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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경계를 허문 식물 디자이너 파트릭 나도 (Patrick Nadeau)

현실과 상상 사이의 유토피, 식물 디자인 (Design végétal) 

 

 

©Patrick Nadeau

 

식물을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랑스 디자이너파트릭 나도 (Patrick Nadeau)’ 식물을 단순히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한 장식적인 요소가 아닌 디자인 재료 혹은 건축 자재 활용하고 있으며 디자인의 새로운 카테고리인식물 디자인 (Design végétal)’ 만들어냈다. 식물 디자인이란, 자연의 일부인 식물이 사람의 삶을 영역에 공존할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한 식물이 가져다 새로운 기능과 효과도 중요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식물을 더욱 쉽게 접하고 만지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우선적이다. 식물 디자인은 다양한 방식의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지는 오브제, 실내 디자인, 건축 등을 다루며 새로운 시각으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제안한다

사람은 점점 도시 환경에 적응해 가고 도시의 수와 면적 또한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과정에서 자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에 반비례한다.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들이 가진 오늘날의 숙제이자 모두가 다시 가져야 삶의 방식이다. 

 


©Patrick Nadeau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파트릭 나도 (Patrick Nadeau) 프랑스 공인 DPLG 건축가 과정과 디자인 공부를 마친 1991 파리시가 주최하는 디자인 그랑프리를 통해 디자인계에 데뷔했다. 프랑스 디자인 진흥회인 VIA (Valorisation de l’innovation dans l’ameublement) 후원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1997 교토의 아티스트 레지던스 빌라 구조야마 파견되어 도시 사람과 도시 환경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그리고 1999, 자신의 이름을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건축과 식물이 함께하는 디자인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그만의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눈여겨 에르메스 (Hermès), 겐조 (Kenzo), 루이비통 (Louis Vuitton), 보피 (Boffi) 등의 고급 브랜드에서 공간 연출 디자인을 의뢰해왔으며 아파트 혹은 다양한 디자인 작업에 새로운 소재로서의 식물과 아름다운 쓰임을 선보였다. 살아있는 생명이 하나의 소재로 쓰이는 그의 시적인 디자인의 일부는 파리에 위치한그랜빌 갤러리 (Granville Gallery)’ 에서 이번달에 만나볼 있다​.

 

 

©Granville Gallery

 

그랜빌 갤러리 (Granville Gallery) 올해 1월부터자리/좌석 (assise)’ 라는 주제로 매월 다른 현대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소개해오고 있다. 6월에 소개하는파트릭 나도 (Patrick Nedeau)’ 비롯하여  바론 (Sam Baron), 엘리자베스 가루스트 (Elisabeth Garouste), 마크 브라운 (Mark Braun), 방썽 브리드 (Vincent Breed), 마탈리 크라쎄 (Matali Crasset), 필립 다네 (Philippe Daney) 등의 디자이너들의 의자 작업을 소개한다사람이 살아가는 실내 공간을 아름답게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오브제이자 인체공학적 접근이 필수로 요구되는 가구의자 단순하지만 개념안에 가질 있는 형태는 무궁무진하다. 전시에서 파트릭 나도가 소개한 디자인 작업은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인 ‘Lianas’ 의자와 팬던트 조명 ‘Rainforest’ 이다. 

 

Lianas, 2019 

 

©Granville Gallery

 

안락의자와 벤치로 구성된 ‘Lianas’ 컬렉션은 라탄 가구 전문 제작자인 프랑수와 파솔룽기 (François Passolunghi) 도움으로 제작되었다. 기본적 도구의 도움만 있다면라탄 유연성에 의해 형태의 제약이 없기에 디자이너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라탄 공예 기술은 껍질 그대로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쓰이기에 본연의 모습이 자연에서 가구로 그대로 이어질 있으며 최대 길이는 200미터이다섬세하고 유연한 소재인 라탄을 이용하여 열대 지방의 숲을 연상시키는 가구를 연출할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Lianas’ 디자인은 라탄, 등나무가 자라나는 식물학적 특징을 디자인에 그대로 반영시켰다. 등나무 줄기는 유연한 대신 스스로 중심을 잡을 있는 단단함이 없기에 언제나 다른 나무에 기대어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등나무 줄기와 강인함이 드러나는 철사를 이용한 유연하고도 튼튼한 의자와 벤치를 디자인하였다

 

‘Rainforest’, 2009 

 

©Granville Gallery

 

디자이너 파트릭 나도 (Patrick Nadeau)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물인틸란드시아 우스네오이데스 (Tillandsia unseoides: 뿌리없이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여 생활하는 공중식물이다)’ 에서 영감을 얻은 펜던트 조명이다. 착생 식물은 스패니시모스 (Spanish moss- 스페인이끼) 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남미의 칠레와 플로리다 사이의 습하고 더운 열대야 지방에서 주로 자생한다. 한번 자라나기 시작하면 담벼락이나 전댓보에 달라붙어 문제를 일으키기에 해로운 잡초로 여겨지지만 오히려 그러한 특성을 디자이너는 아름답게 변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땅에 내린 뿌리없이 주로 다른 나무 가지에 매달린 형태로 빛과 습기로만 자라나는 모습을 얼기설기 얽힌 샹들리에로 탈바꿈 시켰다. 

