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선택, Made in France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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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주목받는 ‘Made in France’ 라벨의 12개 디자인 브랜드

올해 2019년, 프랑스인들의 가장 큰 소비 트랜드 중 하나는 ‘메이드 인 프랑스 (Made in France)’, 바로 프랑스 땅에서 자라고 만들어진 것들을 우선적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식자재의 원산지 확인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 가공된 옷을 입고 프랑스산 원료로 만들어진 실내 용품과 가구를 사는 것까지, 이 소비 문화는 ‘의, 식,주’ 의 경계 없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인건비가 낮은 국가에서 대량 생산을 하는 브랜드에서만 찾을 수 있던 중저가의 가구와 리빙 제품은 오늘날 소규모의 직거래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질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메이드 인 프랑스 (Made in France)’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이상은 호화스러운 일이 아니며 디자인 기획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메이드인 프랑스’ 브랜드가 늘어나 소비자들은 프랑스 디자인과 노하우가 만난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소비할 수 있게되었다. 아래 소개된 12개의 브랜드는 모두 프랑스 정부로부터 ‘메이드 인 프랑스 Made in France’ 라벨을 받았으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2019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1.Drugeot Labo
나무를 다루는 뛰어난 기술과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브랜드 ‘드르쥬 라보 (Drugeot Labo)’ 는 프랑스 서쪽의 드루쥬 (Drugeot) 강 근처의 작은 공방에서 1970년에 가구 제작을 시작해 오늘날까지 3대를 이어오고 있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이퀄리티 실내 가구 브랜드이다. ‘진짜는 실용적이어야 하고, 실용적인 것은 아름다워야 한다 (L’original doit être pratique, le beau doit être utile)’ 는 브랜드가 대를 이어 지켜온 원칙이자 자부심이며 이를 보여주듯 기능과 유머를 겸비한 가구와 조명 그리고 실내 용품 등의 컬렉션들이 눈에 띈다.
‘프랑스 생산, 기술과 예술의 뛰어남 그리고 하이퀄리티의 제품’, 이 세가지 조건을 보증하는 프랑스 공예 협회인 ‘Atelier d’Art de France’ 에 소속되어 있으며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퍼스널라이징 (Personalizing) 디자인을 제안한다. 프랑스 산림에서 재배한 참나무, 물푸레나무 그리고 밤나무 원목을 사용하며 가구 제작 후 남은 재료는 공방의 난방과 인근 유기농 빵집의 오븐을 데우는 원료로 사용하고 톱밥은 지역 조류 사육자에게 전달하여 닭장의 바닥으로 쓰고 있어 자연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작업과 현대적 기계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공정의 90퍼센트는 공방이 위치한 루아르 지방 (Pay de la Loire) 의 납품업체들과 함께 하고 있다. 뛰어난 창의성과 폭넓은 제품군으로 오늘날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 유통되고 있으며 최근 멕시코, 호주 그리고 홍콩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s://www.drugeot.com
2. Bien Fait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 아이의 그림을 보듯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인상적인 벽지를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 ‘비앙페 (Bien fait)’ 는 디자이너 Cécile Figuette가 2015년에 만든 벽지 전문 브랜드이다.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모든 컬렉션은 파리에서 제작해오고 있으며 종이 섬유와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짜임으로 흠이나 얼룩이 있는 벽위에 쉽게 붙여 커버가 가능하고 PVC와 용해제가 없는 잉크를 사용하여 매트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인상적인 벽지를 제안한다. 또한 COV (카르보닐가) 를 섞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으며 물세척이 가능해 관리에도 용이하다.
