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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프랑스 최고 장인들의 대화, ‘Terre et Verre (흙과 유리)’

국립 산업 디자인 학교 'ENSCI' 에서 선보이는 도예와 유리 세공 디자인 ‘Terre et Ve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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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산업 디자이너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관인 ‘ENSCI (국립 산업 디자인 학교: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 création industrielle)’ 3 동안 진행하는 전시회 ‘Terre et Verre (흙과 유리)’ 에서는 재학생들과 프랑스 최고의 장인들이 함께한 디자인 워크샵 (Workshop) 결과물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ENSCI 프랑스 국립 산업 디자인 학교 건축가 프루베 (Jean Prouvé) 샤를로트 빼리앙 (Charlotte Perriand) 배출한 권위있는 산업 디자인 학교로 프랑스 정부에서는 학생들의 열정과 재능을 동행하기 위한 모든 장비와 재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의 교육 목표인 ‘On apprend par le faire (경험으로 성장하다)’ 뒷받침하듯 프랑스 최고의 장인들과의 협업을 끊임없이 추진해 오고 있다.

 

2019 12 9일부터 2020 1 17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Terre et Verre (흙과 유리)’ 에서는 2018년과 2019 사이에 진행된 2개의 워크샵에서 얻은 10개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만나볼 있으며 젊은 디자이너들의 에너지 넘치는 디자인과 최고의 프랑스 수공예가 함께 만나 이뤄낸 아름다운 결과물을 감상할 있다. 프랑스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노말 스튜디오 (Normal Studio)’ 수장 ‘Jean François Dingjian Eloi Chafai’ 가이끈 워크샵은 각각 세라믹 혹은 유리 공예 디자인 작품들로서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도시마르세유 (Marseille)’ 발로리스 (Vallauris)’ 에서 진행되었다. 전시된 10개의 작품 6개의 유리 공예 프로젝트는 남프랑스의 항구 도시 마르세유 (Marseille) 위치한국제 유리 조형 예술 연구소 CIRVA (Centre International de Recherche sur le Verre et les Arts Plastiques)’ 에서 진행되었으며 연구소에 속한 3명의 유리 세공 장인 Fernando Torre, Thomas Zogas David Veis 6명의 젊은 디자이너의 열정 넘치는 아이디어를 최고의 결과물로 이끌었다

 

‘Assemblage de verres’, 2018, 디자이너: Solène Jarroux



투명도를 달리한 다양한 색의 유리 조각들이 서로 얽혀 제각기 다른 색을 반사하는 오브제는 유리 공예 기법 하나인 퓨징 (Fusing) 이용하였다. 퓨징 (Fusing) 이란 판유리 혹은 유리봉 등을 잘라 원하는 형태로 구성한 , 열을 가하여 서로 녹여 붙이는 방법으로 다양한 문양과 패턴을 만들어 있으며 장식 미술에서 많이 쓰여 기법이다. 프로젝트는 유리를 조립하는 방법과 색이 조합되는 과정에 대한 리서치 작업으로서 여러번 열이 가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공예 기법을 통해 다양한 형태와 각기 다른 투명도를 가진 유리가 빛을 통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 프로젝트이다

 

 

‘Combinaisons’, 2018, 디자이너: Flore Gaboreau



원기둥, 끝이 평평한 원기둥 그리고 형태, 세가지의 기본적인 모형들로 다양한 색을 조합과 형태의 변화를 통한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는 색을 입힌 유리의 투명함을 활용하였다. 보여지는 세가지의 형태는 이들을 구성하는 순서와 위치에 따라 다른 조합을 이루며 변화에 따라 다른 채도와 다양한 색을 보여주게 된다

 

 

‘Formes & Textures’, 2018, 디자이너: Romain Coulon



유리 세공 과정에서 쓰이는 기존의 석고틀이 아닌 다공질 콘크리트로 제작한 틀을 사용하였다. 다공질 콘크리트의 투박한 벌집 모양의 텍스처가 틀에서 꺼낸 유리의 표면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우리가 알아오던 유리의 매끈한 투명함과는 다른 우툴두툴한 거친 표면이 색다른 느낌과 투명함을 띈다. 전시되어 있는 각각의 형태는 모두 조립이 가능한 모듈러 틀에서 낱개로 제작된 합쳐진 작업들이다

 

 

‘Fils’, 2018, 디자이너: Sacha Parent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공기를 주입하는 블로잉 (Browing) 기법으로 만든 원기둥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은 얇은 형태의 유리들은 서로 뒤얽혀 규칙적인 패턴과 재미있는 시각 효과를 만들어 낸다. 와이어 형태의 얇은 유리들은 흰색으로 코팅된 유리에 열을 가해 늘린 것으로 실의 중간으로 갈수록 불투명한 우윳빛 심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빛이 투과되는 각도에 따라 다른 시각 효과를 불러 온다

