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an & Erwan Bouroullec Imperfections 

이딸라-아라비아 디자인 센터에 위치한 디자인 랩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에 대한 전시를 소개한다. 디자이너 Ronan & Erwan Bouroullec의 작업이 소개되는 이 전시회는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 기간인 2020년 2월 스톡홀름에서 처음 선보였다. 전시의 주제인 불완전함(Imperfections)은 자연과 디자인에서 완벽함과 불완전함 사이의 관계를 조명하고, 불완전함에서 오는 매력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회는 공예작품이 대량생산과 만나고, 재료가 소중히 다루어 지는 곳인 공장에서 유리 제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Ronan 과 Erwan Bouroullec 거의 10여년 동안 이딸라와 함께 일해왔다. 그는 2015년 유리 화병인 ‘Ruutu’(핀란드어로 다이아몬드를 뜻함)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데는이딸라의 유리공장에서 7명의 장인이 입으로 뜨거운 유리를 불어서 형태를 만드는 마우스블로잉 기술을 사용하며, 24시간이 걸린다고한다. 루뚜 화병은 이딸라 특유의 색채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다양한 색채의 화병을 조합하여 조화로운 설치물을 구성할 수 있다. 여러개의 색채를 가진 화병이 조합되면 빛은 화병을 통해 여과되어 팔레트처럼 청초한 수채화와 같은 색을 만들어 낸다.

디자이너는 “완벽은 극도로 지루하다”라고 말한다. 

“불완전성의 신비로움은 물체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만들어낸다. 그 매력은 완벽한 것과 불완전한 것 사이의 균형에서 온다. 좋은 물건은 앞으로 50년 동안 계속 즐길 수 있는 좋은 노래처럼 오래 지속되는 매력이 있다”

디자이너의 철학처럼 전시회는 불완전함과 완벽함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탐구한다. 자연에서는 모든 것이 대량 생산된다. 그러나 자연의 모든 생산물은 각각 모두 다른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미세한 불완전함에서 오는 매력이라고 디자이너는 설명한다.  

2020년 여름 루뚜 컬렉션은 유리 화병과 같은 형태의 단순하고 대칭적인 모양을 가진 세라믹 화병으로 제작되었다. 세라믹 루뚜 화병은 속이 빈 주조물이며 손으로 마감한다. 표면에 에나멜을 얇게 입혀 소재에 깊이감을 주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Ronan & Erwan Bouroullec의 미술품도 선보인다. 여기에는 특별한 판화가 새겨진 대형 루뚜 유리 화병도 포함된다. 이 제품은 500mm의 큰 형태의 유리 제품으로 제작이 매우 어렵다. 이 정도 크기의 유리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딸라 유리공장에서 가장 숙련된 유리 블로어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큰 사이즈의 제품은 하루에 수작업으로 생산 할 수 있는 양이 두,세개로 제한적이다. 유리를 입으로 불어 형태를 제작할 때 나무 틀을 사용하는데, 이는 제품에 유동성과 생동감 있는 느낌을 만들어낸다. 화병은 이끼 녹색, 구리, 비 그리고 투명한 유리 색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이 전시회를 위해 디자이너는 유리 꽃 공예품을 선보였다.

"우리는 섬세한 유리와 거친 철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재료가 합쳐진 유리 꽃을 만들고 싶었다. 하나는 입으로 불어서 다른 하나는 원하는 모양으로 두들겨서 제작되었다. 기법은 완전히 다르지만 두 소재 모두 감각적인 매력을 가지고있다.”

전시는 이딸라 디자인센터 8층 갤러리에서 10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출처: 이딸라 https://www.designcentrehelsinki.com/en/

리포터_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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