 

 

©Fillioux&Fillioux ©Aurelien Mirofle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욕실 디자인 가구 브랜드인보피 (Boffi)’ 2016 컬렉션 런칭쇼를 위한 공간 디자인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파리, 런던, 쾰른 그리고 밀라노의 쇼룸에서 이후 여러해 설치되었다. 펜던트 조명의 구조는 식물이 곧고 튼튼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 가지 부분을 지지대에 연결하여 고정하는 방법을 그대로 활용하였다. 코리안 (Corian®- 천연광 물질과 고농축 아크릴재를 특수 혼합한 인조 대리석으로 고급 건축 /외장재로 쓰이며 가벼우며 뛰어난 내구성이 특징이다) 으로 만든 반원 구조물 위로 식물을 씌운 부분적으로 고정시켜 욕실의 빛과 습기로 자랄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단순하고 효율적인 프로젝트이다. 살아있는 식물이기에 줄기와 또한 각기 다르며 매일 다르게 자라난다. 열대 우림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Rainforest’ 자연스러우면서도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초현실적 디자인이다. 

 

 

©Fillioux&Fillioux ©Patrick Nadeau

 

파트릭 나도 (Patrick Nadeau) 식물 디자인 (Design végétal) 작은 오브제에서 도시 건축까지, 다양한 분야와 스케일을 넘나든다. 

 

상업 공간 디자인 

 

겔랑 (Guerlain), 2012 

©Colin Sayetta 

 

코스메틱 브랜드 겔랑의 새로운 향수와 쥬얼리 꿀벌의 정원 (Le jardin des abeilles)’ 컬렉션을 런칭하는 자리를 위한 전시 디자인이다. 금빛을 입힌 덩굴 식물의 아주 얇은 줄기와 잔가지를 이용해 꿀벌의 미묘한 움직임이 느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루이비통 (Louis Vuitton), 2011

 

©Colin Sayetta ©Samuel Gomez 

 

파리 루이비통 본사 건물의 옥상 테라스를 위한 공간 디자인으로 식물이 장식 요소가 아닌 하나의 내장재 역할을 한다. 이는 다른 건축 자재들과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패턴인 다미에 (Damier-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격자 무늬) 상징정으로 만들어 내며 외벽과 식물을 벨로크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붙어 있기에 계절과 상황에 따라 종류를 선택하여 바꿀수 있다. 옥상 테라스는 크게  테라스 입구에서 부터 시작되는조망대 (esplanade)’ 공간과 (bosquet)’ 공간으로 구분된다. 트인 조망대 공간은 이벤트에 따라 쉽게 배치를 달리할 있도록 재배치에 용이한 직사각형 타일 형태의 작은 풀밭을 배치시켜 두었으며 공간은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있도록 나무 사이사이에 테이블과 휴식용 의자를 배치하였다. 



 

 

오브제 디자인

Urban garden, 2010

 

©Authentics

 

수경 배양을 장점과 특성을 그대로 옮긴 패브릭 화분으로 바닥, 테이블 혹은 창가에 두거나 후크를 매달아 천장에 매달 있는 옵션을 고려한 실내 식물을 위한 디자인이다. 독일 디자인 생활용품 브랜드인 ‘Authentics’ 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2010 IF 독일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배수에 유용한 펠트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며 화분의 내부는 까칠한 점토가 덧대어져 흙이 습해지는 것을 자연적으로 막아준다 

 

©Authentics

 

Nature individuelle, 2011

 

©Patrick Nadeau

 

 

©Patrick Nadeau 

 

식물과 함께하는 실내 공간의 새로운 컨셉을 제안하는 ‘Nature individuelle’ 시리즈는 Horizon, Rocaille 등의 새로운 개념의 화분과 식물을 담고 있는 가구인 Relief 나뉜다. 식물이 담긴 길고 낮은 화분이 카페트나 선반처럼 벽에 걸려있기도 하고 테라코타로 만든 작은 화분들이 서로 포개어져 하나의 조각물이 되기도 한다. Relief 식물 가구는 책상, 벤치, 의자 들의 형태로 일상 생활의 작은 순간에 식물이 함께 공존할 있는 디자인이다 

 

Laorus, 2014

 

©Laorus

 

 

©Laorus

 

야외 정원 디자인 가구 브랜드라오루스 (Laorus)’ 디자이너 파트릭 나도 (Patrick Nadeau) 에게 제안한 협업 프로젝트이며 분체 도장시킨 금속을 활용한 정원에서 쓰일 있는 각양각색의 오브제 컬렉션이다. 분수, 야외 샤워 부스 등의 실내 건축물 부터 새둥지, 해시계, 입식 화분 다양한 스케일의 오브제를 위트있는 디자인을 통한 모던한 정원을 제안한다. 

