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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로서의 여행_ 길 위의 노르딕 디자이너

팬데믹 선언으로 문을 닫았던 디자인 박물관은 2020년 6월 1일 월요일 대중에게 재개장했다. 전시에서는 북유럽 디자이너들의 작품에서 여행이 갖는 의미를 다루었다. 

 

 

 

는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노르딕 디자이너의 작업에 있어 여행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 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되었다. 여행은 오래전 부터 창작자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의 원천이었다. 여행을 통해서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재료와 제조 방법을 접하면서 가치 있는 경험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팬데믹 상황으로 통행이 제한되면서, 여행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는 이제 장거리 여행이 일상화되기 전의 시점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최근 뉴스를 보여주는 새로운 관점으로 여행을 배치했다.

 

 

 

 


 

전시는 일기, 편지, 영상, 사진과 같은 보관 자료를 바탕으로 노르딕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의 해외 여행을 엿볼 수 있다. 디자이너들의 작업과 함께 여행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최근 몇 십 년 동안 여행에서 일어났던 변화들을 조명한다.

전시에 의하면 많은 디자이너들이 활동적인 여행자였다. 40명 이상의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여행한 과정은 전시회를 위해 재편집 되어, 여행의 다양한 이유에 대한 배경 정보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디자이너와 건축가는 시각적 자극과 영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자료를 찾기 위해 북유럽 국가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주요 도시로의 더 넓은 맥락의 여행은 디자이너들이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나라의 동료들을 찾고 국제적인 활동 분야에 그들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이 전시회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디자인 박물관의 큐레이터 안나 비흐마(Anna Vihma)는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디자이너들의 여행을 비판적인 맥락에서도 조명한다. 오늘날 기후 위기의 시대에 디자이너와 건축가들도 비행기를 이용하는 장거리 여행과 같은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여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명 디자이너의 필수 불가결한 활동 조건이었다. 여행은 더 이상 무해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아왔다. 지난 수십 년간의 여행은 또한 외국을 향한 노르딕 여행자들의 이국적이고 식민주의적인 태도를 드러내기도 한다. 

 

 

 

까이 프랑크(Kaj Franck)가 본 일본

 

 


 

 

디자이너 Kaj Franck(1911–1989)에게는 일본 문화와 일본의 미학이 제2의 고향과도 같았다. 그는 1956년 Lunning Prize 수상을 통해 첫 방일 자금을 지원 받았했다. 여행은 Travel as a Tool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자료로, 일기와 방대한 양의 기록 사진, 영상물로 기록되었다. 이 자료를 통해서 핀란드를 대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까이 프랑크가 외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과 디자이너의 눈으로 친숙한 관광명소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서는 Kustaa Saksi(1975)가 제작한 핀란드 최초의 군도를 볼 수 있다. 26m 길이의 섬유 예술 작품은 핀란드의 EU 의장 시기를 기념하여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의 시설에서 의뢰한 작업이다. 네덜란드에서 여러 해 동안 살아온 핀란드 디자이너의 세계적인 정체성을 반영한다. 네덜란드의 섬유유산과 공예기술은 쿠스타 삭시의 핀란드 군도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여름의 시각적 모티브와 결합되어 있다.

 

 

 

여행의 목적지로 국내 여행과 북유럽 국가들 또한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고향을 방문했을 때 영감을 얻었다. 노르웨이의  Ramona Salo Myrseth(1991년생)는 노르웨이 해안의 소수 유목민족 사미 공동체에서 자랐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녀의 패션 컬렉션은 어린 시절의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다.

 

 

 

 

 

또한 역사적으로 여행은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정치적 상황, 전쟁 또는 사생활에서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점령하고 연합군이 아이슬란드를 점령하자 많은 북유럽 디자이너들이 피신해야 했다. 그 당시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에 난민 예술가 커뮤니티가 형성됐다. 스톡홀름에 정착한 사람들 중에는 스키를 타고 조국을 떠난 노르웨이의 디자이너 Grete Prytz Kittelsen(1917~2010년)과 덴마크에서 작은 노젓는 배를 타고 사운드를 건넌 덴마크인 건축가 Jørn Utzon이 있었다.

 

 

전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시사적인 주제를 다룬다.

북유럽 공동 전시회에 대한 작업은 1년 반 전에 시작되었다. 전시를 기획 할 당시는 전시를 개방 할 시기에 국경과 박물관을 모두 비상 상황에서 문을 닫고 여행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할 수 없었다. 여행이 쉽지 않은 시대에 디자인과정에서 여행의 의미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이다. 

 

 

'도구로서의 여행 – 길 위의 노르딕 디자이너'는 2021년 3월 7일까지 운영된다.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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