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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디자인이 와인을 만날때, 보르도 와인 박물관의 상설 전시, Renversant!

포도에서 와인으로, 모래에서 유리 조형물로



©Cité du Vin 

 

 

1990년부터 오늘날까지, 지난 20 동안의 와인과 관련된 유리 공예와 디자인 작업이 보르도의 새로운 랜드 마크 하나인 보르도 와인 박물관 (La cité du vin) 상설 전시로 자리에 모였다. 기능성이 강조된 와인잔, 와인병, 와인 카라페 (carafe à vin), 와인 디켄터 (décanteur) 포도와 와인을 둘러싼 모든 유리 도구들부터 예술성이 강조된 컨셉추얼한 유리 작품까지 100여점이 넘는 현대적이고 독특한 작업을 만나볼 있는 좋은 경험이 것이다. 단순히 와인을 마시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모래알이 유리가 되어 창의적인 물체로 변하기 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있는 이번 전시는 전통적 디자인와 이노베이션을 넘나들며 700m² 전시 공간에서 3달간 진행되며 전시 디자인은 2009 설립된 파리 소재의 건축/전시 디자인 사무실인 ‘bGcstudio’ 참여했다. 

 

 

©Cité du vin

 

 

유리 디자인과 와인의 역사를 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 ‘Renversant! Quand art et design s’emparent du verre’ 전시 위원장인 베티나 추미 (Bettina Tschumi) 와인이라는 음료와 음료를 담아내는 도구들은 따로 생각할 없는 관계이며포도 재배업유리 공예 오랜 시간의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야 얻어지는 사람의 손이 빗어내는 아름다운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아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공장에서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는 유리 제품부터 갤러니나 미술관에서만 접해볼 있는 하나뿐이 유리 공예 작업까지, 아주 넓은 스펙트럼의 유리 작업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만나볼 있다. 전시는 4개의 파트로 나뉘며 분류는 아래와 같다

 

1. 기능 (fonctions) - 와인을 담거나 보관, 이동 그리고 마시는 수단으로서의 유리 제품들이 전시되었고 내용물과 그를 담아내는 용기의 형태와 편리함을 쉽게 비교해 있다. 시중에 알려진 완성품뿐만 아니라 시행착오를 거친 과정 속의 시험적 제품도 함께해 재미있는 요소가 더해졌다

2. 상징 (symboles) - 종교적 혹은 의례적 상황에서의 와인의 의미와 그에 맞는 유리 도구가 전시되었다.

3. 변형 (détournement) - 현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제안하는 새로운 형태와 기능의 유리 오브제와 이를 통한 와인이 오늘날 가지는 현대성에 접근할 있다. 단순한 기능성 물체가 예술품이 되기까지의 와인과 유리를 둘러싼 궤도의 모든 과정이 전시되어있으며 유리 오브제의 형태와 기능이 가질 있는 혁신성을 꿰뚫어 있는 파트이다

4. 와인의 이미지 (image du vin) - 와인이 가진 양면적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마지막 파트는 와인의 우아함과 위엄성 그리고 세련미 뒤의 과용된 이미지를 아티스트들의 냉소적 비판이 담긴 작업을 통해 만나볼 있다

이렇게 4가지의 주제에 따라 나뉜 유리 작업들은 유리 오브제, 그림, 설치, 비디오 작업 다양한 매체로 소개되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초청된 디자이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마탈리 크라쎄 (Matali Crasset) 이다. 와인 박물관 측에서 조건이 없는 작업을 지원해주는 카르트 블랑슈 (Carte blanche) 디자이너에게 제안했고 이번 전시를 통해 마탈리 크라쎄는 새로운 형태와 개념의 와인잔인 ‘Vino Sospeso’ 처음으로 선보인다.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와인잔이 아닌 유목형 와인잔으로 야외에서 와인을 시음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와인잔이다.

 

©Matali Crasset

 

 

 


 

©Matali Crasset

 

 

나무에 매달려 공중에 떠있는 독특한 형태의 와인잔은 평균 성인의 눈높이에 매달려 있어 자연과 와인을 함께 바라볼 있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포도밭에서 포도나무 향을 맡듯, 자연에서 액체를 자연을 바라보며 마시는 실용성을 가미한 하나의 동화와 같은 디자인이다. 손에 쥐었을 손바닥 안에 쉽게 감싸지는 크기와 형태로 와인잔을 드는 손의 섬세함이 강조된다. 격식과 과한 장식을 벗어나 자연스런 형태의 와인잔은 프랑스의 소도지 메이젠탈 (Meisenthal) 위치한 국제 유리 공예 센터인 CIAV (Centre international d’art verrier) 유리 공예 장인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와인을 시음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이와 더불어 영화 감독 Jérôme de Gerlache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영상인 ‘Saison(s), l’histoire d’une création’ 와인을 만드는 포도 재배자와 유리를 만드는 유리 세공사의 직업 세계를 연결시켜 다르면서도 닮은 직업 정신을 보여준다

 

아릭 레비 (Aril Levy) Jar RGB, 2014


©Arik Levy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아릭 레비 (Arik Levy) 디자인한 와인병을 활용한 펜던트 조명이다. 체코의 조명 디자인 브랜드인 라스빗 (Lasvit) 제작을 담당했고 빛의 삼원색인 빨강(R), 초록(G) 그리고 파랑(B) 색상을 혼합하는 방식이다. 중심에 위치한 투명한 와인병속 백색 조명을 둘러싼 다른 색의 유리가 음영을 흡수하여 전체적으로 빛을 내게 된다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 Dark side, 2015