 

 

‘Formes contraintes’, 2018, 디자이너: Nathan Bonnodet



부드럽고 유연한 형태와 경직된 직선의 형태의 조합이 돋보이는 유리 오브제들은 모두 장인들이 손수 입으로 불어 제작하였다. 둥근 유리관 형태에서 시작하여 나무와 메탈로 미리 제작된 원뿔 혹은 삼각뿔 모양의 안에서 블로잉 (Browing) 거쳐 완성되었다. 수작업으로 얻기 힘든 형태의 오브제들은 모두 같은 유리관 형태에서 시작되어 각각 자유롭고 유기적인 형태와 색채를 띄게 되었다

 

 

‘Insert’, 2018, 디자이너: Oscar Gillet



석고와 스틸 파이프로 만든 틀로 완성 형태를 만든 유리 화병 시리즈는 제작된 처음에 사용했던 파이프를 다시 넣어 균형감과 무게감을 실어 낸다

 

이어지는 4개의 프로젝트는 남프랑스 코트 아쥐르 (Côte d’Azur) 지역에 위치한 도시 발로리스 (Vallauris) 에서 진행된 세라믹 워크샵 (Workshop) 결과물이며 도예가 ‘Claude Aiello’ 제작에 도움을 주었다. 도시 발로리스 (Vallauris) 프랑스의 대표적인 도예 마을로 1950년대 많은 예술가들이 작업을 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며 오늘날까지 현대도자 국제 비엔날레 (Biennale internationale de la Céramique Contemporaine) 통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워크샵은 도시에 위치한 마넬리 미술관 (Musée Magnelli) 발로리스 시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었다

 

‘Sillon’, 2019, 디자이너: Clémence Valade



도자기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감각중 하나인 촉감을 시각적으로 살려낸 프로젝트는 다양한 세라믹 식기류 컬렉션들을 통해 황금기를 맞았던 도시 발로리스 (Vallauris) 대한 오마주이며 발로리스의 흙과 유약을 사용하였다. 물레 위를 돌아가는 덩어리에 도예가의 손길이 남긴 줄무늬 패턴을 특징으로 살린 새로운 컬렉션은 개성과 따스함을 테이블 위까지 전달한다

 

 

‘Boules Quies’, 2019, 디자이너: Simon Geneste



소음방지 귀마개인 이어플러그 (earplugs) 모양을 그대로 가져온 유머러스한 작품은 스케일을 달리한 객체를 마주할 때의 낯섦과 새로움을 전달하고자 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고 버리고를 반복했지만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일상 생활 용품 하나인 이어플러그의 스케일을 과장되게 확장시켜 토템 (totem) 같이 상징적인 새로운 객체로 맞이하게 한다. 돛대와 같이 수직으로 길게 뻗은 원기둥에 지름과 높이가 각기 다른 사발 모양의 반원 형태들을 쌓아 올려 다양한 모습으로 조합할 있다

 

 

‘Trous’, 2019, 디자이너: Henri Frachon



가장 단순하고 일반적인 요소 하나 구멍 하나의 볼륨 형태에서 재료의 부재가 남긴 흔적이다. 구멍을 둘러싼 볼륨 형태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구멍의 존재감은 달라지는데 도자기 제작 과정에서는 구멍이 모든 창작의 시작이 된다. 흙의 윗부부에 손가락으로 작은 흠을 물레를 돌려 가며 구멍을 더욱 확장시키고 형태를 잡아가는 것이 도예의 기본 과정인 것이다. 회색 콘크리트 사암, 검정/녹색/붉은색/흰색의 파양스 (Faience) 사용하였고 나누고 다시 이어가기를 반복하는 도예 창작의 흐름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Trauma’, 2019, 디자이너: Ulysse Bouet



도시 발로리스 (Vallauris) 에서 채취한 흙과 나무를 이용한 작품은 모든 도예 작업의 기초 과정인 원기둥 형태를 틀이 아닌 단순한 물체들의 개입으로 형태를 잡은 점토의 조형적 가능성 탐구의 결과물이다. 굽은 손잡이 모양의 쇠로 점토를 꼬집거나 나무를 투과시켜 흙이 가질 있는 유연성과 우발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3주동안 지속되는 전시 ‘Terre et Verre (흙과 유리)’ 연륜있는 프랑스 최고의 장인과 젊은 디자이너들의 대화의 결과물이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디자이너가 프랑스 수공예를 가까이 함으로써 일반 대중들이 잊혀져 가는 장인들의 가치를 높이 하고 일상에서도 찾을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기사 관련 웹사이트:

https://www.ensci.com/actualites/une-actu/news///29311/?no_cache=1&cHash=f433bc3622c3e0677caa1c7e80f296ef

 

리포터_장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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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워크샵 #산업디자인학교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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