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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기후변화, 그리고 팬데믹


 

기후 변화와 코로나 바이러스 중 인류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어떤 것이 더욱 클까? 이에 알토 대학교 건축학과의 자원 효율 건설 부교수인 마티 꾸띠넨(Matti Kuittinen)이 헬싱키디자인위크와 인터뷰한 기사를 소개한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가 최근의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사용된 것과 같은 수준의 노력으로 건설현장에 적용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고 질문한다. 그리고 여기에 비상계획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세계 수백만명의 일상생활을 변화시켰다. 몇 주 안에, 많은 정부들이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학교, 도서관, 박물관, 영화관, 스포츠 관련 시설은 폐쇄되고, 국경이 통제되고 여행이 제한됐다. 원격근무로 전환된 기업은 기업과 납세자를 위한 금융지원 패키지가 마련됐다. 전 세계의 위협에 대해 이렇게 빠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한 적이 전례에 없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이와 같지않다. 전 세계적인 약속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2030년까지 30기가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초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결과는 전 세계에서 이미 관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북극 영구 동토층이 녹는 현상의 가속화와 그 결과로 메탄 방출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낳고 있는데, 이것은 이산화탄소보다 실질적으로 더 위험한 온실 가스이다. 이는 결국 우리를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재앙으로 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도 다름없다.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전염병이 가져오는 위험보다 훨씬 더 크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1.5도 온난화와 2도 온난화가 진행된 지구의 차이는 수억 명의 인명 손실과 약 20조 달러의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펜대믹에 대한 반응은 우리 주위에서 일시적으로 폐쇄된 공공 공간과 건물 모두에서 볼 수 있다.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은(그러나 확실히 해야 할 것은) 건설 환경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해야 할 유사한 조치들이다. 건물, 기반시설 및 운영에는 전 세계 원자재의 절반을 소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유발한다. 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플라스틱의 소비 증가는 방출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을 두 배로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 건설은 기후 변화와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왜 정부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것인가? 기후조치가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사용된 것과 같은 정도의 노력이 건물에 적용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다음은 그러한 엄격한 조치에는 어떤 것이 포함될 수  있는지를 예시하는 가상의 비상계획이다.

1. 모든 건물 및 인프라 작업에 탄소 배출량 제한을 도입한다.

2. 인구가 늘지 않는 지역에서는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대신 기존 건물을 수리 및 재단장에 집중한다.

3. 비효율적으로 사용된 건물에 세금을 부과한다.

4. 건물에 대한 최소한의 기술 서비스 수명을 설정한다.

5. 재생가능하고 재활용된 건설자재를 첫 번째 옵션으로 사용한다.

6. 전통적인 유형의 시멘트, 금속 및 플라스틱과 같은 배출 집약적인 건축 자재의 사용을 제한한다.

7. 건물을 탄소 은행으로 바꾼다. 예를들어   대기 중의 탄소를 제거하여 바이오 기반의 건축 자재로 저장한다.

 

이것은 가상의 리스트로 건설 관련 종사자들에게 이 모범적인 조치들 중 자유시장경제에서 너무 가혹하고 현실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많을 것이다. 위의 목록을 수행하는 것은 아마도 정치적으로도 어려울 것이고 건설과 부동산 사업으로 얽혀있는 많은 가치 사슬을 변화 시킬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건설권과 건설 환경으로부터의 이익권을 훼손하는 것에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설 분야에서 강력하고 즉각적인 반응이 없다면,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상승하는 것에서 멈추게 할 기회를 거의 놓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우리가 지구가 직면한 위협에 집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꾸띠넨 부교수는 변화를 빗대어 인류의 미래를 정의하는 새로운 챕터의 캐스팅이 요구된다고 이야기한다. 옛 서양 영화의 단골 이야기에서 처럼 지금이 기병대가 현장으로 들어갈 때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기후 이야기에서는 건설 전문가가 기병대여야 할 것 같지만, 위에서 열거한 모든 목표는 이미 충분히 숙고해서 디자인된 건물 설계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대본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2019 Designs for a Cooler Planet 행사 오프닝  Photo: Mikko Raskinen

 2019 Designs for a Cooler Planet에 소개된 프로젝트 중 일부

 

 

지구 온난화에 있어서 인류는 시간과의 경쟁 중이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10년 이내에 달성되어야 한다. 헬싱키디자인위크 2020에서 열리는 알토 대학의 'Designs for a Cooler Planet' 행사는 오타니에미 캠퍼스에서 9월에 미래를 위한 영감을 주는 시나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설계자, 연구자 및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이 사람과 환경을 위한 더 나은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이다.

 

알토대학교 건축과 링크: https://www.aalto.fi/en/department-of-architecture

Design for a Cooler Planet 링크:https://www.aalto.fi/en/news/designs-for-a-cooler-planet-returns-in-september-2020-this-is-a-university-wide-open-call 

 

기사원문: https://www.helsinkidesignweek.com/series/construction-climate-and-the-coronavirus/ 

 

 

리포터_서정애

ki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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