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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턱Stuck의 Covid-19 시대를 사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싱가포르는 6월 1일까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기간이다. 전원을 내려, 전류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데, 목적이 없는 2인 이상의 외출, 한 집에서 사는 가족이 아닌 사람과의 만남은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받게 되는 위법행위이고, 필수 업종에 속하지 않은 사업장과 모든 공공 시설물은 폐쇄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 오히려 더 활발하게 소통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스턱 디자인Stuck Design(https://www.stuck.sg/)’의 프로보노 작업물 중 두 가지, ‘엑스후드X-Hood’와 ‘글래드 박스 마스크 소독기Glad Box Mask Steriliser’를 소개한다.

 

 

편하고 우아한 방호 쉴드, ‘엑스후드X-Hood’

 

 

엑스후드는 마스크 이상의 보호장비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헬멧 형태의 방호 쉴드이다. 현존하는 방호 쉴드들은 효과가 좋지만, 착용 과정이 복잡하고 착용감이 불편하다. 엑스후드는 사용자가 머리를 끼워 넣었다가 벗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필터 기능이 있는 쉴드의 뒷면이 머리 전체를 감싸면서 심리적 안전감을 준다. 형태가 단순하면서, 무게가 가볍고, 착용자의 얼굴이 투명하게 보여, 주변인들의 공포심을 덜어준다.

 

 


 

 

엑스후드의 정면, 측면(위), 후면(아래) /©Stuck Design

 

 


엑스후드는 입고 벗는 과정이 번거롭지 않다. /©Stuck Design

 

 

생산 속도를 높이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플라스틱과 여과 필터만 디자인 소재로 삼았다. 엑스후드의 넙적한 전면은 착용자의 들숨과 함께 쉴드 안으로 들어온 여과된 공기의 저항을 낮춰, 착용자의 기침 간격을 벌여주고, 쉴드 안에서 기침을 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효과적으로 상쇄시켜준다. 쉴드 안의 여유로운 공간은 착용자가 숨쉴 때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 하고, 날숨은 쉴드 내부에서 오래 머물게 해서 주변을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엑스후드의 귀 주변은 특수 처리해서, 외부의 소리가 더 잘 들리고, 비뚤어진 안경 위치를 바로잡을 수 있다. /©Stuck Design

 

 

엑스후드는 전문 의료기구를 활용한 효용성 평가를 거치면서, 더 위생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 중이다.

 

 

자외선 소독까지 해주는 마스크 보관법, ‘글래드 박스 마스크 소독기Glad Box Mask Steriliser’

 

 

전 세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찾는 이례적인 현실에 마스크 생산업체 사람들이 장기간 자가격리 중이거나 원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이 더해져서, 아직도 마스크 수급이 더디다. 그래서 의료진들까지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잠깐 벗고 있다가 다시 써야 하는 마스크를 어디에서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 짧은 보관 시간 동안 마스크가 구겨지거나 접혀서, 세균이 마스크 전체로 퍼지는 상황은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기성 반찬통에 자외선 기능을 더한 스턱의 마스크 소독기 /©Stuck Design

 

 

 


글래드 박스 마스크 소독기의 윗면(위)과 소독기를 작동하는 모습(아래) /©Stuck Design

 

 

스턱은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저렴한 반찬통에 마스크를 집어넣고, 자외선 소독기가 부착된 뚜껑을 덮어, 사용한 마스크를 소독하고 보관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보관함 입구 양쪽에 홈을 내서 끈을 거는 방식으로 마스크의 형태가 변형되지 않고, 사용자가 세균이 묻었을지 모르는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마스크가 보관함에 들어가면, 뚜껑을 닫고, 자외선램프가 작동하게 버튼을 누른다. 불이 들어오면서, 마스크가 소독되고, 그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소독된 마스크는 소독함을 얼굴에 가져다 대고, 끈만 만져서 다시 착용한다. 마스크에 손을 대지 않고, 재착용하는 아이디어의 원형은 밴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의 것이다.

 

 


마스크의 전면을 만지지 않고, 착용하는 방법 재연 /©Stuck Design

 

 

스턱의 마스크 관련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소형 환풍기가 달린 마스크, 에어플러스Air+로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 싱가포르 대통령배 디자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싱가포르는 한국의 미세먼지 못지않게, 인도네시아에서 숲을 태울 때마다 하늘을 가득 채우는 연무로 고통을 겪는데, 스턱이 디자인한 Air+ 마스크는 장착된 소형 환풍기를 통해, 마스크 안에 정화된 미세 바람이 들어온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스턱은 사용자의 착용감이나 필터 효과만큼이나, 착용자의 인상을 신경썼다. 마스크 안 쓴 사람이 더 많은 공간에 Air+ 마스크를 쓴 사람이 나타났을 때, 위협적이거나 나쁜 사람으로 비치지 않게 디자인하는 것. 스턱은 이처럼 물건 너머로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다양한 감정의 화학작용까지 섬세하게 고려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스턱의 향후 Covid-19 프로젝트는 웹사이트(https://www.stuck.sg/covid-19/)에서 지켜볼 수 있다.

 

 


USB 충전 소형 환풍기가 부착된 스턱의 에어플러스Air+ 마스크 /©Stuck Design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찾아 써야 일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했을까? 전 세계 사람들이 쓰고 버리는 오염된 마스크들은 지구촌 어디에 모여서 버려지고 있는 것일까? 바이러스가 묻은 마스크 폐기물로 인해, 어느 가난한 동네 사람들이나 다른 생명체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닐까? 모두가 안전하게 이 시기를 지내면서도, 그 과정에 수반되는 어떤 행위가 예상치 않은 현상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오지 않게 할 방법은 없을까? 코로나 상황이 길어질수록, 디자이너들이 할 일은 많아질 것 같다.

 

 

<리포터_차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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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의료장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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