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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woven_텍스타일 예술과 디자인의 융합

 

겨울이 긴 북유럽은 텍스타일을 소재로 하는 디자인과 예술 분야가 두드러지게 발달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핀란드에는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직조기계를 소유하고 취미로 카펫과 천을 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헬싱키의 서북쪽에 위치한 위성도시 에스포시에 위치한 핀란드 최대 규모의 웨게 뮤지엄(Weegee Museum)에는 에스포 현대 미술관인 엠마 미술관(Emma Museum)이 운영되고있다. 2019년 하반기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는 ‘Interwoven’으로 ‘서로 복합적으로 엮다’라는 뜻을 가진 텍스타일 작업을 선보이고있다. 전시는 텍스타일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작업을 재조명하고,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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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 Karttunen / 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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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기획한 미술관 측은 텍스타일 이라는 소재 자체가 인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소재라고 소개한다. 소개된 작품을 통해 실험적인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엮어내는 대범하고 새로운 재료를 엿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과 텍스타일 디자인의 연결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소개된 작품들은 전시의 이름처럼 섬유, 기법, 직물과 다양한 재료들을 서로 복합적으로 엮여서, 현대 예술의 태피스트리(tapestry) 작업과 고대 수공예품, 새로운 기술과 미래의 시각과 융합되어 작품으로 표현되었다. 따뜻함과 안도감을 주는 재료로, 텍스타일은 시대를 초월해서 오래도록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고있다. 특히 텍스타일은 고대부터 사용 되어 온 직조 기술과 세대를 이어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어, 인간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보존하고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총 12명의 핀란드와 국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창의적인 방법과 숙달된 공예기법으로 텍스타일이라는 소재를 다양하게 실험한 작품을 소개했다. 작업은 현대 예술과 디자인이라는 두 장르의 교차점에서 흥미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서 텍스타일은 이야기와 정보, 문화를 내포함으로서 새로운 프레임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 Ari Karttunen / EMMA

 

텍스타일을 주 소재로 사용하는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개인 전시는 간혹 있어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텍스타일이라는 소재를 주제로 함께 참여한 대형 전시는 보기 드물다. 그런 점에서 전시는 텍스타일 예술과 디자인이라는 장르를 더욱 심도있게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참여 작가로는 현대 예술 작가인 Timo Vaittinen’s (b. 1976)를 예를 들 수 있다. 그는 ‘드림 팀’ 이라는 작업을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했다. 운동복 소재로 쓰이는 텍스타일 소재 위에 스티치로 그림을 그린 대범하고 컬러풀한 작품이다.  



작가 인터뷰 영상 © Ari Karttunen / EMMA

 

© Ari Karttunen / EMMA 



중견 작가 Sheila Hicks (b. 1934)는 역사와 문화적인 영향을 텍스타일이라는 소재와 연관시켜 작품으로 표현했다. 수작업 누빔 카펫을 제작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Hanna-Kaisa Korolainen (b. 1976)는 알파벳이라는 신작과 예전 작품을 함께 선보였다. 



 


 © Ari Karttunen / EMMA

 

전시에서는 이야기와 감정을 텍스타일을 통해서 표현하는 작가들의 시도가 전시 전반에서 찾을 수 있다. 작가 Kustaa Saksi (b. 1975)는 ‘첫번째 징후’라는 작업을 통해 심한 편두통으로 일어난 착시 현상을 자카드 니트로 제작된 벽 장식 태피스트리(tapestry) 제작되었다. 리드미컬한 패턴과 재료에서 오는 무질서하고 다변하는 구성의 불안한 느낌은 극심한 편두통을 앓을 때의 느낌을 잘 포착해서 암시한다. 



© Ari Karttunen / EMMA


© Ari Karttunen / EMMA


스웨덴 작가 Bella Rune’s (b. 1971)의 ‘모두 넓은 세상’이라는 작업은 옛 소련의 텍스타일 공장의 아카이브에서 유래한 패턴을 프린트한 스카프 형태의 시리즈 작품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작품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나는 나’라는 작품의 Sue Stone (b. 1952)은 패턴을 꿰매붙인 아플리케(appliqués)기법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한 자화상 콜렉션을 소개했다. 그 외에 알토 대학교 디자인과 학생들과도 협업하여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Ari Karttunen / EMMA

 

전시 한켠에는 핀란드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커플 Bryk & Wirkkala의 전시도 마련되어있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 두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볼 수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Rut Bryk의 ‘Seita’ 텍스타일 시리즈도 특별히 소개되어있다. 이는 직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천으로, 다양한 컬러의 조합과 융합되는 효과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제품이다. 실제로 디자이너의 가족을 위해 제작된 천으로 현재까지 타월과 의상 및 인테리어 천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디자인이다.

 


 
© Ari Karttunen / EMMA


© Ari Karttunen / EMMA 

 

 


© Ari Karttunen / EMMA 

 © Ari Karttunen / EMMA

 

전시에서는 텍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오래 전 부터 전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사용되었던 고대의 수공예 전통이 변화된 세상에서 새로운 기술과, 소재, 기법을 만나면서 만들어 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전시된다. 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웨게 미술관에 대한 정보는 이전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Ari Karttunen / EMMA 

 

https://emmamuseum.fi/en/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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