 수 있는지 자문할 수 있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이너는 제품, 제작과 제품의 글로벌한 이동성의 관계를 강조하고 이들을 더욱 인도적이고 감성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전시에서는 디자이너가 제품을 기획하고 장인에 의해 제작되고,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 까지 많은 여정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시크릿 유니버스 전시 ⓒPaavo Lehtonen

 

 

 

공간은 크게 일곱 개로 구성되어 각 장소 마다 컴패니 디자인 스튜디오의 비밀을 자세하게 공개하고있다. 

 

첫 번째 공간인 ‘Basaari(시장)’는 전시장을 들어가는 입구부터 이어진 복도 천정에 멕시코에서 사용하는 전통 종이 배너가 화사하게 관람객을 맞이한다. 멕시코의 장인이 제작한 종이 공예품은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공예품으로 탄생했다. 이 공간에는 다양한 국가의 장인과 협업해서 만든 제품을 시장에 놓여 있는 간이 상점처럼 꾸며서 전시되었다. 매번 국가를 여행 할 때 마다 시장의 가판대에서 구매하는 장인의 상품은 디자이너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고 한다. 전통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제작자가 바로 납품하는 경우가 많아서 공급 체인이 투명하고 짧기 때문에 장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전시장으로 올라오는 입구 ⓒJune Seo 

 

여섯개의 다른 공간은 다음 편 기사에서 소개한다. 

 

 

https://www.com-pa-ny.com

http://www.designmuseum.fi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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