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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Seaweed_해초학과

해초학과(Department of Seaweed: DoS)는 해조류를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연구하기 위해 모인 다학제적 그룹이다. 그룹은 디자인에 인간 중심적인 접근법을 넘어 더욱 공감적인(empathic) 접근법을 적용한다. DoS는 과학, 디자인, 예술, 공예, 철학, 정책, 법 전문가들로 구성된 확대된 네트워크와 활발한 논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연구, 네트워크, 워크샵, 공공 행사 및 전시회를 기획한다. 

 

 


 

줄리아 로만은 알토 대학교 현대 디자인과(Contemporary Design)의 교수로 DoS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식물, 동물과 우리의 관계를 토대로 윤리적이고 물질적인 가치 체계를 연구하고 비판하는 작업을 한다. 2013년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의 레지던스 디자이너로 지낸 6개월 동안, 디자인 재료로서의 해조류의 잠재력을 연구하는 다학제적 실천 공동체인 해초학과를 설립했다. 


 

가죽, 섬유, 목재, 종이 및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서 해조류의 구체적인 연구 개발과 함께 DoS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다학제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구축된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이는 다른 천연자원의 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설적인 사례 연구 시나리오를 발견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DoS 회원들은 함께 해조류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협력 방법을 테스트하며, 해양 생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위한 지식을 양산한다. 그들은 새로운 석유로 칭송되어온 해조류를 이용하는 불가피한 '골드 러시' 접근법과 반대로, 미묘한 차이가 있는 담론과 세계적으로 연결되고 재생산되며 지속 가능한 지역성을 가지는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한다. 

 

 

 

헬싱키 디자인위크와 인터뷰에서 그녀가 미역과 함께한 여정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십여 년 동안 해초에 매료되어 왔다.  이 재료는 가능성 있는 역사와 미래를 나타내며 또한 미적, 기능적, 철학적 측면에서 무한한 연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해초는 새롭고 지속 가능한 재료의 세계를 찾기 위한 나의 디자인 방법이다.”

 

 

 



 

 

김을 이용한 그녀의 모험은 일본에서 디자이너로 재직하던 2007년에 시작되었다. 동네 어시장에서 큰 미역 조각을 발견하고, 재료로서 믿을 수 없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 가죽처럼 튼튼하지만 젖었을 때는 유연하다. 그녀는 친구에게 일본에서 미역으로 무엇을 만드는지 물어보고, 미역을 활용한 모든 종류의 용도를 상상했다. 사람들은 이 놀라운 재료로 반드시 신발과 직물, 책 바인딩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의 대답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먹어. 우리는 항상 그것을 먹어왔어." 해초는 음식으로서 일본문화에 너무나 익숙한 것이어서 그 이상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만약 상황이 달랐다면? 만약 해초가 많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였다면? 그녀는 해초의 미적, 기능적 가능성 모두에 매료되었다.

 

 


 

 

 

해초는 생태학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재배될 수 있다. 해초는 빨리 자라고, 어떤 종류는 매년 몇 미터씩 자라며, 심지어  성장을 위해 스스로 비료를 생성 하면서 주변 환경을 청소하기도 한다. 이는 푸른 녹조와 다른 해양 유해 물질들을 덜 발생 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초가 자라는 동안 물고기들에게 쉼터와 같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는 해초를 먹을 수 있지만, 그것으로부터 가죽과 직물을 대체할 수 있는 생물 플라스틱을 만들 수도 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매일 미역을 사용하고 있는데, 미역에서 파생된 성분은 치약이나 밀크셰이크에 사용된다.

 

 

 

디자이너는 해초가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이 새로운 농산물을 교육 체계와 지역 공예품 그리고 음식에 적용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나는 위험을 인지하고있다: 만약 우리가 큰 해초 작물을 수확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환경과 생태계를 해칠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얼마나 많은 해초를 기를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생태계에 이익이 되는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기 위해서는 과학이 필요하다. 우리는 바다의 육지에서 한 실수를 반복할 여유가 없다. 대신 우리는 육지에서 우리의 행동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청사진으로 바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헬싱키 디자인 위크 기간 중 선보일 다감각 해초 파빌리온인 '히다카 오무(Hidaka Ohmu‘는 '해초학부'를 상징한다.

 

 

 


 

 

“미학적으로 심지어 철학적으로 나는 해초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감을 주는 물질이다. 나는 해초처럼 강하고 아름답게 자라 남들에게서 무언가를 빼앗는 대신 남들을 돕고 싶다. 디자이너로서, 나는 나 자신의 관점을 나에서 우리로 바꾸었다. ‘함께’ 우리는 희망적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중 한 명이 성공하면, 다른 한 명이 그 길을 돕고 따라갈 수 있다. 해초는 새롭고 지속 가능한 물질 세계를 찾는 우리의 방법이다.”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초학부'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초학부는 이론적인 디자인 연구(speculative design research)의 장이다. 멤버들은 미래에대한 친환경적이고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전달한다. 또한 더 나은 물질 세계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개발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흥미롭고 매혹적인 물질인 해초를 존경하는데, 이런 마음가짐은 우리의 생각을 아주 많이 확장할 수 있게 한다.

 

DoS의 작업은 헬싱키 디자인 위크 2020에서 열리는 알토 대학의 더 시원한 행성을 위한 디자인 행사에서 미래를 위한 시나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출처: Department of Seaweed 

https://www.departmentofseaweed.org/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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