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Justice:
초기의 디자인 정의 (Design Justice)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 이론과 실무에서 시작되어 오랜 기간 전환되어온 것으로, 최근 실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치 중심 디자인 (Value driven design)의 발전으로 볼 수 있다. 가치 중심 디자인은 저비용으로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디자인하며 기업의 수익창출을 가져왔으나, 사회의 이상적인 미래를 구상하게 하고, 규범적, 윤리적 목표를 충족시키는 것에는 제한적이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억압적인 제도와 시스템에 의한 추출 메커니즘으로 너무 쉽게 적용된다는 점이 있다. 디자인 정의 (Design Justice)는 좁은 범위로는 디자인 내부의 고용 형평성을 주장하지만, 이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디자인 대상과 시스템에 대한 의사 결정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시키는 것을 주장하고있다. 넓은 범위의 디자인 정의는 디지털기술과 그 내러티브에 대한 커뮤니티의 소유권,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커뮤니티 참여, 리더십, 책임성을 주장하는 더 나아간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는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의도적 개입을 통해서 디지털 기술 디자인의 핵심을 정의 (Justice)로 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동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디자이너, 디자인의 수혜자, 문제의 범위,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담화, 사이트, 거버넌스 및 디지털 기술의 개발, 배포 및 사용에 대한 기타 측면들이 모두 인종, 계급, 성정체성, 시민권의 유무, 장애, 지리 등과 연관되는 메커니즘 말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가이드를 소개한다.
ⓒ Design Action Collective. December. 2016
1. 우리 없이 우리에 대해 논하지 말라: 디지털 기술 개발에 누가 참여하고, 소유하고, 지배하는가에 대한 디자인 책임
디자인 정의 (Justice)에 있어 가장 가치있는 '요소'는 디자이너들이 혁신하고자 하는 그 무엇에 직접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반드시 포함해야한다는 생각에 대해 고민해야한다. 이는 기술 개발분야의 고용에 있어 인종, 계층, 성별 특성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지식들을 요약 할 수도 있지만, 고용 형평성에 대한 논쟁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디자이너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필요)에서 개발자와 참여자의 책임에 대한 논쟁으로 전환해야 한다 (디자인 결과물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디지털 제품과 디지털 디자인 프로세스를 리드하고 소유해야 한다는 의미). 기술 디자인에서 언급되어 온 '참여형 순서 (Participatory turn)'는 사용자 주도 혁신, 참여 디자인, 페미니스트 HCI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Von Hippel, 2005; Schuler and Namioka, 1993; Bardzell, 2010). 문제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의 구성원을 참여시키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구성원의 경험에서 제시된 아이디어, 접근법, 혁신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나올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문제에 가장 근접해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을 참여시킴으로써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공식적인 지역사회 책임 메커니즘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참여 디자인은 모든 디자인 프로세스에 적용되어오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소외된 커뮤니티와 작업 할 때 특히 강조되어야만 한다.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대부분의 소외된 이웃은 기술 디자인에 참여할 자원이나 기술,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디자인을하고 있지 않거나, 디자인을 할 수 없거나, 그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를 디자인 과정에 포함시키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디자인 정의 프레임워크가 지역사회 참여와 공동 소유권을 가능하게하는 자원 수집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Reference.
Costanza-Chock, Sasha. (2017) Notes on Design Justice and Digital Technologies. Design Justice Issue 3. pp13-24.
Von Hippel, Eric. (2005) Democratising Innovation: The evolving phenomenon of user innovation. Journal für Betriebswirtschaft. 55. pp63-78
Schuler, Douglas., & Namioka, Aki. (Eds.). (1993) Participatory design: Principles and practices. Lawrence Erlbaum Associates, Inc.
Bardzell, Shaowen. (2010) Feminist HCI: taking stock and outlining an agenda for design. CHI ’10 proceedings of the SIGCHI Conference. pp1301-1310
Basrai, Sabiha (2010) Agents of Resistance. Design Action Collective. Available at: https://designaction.org/agents-of-resistance/
리포터_이보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