 

 

실내 건축 프로젝트

 

Green water, 2012

 

©Patrick Nadeau

 

파리 욕실 디자인 전시회 (Salon Idéobain) 에서 선보인 에코 컨셉의 욕실이다. 물과 식물을 활용한 유토피적 공간으로 모아둔 빗물이 샤워에서 세탁기의 물로 사용되기 까지의 자연 정수 시스템을 생각해냈다. 퇴비를 바닥에 사용하여 자연 여과 기능에 용이하며 욕실의 벽과 천장이 안개 식물에 뒤덮힌 하나의 작은 숲과 같은 실내 공간이다.   

 

Maison Vague ,2013

 

©Patrick Nadeau

 

 

©Patrick Nadeau

 

저임대료 주택 건설 회사인 HLM (Habitation à loyer modéré) 제안과 지원으로 설계한 프랑스 북동부 도시 랭스 (Reims) 위치한 실험적 아파트이다. 식물이 뒤덮힌 아파트는 단열 효과가 뛰어나 에너지 절약에 특화되어있다. 외부에서 봤을 식물 카페트가 물결처럼 굽이 치는 건물의 실내는 1층은 거실, 주방 가족이 함께 있는 공간들이 미닫이 문으로 구분되어 있고 2층은 2개의 침실과 자연을 바라볼 있는 창의 욕실이 있다. 설계는 건물을 지지하는 바닥만이 시멘트일뿐 모두 나무로 지었으며 외부로 향하는 창은 폴리카보네이트이다. 물결 모양으로 굽이 아파트의 외부 형태는 흙의 수분을 적정 상태로 유지시킬 있는 디자이너가 생각한 혁신적인 시스템이며 위의 식물은 최소한의 관리만으로도 유지가 가능한 종으로 기린초, 수수식물, 타임, 라벤더 등의 허브가 경사마다 적절히 위치해 있다. 식물이 함께 하는 살아있는 건축물은 매일 그리고 계절마다 모습과 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도시 계획

 

파리 오스테리츠 , 2016

 

©Kreation ©Colin Sayette ©Maxime Duche

 

파리 오스테리츠 (Gare d’Austerlitz) 기차역의 리노베이션을 위해 파리시에 제안한 프로젝트로 투명한 유리 구조의 외관은 건축가 누벨 (Jean Nouvel) 참여했다. 잠시 운행이 중단되었던 오스테리츠 역은 파리 식물원 (Jardin des plantes) 센느 그리고 피에르 마르퀴리 대학교 정원 (Jardin Pierre et Marie Curie) 등을 잇는 파리 거대 산책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적 장점을 이용하여 기차역을 통해 파리에 도착하면서 어둡고 불투명한 기차역이 아닌 신선함과 쾌적함이 여행객을 맞이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누구나 이용가능한 도심 허브정원과 다양한 식물의 향과 적절한 기온이 유지되는 공간이다 

 

©Kreation ©Colin Sayette ©Maxime Duche

 

오스테리츠 내부와 외부를 위한 공공 시설물은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마친 근처의 프랑스 광물학 전문 박물관 (Musée de Minéralogie) 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개비온 (Gabion- 철사로 엮은 안에 돌을 채운 구조물로 지반을 안정시키고 공간 분할이나 담장 역할을 한다) 안을 재활용 자갈로 채워 화분, 벤치, 조명 그리고 쓰리기통 등의 공공 시설물을 디자인 했다 

 

파트릭 나도 (Patrick Nadeau) 제안하는 식물 디자인 (Design végétal) 조형미와 기술, 생태학적 관점과 윤리학적 관점 그리고 기능과 책임감 등의 다양한 키워드를 넘나들며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새로운 카테고리의 디자인이다. 쉽게 만나 보기 힘든 그의 디자인 작업의 일부를 6 말까지 파리의 그랑빌 갤러리 (Granville Gallery)에서 접해볼 있다. 그랑빌 갤러리는 피에르 브뤼에르 (Jean-Pierre Bruaire) 까뜨린 므로뜨 (Catherine Melotte) 의해 2006 설립되었으며 2010 파리 14구에 두번째 갤러리의 문을 열었으며 현대적인 디자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 관련 정보 

전시 장소 : 그랑빌 갤러리 (Granville Gallery)

                23, rue de Départ 75014 Paris

전시 기간 : 2019 5 31일부터 2019 6 29일까지 

갤러리 사이트 : https://www.granvillegallery.org/exposition-en-cours-current-exhibition/

디자이너파트릭 나도 사이트 : http://www.patricknadeau.com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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