©Baccarat

 

 

20세기 프랑스 제품 디자인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 250 전통의 프랑스 크리스탈 브랜드인 바카라 (Baccarat) 위해 제안한 와인잔으로 바카라의 대표 아이콘 컬렉션인 ‘Harcourt’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지닌 ‘Harcourt’ 컬렉션은 맑고 우아하여 동시에 장엄한 매력을 갖춘 육각형 형태의 다리를 가진 와인잔이다. 2015, Harcourt 컬렉션 창작 170주년을 맞아 필립 스탁의 손을 거쳐 현대성을 겸비한 스페셜 컬렉션이 제작되었다. 그가 제안한 ‘Dark side’ 검정빛 유리를 이용한 것으로 주류 가장 어두운 색인 레드와인을 검정 유리잔에 붓는 것이 빛이 크리스탈잔을 통과하면서 레드와인의 빛깔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점을 착안한 디자인이다

 

로랑스 브라방 (Laurence Brabant) 의 Cold cuts 시리즈, 2009


©Laurence Brabant

 

 

©Laurence Brabant

 

 

프랑스 유리 디자이너 로랑스 브라방 (Laurence Brabant) 콜드컷 (Cold cuts) 시리즈는 와인병을 재활용한 디자인으로 자른 와인병의 모서리를 다듬어 만든 유리잔과 스푼이다. 간결한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디자인은 활용하기 쉬운 와인병의 넓은 아랫 부분이 아닌 병의 입구 부분을 활용한 부분이 특징이다. 

 

위베르 르갈 (Hubert Le Gall) 유리 달력


©Maison Ruinart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르갈 (Hubert Le Gall) 샴페인 브랜드 루이나르 (Ruinart) 위해 만든 유리 달력이다. 하루 하루를 세고, 일년 몇월인지 알아볼 있는 달력이 가져야 기능을 가진 유리로 만든 달력이다. 유리로 12개월 그리고 4개절 동안의 포토밭의 모습과 포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였고 12개월을 알리는 12개의 유리 오브제가 디자인 되었다. 달력의 제작은 베니스 무라노 (Murano) 위치한 유리 공예 브랜드인 ‘Atelier Berengo’ 참여하였다

 

에티엔느 메노 (Etienne Meneau) 와인 디켄터 ‘Strange carafes’, 2011


©Etienne Meneau

 

전통적 형태의 와인 디켄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Strange carafes’ 시리즈는  정맥 혹은 나무 뿌리가 연상되는 모양의 디켄터이다. 붕규산염 유리를 달군 입으로 부는 핸드 블로우 기법으로 완성한 시리즈는 모두 즉흥적인 모양 같지만 와인 한병을 완벽히 담아낼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되었다

 

-미쉘 오또니엘 (Jean-Michel Othoniel) 꼬냑 진열장, 2007

 

©ADAGP

 

 

프랑스 꼬냑 브랜드헤네시 (Hennessy)’ 위해 디자인 진열장은 알루미늄, 유리 그리고 거울 장식으로 마감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열쇠로 상자를 버튼을 누르면 술과 잔이 쟁반 위로 올라오는 시스템으로 브랜드 헤네시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아티스트 미쉘 오또니엘 (Jean-Michel Othoniel)’ 중세 시대의 은으로 만든 성골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했으며 제작에 유럽 최고의 유리 세공사와 석조 조각가 등의 장인들이 참여했다.

 

안토니 뒤쉔 (Anthony Duchêne) 향을 위한 와인잔, 2015


©Jean-Christophe Lett

 

 

와인의 빛깔을 확인 맛을 느끼는 첫번째 단계는 향을 맡는 후각이다. 이를 위해 입보다 코의 포지션을 와인잔에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코를 있는 와인잔이다

 

파브리스 이베르 (Fabrice Hybert) 클라인 와인병, 1993


©Frédéric Jaulmes, ©Adagp

 

 

뫼비우스 띠의 입체적 형태인 클라인 (Klein bottle) 형태의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와인병이다

 

외에도 국제 유리 공예 센터 CIAV (Centre international d’art verrier) 에서 2주간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의 워크샵 결과물도 있다. 와인 디켄터의 사용과 산화에 관해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물 들이다

 


©Hichem Dahes

 

 

전시는 2016년에 개관한 체험형 와인 복합 문화 공간인보르도 와인 박물관 (Cité du vin)’ 에서 진행중이며 박물관은 XTU 건축소에서 설계했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기술이 돋보이는 박물관은 유리 패널과 무지개 빛이 실크 스크린 알루미늄 패널이 유기적인 곡선의 볼륨을 이루고 있다. 외부에서 오는 자연광과 가론느 (Garonne) 강의 일렁임을 흡수하고 반사시키며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XTU 건축소의 건축가아눅 레장드르 (Anouk Legendre)’ 니콜라 데스마지에르 (Nicolas Desmazières)’ 와인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연상시키는 건축물을 상상하며 설계했다고 한다. 와인잔을 회전할 때의 와인 움직임처럼 와인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했다. 박물관은 와인 강좌와 와인 관련 서적을 보유한 도서관 그리고 체험관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XTU architects

 

 

 

 

전시 관련 정보 

 

와인 박물관 (La cité du vin) : 134, Quai de Bacalan, 33300 Bordeaux

전시 기간 : 2019 3 15 에서 2019 630 까지 

전시 관련 웹사이트 : https://www.laciteduvin.com/fr/faire/expositions-temporaires/renversant-quand-art-design-semparent-du-verre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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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와인박물관 #유리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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