‘비앙페 (Bien fait)’ 의 컬렉션을 아우르는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동식물 패턴, 불규칙한 선과 점 등은 북유럽과 일본 여행에서 얻은 그래픽적 영감을 표현한 것이다.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40여종의 패턴외에도 커스터마이징 벽지도 제작하고 있으며 수많은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필요한 원활한 대화와 빠른 제작을 위해 최근 파리 마레지구에 쇼룸을 열었으며 이 공간은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보여줄 전시장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Bien fait 파리 쇼룸: 23, rue Saint Paul 75004 Paris
브랜드 웹사이트: https://bien-fait-paris.com/fr/
3. Alki

바스크 (Basque) 어로 ‘의자’를 뜻하는 브랜드 ‘알키 (Alki)’ 는 프랑스의 북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1981년에 설립된 실내 가구 브랜드이다. 실용적이고 전통적인 디자인 가구를 제작해오다 2007년 세계적 디자이너 ‘장 루이 이라초키 (Jean-Louis Iratzoki)’ 가 디자인하고 아트디렉션을 맡은 테이블과 의자 컬렉션 ‘Emea’ 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오늘날까지 나무를 다루는 뛰어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아함과 견고함을 동시에 지닌 참나무 원목과 천연 양모, 천연 섬유 등의 자연 소재를 활용해 시간이 지나도 편하게 쓸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내며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인 MUCEM과 루이비통 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많은 기업의 업무 공간 등에 납품되고 있다. 가구 디자이너 사무엘 아코세베리 (Samuel Accoceberry) 와 파트릭 노제 (Patrick Norguet) 와의 협업으로 더욱 다양한 디자인의 나무 가구를 제안하고 있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www.alki.fr
4. Blomkal
나무 가구 제작에 열정을 가진 ‘Romain Faget’, 그의 부인 ‘Loanah’ 그리고 그의 형 ‘Bastien’이 함께 만든 브랜드 ‘브롬칼 (Blomkal)’ 은 프랑스 서부 샤랑트 (Charente) 지역의 도시 앙굴렘 (Angoulême) 의 공방에서 2013년에 시작된 실내 인테리어/장식 브랜드이다. 투브르 (Touvre) 강변에 위치한 옛 펠트 공장을 개조하여 공방 겸 쇼룸, 레스토랑, 아이들의 놀이 공간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원목 나무로 50년대가 생각나는 재미있는 형태와 컬러를 사용하여 편안하고 친근하게 쓸 수 있는 가구와 소품을 제작한다. 빈티지스러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브랜드의 특징이며 벽지에서 가구, 조명 그리고 작은 주방 소품까지, 제작부터 유통을 모두 담당해오고 있다. 유머와 아늑함이 느껴지는 브롬칼 (Blomkal) 의 제품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것이며 여행을 떠나온 듯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s://www.blomkal.com/fr/
5. La chaise Française
유년 시절부터 함께 해온 친구인 디자이너 ‘Jean-Baptiste’ 와 마케터 ‘Bartolomé’ 가 2017년 함께 창립한 스타트업 (Start up) 브랜드 ‘라셰즈프랑세즈 (La chaise Française)’ 는 기억 속 옛 가구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하여 새로이 탄생시킨다. 목동과 농민들이 쓰던 작은 의자를 재해석한 스툴 (Stool) 은 유니크한 형태와 심플함 그리고 실용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스툴은 프로방스 (Provence) 에서 제작한 아크릴, 쥐라 (Juras) 산맥에서 채취하고 공정한 나무 그리고 마옌 (Mayenne) 에서 제작한 실리콘 접합부로 이루어진 100% 프랑스 생산 가구이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s://lachaisefrancaise.fr/fr/
6. Ripaton
브랜드 ‘리파톤 (Ripaton)’ 은 더이상 쓸 수 없는 오래된 가구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자 한다. 40년대 북유럽 레트로 테이블 다리로 주로 쓰이던 ‘헤어핀 레그 (hairpin legs)’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상판과 분리가 가능한 철제 다리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 남부 도시 몽펠리에 (Monpellier) 에 위치한 철공소에서 직접 제작하며 다른 재료는 이산화 탄소를 줄이기 위해 지역에서 납품을 받고 있다. ‘리파톤 (Ripaton)’ 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제품을 살 수 있도록 직접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철공소에서 만들어진 철제 테이블 다리는 높이 16cm 에서 115cm까지 그리고 30kg의 상판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개인의 니즈와 환경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리파톤 (Ripaton) 제품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테이블 다리 뿐 아니라 콘솔, 쇼파, 욕실 가구 등의 폭넓은 컬렉션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s://www.ripaton.fr/fr/
7. Rodet
40년이 넘도록 프랑스 남동부의 드롬 (Drôme) 주에서 실내 가구를 제작해 오고 있는 브랜드 ‘로데 (Rodet)’ 는 강철관을 활용한 견고한 테이블과 의자, 벤치 등으로 주로 회사, 학교, 병원 등에서 필요로 하는 가구를 만들어왔다. 최근 ‘로데 (Rodet)’ 는 다양한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브랜드의 현대화를 계획했고 프랑스 디자이너 ‘Fred Rieffel’ 의 현대적 감각과 ‘로데 (Rodet)’ 사의 오래된 노하우를 결합시킨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rodet-home.net/accueil, https://www.rodet.net/fr/
8. Lab
패션 업계에 종사하던 디자이너 ‘Elodie Laleous’ 가 2010년에 설립한 브랜드 ‘Lab’ 은 패션 브랜드에서 재고로 남은 직물을 재활용하여 만든 주방/욕실/침실을 위한 침구류 브랜드이다. 홈웨어 셔츠 원단이 베갯커버로 그리고 모직 카반 자켓이 커튼으로 버려지는 것들을 변화시킨 패셔너블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브랜드 ‘Lab’ 컬렉션을 가득 채우고 있다. 프랑스에서 만든 리넨, 환경섬유 인증 (Oekotex) 을 받고 리옹 (Lyon) 에서 염색한 유기농 면 등으로 스타일과 퀄리티의 우수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이를 활용한 다용도 가구와 소품들은 파리 9구의 쇼룸에서 전시되고 있다.
