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윙크wynk, 싱가포르의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윙크wynk의 듀오, 시 지안 씽Si Jian Xin(왼쪽)과 렁 혼 낏Leong Hon Kit / ©wynk

 

 

한국의 계절이 바뀔 때에도 싱가포르는 항상 여름이다. 거리의 뙤약볕을 피해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는 곳은 쇼핑몰인데, 쇼핑에 별 뜻이 없더라도 어떤 매장은 유독 묘한 분위기와 눈에 띄는 디테일로 발길을 이끌고, 끝내 지갑을 열게 한다. 싱가포르의 윙크wynk는 20대에서 30대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윙크의 가장 최근 프로젝트, 러브보니또Love Bonito 푸난Funan점 / ©wynk

 

 

‘러브보니또’는 싱가포르에서 온라인샵으로 시작해서, 동남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이다.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얼마 전에 리노베이션을 끝낸 푸난 쇼핑몰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러브보니또 푸난점은 자유로운 색채, 질감, 모양, 질감이 어우러져, 어느 각도에서 보던지 재미난 기하학적인 일러스트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2016년에 포브스가 선정한 30대 이하 아시아 리더Forbes, 30 under 30 Asia로 선정된 바 있는 러브보니또 대표 레이첼 림Rachel Lim은 여성의 권한 강화Empowerment를 궁극적인 브랜드 비전으로 삼기 때문에 매장을 판매의 장소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길 원했다.

 

 

 

 

 

 

 

러브보니또Love Bonito 푸난Funan점 / ©wynk

 

 

러브보니또 인테리어에는 복숭아색과 시멘트색을 주조색으로, 푸른색과 스테인리스 소재로 율동감을 주며, 테라조로 악센트를 더했다. 입구에서부터 매장 안쪽까지 굵직한 선이 척추처럼 뻗어있으며, 복숭아색 타일이 선을 따라 피팅룸 안까지 채운다. 맞춤 제작한 옷 거치대 위에는 반원 형태의 네온 조명들이 패턴을 이루며 장식돼있다. 내부를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있는 파티션에는 다이크로익 유리를 사용해서, 오묘한 프리즈마 효과를 연출했다. 피팅룸 주변은 실험적인 형태의 아치형 통로에 테라조를 더해 풍부한 질감을 살렸으며, 피팅룸 안의 조명은 고객이 조정할 수 있어, 옷 상태와 착용 후 맵시를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커뮤니티 공간은 입구부터 뻗은 공간의 척추 끝에 조성되어 있어, 러브보니또의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이벤트에 활용한다.

 

 


어니스트비Honestbee의 해비타트Habitat / ©wynk

 

‘어니스트비’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과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창고형 건물 안에 조성된 어니스트비의 매장 해비타트는 과학기술이 접목된 오픈형 슈퍼마켓, 카페, 서점, 이벤트 장소가 모여있다. 각 섹션을 아우르며 구불구불한 형태로 식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인접성을 높였으며 고객들이 식사 중에도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며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고객들은 매장 안의 높은 컨베이너 벨트 위로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주문받은 상품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 외의 감각을 자극하는 여러 터치포인트가 새로운 감각 경험을 선사한다. 물류창고는 복잡한 느낌을 줄이기 위해, 나무, 시멘트의 물성을 그대로 활용하고, 여러 색이 흩뿌려진 회색과 미색의 테라조 타일로 마감했다. 불투명했던 파사드 벽면은 열어서, 자연광과 녹색 자연을 즐기며 탁 트인 느낌을 더했다.

 

 

 

 


어니스트비Honestbee의 해비타트Habitat / ©wynk

 

 


비 바B Bar / ©wynk

 

‘비 바’는 주류 상점 안쪽 슬라이딩 유리문 뒤편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이탈리아의 20세기 디자인 양식 포스트 모더니즘의 상징, 알도로시와 아포테카리apothecary를 연상시키는 색채와 요소를 인테리어에 접목시켰다. 의도적으로 따뜻한 느낌과 차가운 느낌의 재질, 심각한 느낌과 가벼운 느낌을 주는 형태를 섞었다. 병이 가득 진열된 녹색을 덧입힌 합판과 대리석 선반은 황동과 검은 대리석 바 앞에서 공간의 닻 역할을 한다. 사람이 드나들 때마다 외부의 빛이 공간 안에 스며들며, 짙은 푸른색과 황동을 바른 합판으로 감싸진 벽면에 반사되어,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비 바B Bar / ©wynk

 

 


타누키 로Tanuki Raw / ©wynk

 

‘타누키 로’는 오차드 로드에 위치한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버려진 공장에서 영감을 받아 산업적 느낌을 주는 요소를 살렸다. 튀어나온 천정으로 식당 입구를 알리고, 독특한 벽돌 구조는 시선을 식당 안쪽으로 모은다. 오픈형 키친의 조리대와 칵테일 바는 식당의 한가운데에 놓고, 테이블을 그 주변에 옹기종기 모아 배치해서 손님들이 조리과정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당 외부 데크는 전망 좋은 에메랄드 힐과 오차드 로드, 양쪽으로 놓여있다.

 

 

 


타누키 로Tanuki Raw / ©wynk

 

 


세계는 납작하다The World is Flat / ©wynk

 

창이공항 제1터미널에서 24시간 운영하는 바, ‘세계는 납작하다’는 여럿이 모여 여행 무용담을 늘어놓는 서양의 옛 선술집 느낌으로 연출했다. 녹색을 입힌 나무 합판, 황동, 와이어 메쉬 안개 유리, 검은 마퀴나 대리석을 활용해서 굵직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을 준다.

 

 

 


세계는 납작하다The World is Flat / ©wynk

 

 

 

 

윙크가 디자인하는 매장 인테리어는 사업주의 철학과 업종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와 결이 맞는 물성을 가진 재료를 탁월하게 선택한다는 느낌을 준다. 눈을 만족시킬 수 있을법한 디테일을 잘 살려 연출하기에 컨셉이 더욱 돋보이고, 젊은 소비자들의 인스타그램을 화려하게 채워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심미성은 기본이다. 열대우림처럼 무성한 상점들 사이에서 화려한 꽃과 과실처럼 주목받는 그곳, 사업자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꿈이 아닐까?

 

 

 

리포터_차민정

  

플로리다의 태양, 바다, 그리고 달리 - 이미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영리를 목적으로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를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에 게재 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제공된 콘텐츠의 내용은 designdb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designdb logo
Tag
#싱가포르디자인 #샵인테리어
"윙크wynk, 싱가포르의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