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스틸로 출력한 공간, 에어메쉬AirM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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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3D 출력한 파빌리온, 에어메쉬 / ©Fabian Ong
‘에어메쉬AirMesh’는 3D 프린터로 출력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부품을 결합하여 세운 파빌리온이다.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학교(SUTD:Singapore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Design)의 에어랩AirLab이 가진 디지털 디자인과 제조 기술로 만든 에어메쉬는 건물구조 설계에 대한 유럽 표준인 유로코드Eurocode를 따르고, 싱가포르 건설청(BCA: the Singapore Building Construction Authority)과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 Urban Redevelopment Authority)의 허가를 받아 실제 세워진 싱가포르 최초의 3D 프린팅 건축물이다.
스케치와 실제 뷰 / ©AIRLAB
3D 프린터로 출력한 결합 부분과 조립한 모습 / ©AIRLAB
에어랩 팀은 건축물에 들어가는 자재를 최소화하면서,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4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에어메쉬는 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물로, 완성되기까지 2년이 소요되었다. 에어메쉬는 맞춤형 파라메트릭 도구를 활용해 디자인 한 216개의 길이가 다른 막대와 54개의 결합 부분이 만들어진 기하학적 구조물이다. 철강과 청동 합금으로 출력한 결합부 내부의 끈까지 3D 프린터로 출력했으며, 끈은 막대들 안에 숨겨진 볼트들과 연결되어 구조를 지탱한다. 1mm의 오차도 없는 부품들과 크기가 다른 육각 키를 사용한 맞춤 연결 시스템으로 조립 과정을 간소화시켜, 파빌리온 설치에 투입된 5명의 인부만으로도 이틀동안 파빌리온을 완성할 수 있었다. 완성된 파빌리온은 700kg으로, 여느 스테인리스 스틸 구조물보다 가볍지만, 총 무게의 16배에 해당하는 11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에어메쉬AirMesh의 낮 / ©Fabian Ong
에어메쉬AirMesh의 밤 / ©AIRLAB
에어메쉬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며, 안에 들어가서 파빌리온을 둘러싸고 있는 주요 랜드마크들을 각각의 사각 프레임으로 볼 수 있게 디자인됐다. 프레임에 얇은 그물망이 이중으로 감싸 져 있는 형태에 은은한 조명이 흘러 중국식 풍등을 연상시킨다.
에어메쉬AirMesh의 내부의 프레임은 주변의 랜드마크로 향한다. / ©Fabian Ong
에어메쉬는 2022년 후반까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옆에서 모두를 위한 공간이자 야간 조명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 ©AIRLAB
디자인: AIRLAB (Architecture Intelligence Research Lab)@SUTD
총 면적: 28.75 sqm (대략: 8.7평) / 볼륨: 88.5 m3
디자인 총괄: Carlos Banon, Felix Raspall
수석 연구: Anna Toh Hui Ping
연구팀: David Rosen, Vahid Hassani, Jenn Chong, Sourabh Maheshwary, Sihan Wang, Liu Chi, Huang Kunsheng, Luo Qihuan, Aurelia Chan, Cheong Yilei
컨설턴트: TCP Engineers, PTL Consultants, WoodFix
기존의 건축물들이 최소의 결합면으로 결함이 없는 구조들을 만들기 위해, 비슷한 기하학적 패턴의 모양을 답습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3D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재료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자유로운 기하학적 구조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사각 박스가 즐비한 거리 풍경이 달라질 날도 머지않았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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