Lab 쇼룸 : 10, rue Notre Dame de Lorette 75009 Paris
브랜드 웹사이트: https://www.lab-boutique.com/fr/
9. Junddo
2016년 Arthur Ho와 Xavier Aymé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 ‘준또 (Junddo)’ 는 2016년 9월 파리 디자인 위크 (Paris Design Week)’ 에서 소개되며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턴테이블과 비닐을 두고 소장하기 위한 가구 디자인을 시작으로 많은 디자이너와 협업을 해오며 새로운 컬렉션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 Philippe Riehling 과 협업한 낮은 테이블 컬렉션 ‘Dyname’ 와 ‘Samiel’ 그리고 Pierre Charrié 와 협업한 모듈러 책장 ‘Tana’ 는 둘 다 올해 선보인 컬렉션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림 인증 제도인 PEFC (Programme de reconnaissance des certifications forestières) 라벨을 얻은 원목을 사용하며 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지속 가능한 산림의 환경을 조성하고 라벨을 얻은 나무의 견고함과 튼튼함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심플한 형태로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는 퀄리티를 보장하는 브랜드 ‘준또 (Junddo)’ 의 가구는 보쥬 (Vosge) 지역의 목공소에서 제작되며 이를 소비자와 바로 연결하여 판매하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s://junddo.com
10. Tip toe
크라우드펀딩 (Crowdfunding)을 통해 2015년 정식으로 설립된 브랜드 ‘팁토 (Tip toe)’ 는 파리에 기반을 두고 시즌별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현대적 가구 브랜드이다. 슬로건 ‘Simply feels good’ 을 토대로 심플한 아름다움을 지닌 100% 유럽에서 제작된 가구를 직접 유통하고 있다. 거의 대다수의 공정은 프랑스에서 진행되며 현재 40여개의 나라에 유통되고 있으며 가장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제품군은 테이블 다리와 상판을 취향에 따라 매칭하여 주문할 수 있는 모듈러 시스템의 가구들이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s://www.tiptoe.fr
11. Joliburo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두 디자이너 Lucille Seyers 와 Charles Lagoutte 가 설립한 ‘졸리뷰로 (Joliburo)’ 는 이동이 가능한 가방 겸 책상을 제안하며 현재 크라우드펀딩 (Crowdfunding) 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의 업무 환경과 바른 자세를 위한 작은 가구로 옛 시절의 책가방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화가, 건축가와 같이 야외에서 이동하며 작업하는 직업에서 영감을 얻었다. 컴팩트하고 가벼워 컴퓨터 가방 겸 책상으로 쓸 수 있는 이 가구는 부르고뉴 (Bourgogne) 지방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있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joliburo.com/fr/
12. La renaissance Dasras
선주문 후 제작에 들어가는 가구 브랜드 ‘다스라 (La renaissance Dasras)’ 는 모든 제품이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피에스 유니크 (Pièce unique) 이다. 브랜드가 설립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최근 3년 전부터 많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프랑스 산림에서 채취한 나무로 튼튼하고 폭넓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마옌느 (Mayenne) 지역에 종사하는 고급 가구 세공업자들과 프랑스 디자이너들을 연결시켜 디자인과 퀄리티 모두 훌륭한 가구를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하고 있다.
브랜드 웹사이트: https://www.dasras.fr
프랑스 소비자들이 ‘메이드 인 프랑스 (Made in France)’ 제품을 찾는 우선적 이유는 자연 보호적인 접근을 위함이라고 말한다. 프랑스내에서 만들어져 바로 유통되기에 장거리 운송에 따르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포장의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프랑스에서 재배된 나무를 사용한 가구의 경우, 엄격한 프랑스 산림법에 따라 채취된 나무이기에 친환경 소비 환경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시대가 흐름에 따라 잊혀져가고 있는 프랑스 장인의 노하우와 창의성이 빛나는 프랑스 디자인 정신을 보호하고 높아지고 있는 실업률을 대비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늘려 프랑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함도 ‘메이드 인 프랑스’ 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사에 소개된 14개의 브랜드를 포함한 수많은 프랑스 생산 브랜드는 높은 품질과 친환경적 생산의 긍정적 영향을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유통을 시작하여 프랑스의 수출 경쟁력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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