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88세로 별세한 테렌스 콘란(Terence Conran)경은 현대 라이프에 깊이있고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 비젼있는 멘토, 지도자, 자선가였다. 특히, 디자인, 리테일, 그리고 호스피탈리티 미래에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했고 무엇보다 디자이너, 레스토랑 사업가, 리테일러들에게 머무는 것, 먹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그의 세대의 어떤 디자이너 보다 더 큰 영향을 끼쳐 현대 영국에서의 일상 생활에 혁명을 일으킨 Terence Conran에 대해 한번쯤 공유해 보려고 한다.

테렌스 콘란(Terence Conran)경 @dezeen 

테렌스 콘란(Terence Conran)경 @dezeen

70년대 하비타트와 콘란 @Habitat

콘란의 레스토랑 비벤덤, 미술랭 하우스 @claudebosi

1931년에 태어난 테렌스는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Central Saint Martins)에서 직물과 디자인을 공부했다. 1948년 튜터이자, 예술가, 인쇄업자인 에두아르도 파올로찌와 Eduardo Paolozzi)와 함께 스튜디오를 공유하며 가구 디자인, 포터리, 직물에 집중했다. 1950년대 초 테렌스는 건축가 데니스 레논과 함께 Festival of Britain을 협업 하면서 이듬해 런던 노팅힐 가구 작업장인 Conran and Company를 열어 스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로 1953년 그의 지인들과 함께 영국의 두 번째 Gaggia coffee 머신을 자랑하는 유럽 스타일의 비스트로 The Soup Kitchen을 열었다. Conran and Company 는 계속 번창했고 1956년 이 신생 기업가는 새롭게 구성한 Conran Design Group에 이전 사업을 편입 시켰는데, 이 그룹은 인테리어와 소매 공간 디자인을 전문으로 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 제품을 젊은 중산층에게 더 쉽게 접근하고 보급시킨 Habitat의 탄생이다. Habitat의 창조는 아마도 그의 업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일 것이다.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삶의 방식 이었고, 초창기 런던을 대표하는 완벽한 홈 라이프스타일의 초대형 리테일 공간이었다. 런던 풀럼 로드의 단일 샵에서 국내, 그리고 국제적인 체인으로 확장 하면서, 럭셔리 디자인계의 영국을 과감하고 밝고 접근 용이하게 전환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Habitat가 판매한 것의 대부분은 내부 디자인팀에서 디자인 되었지만, 콘란은 또한 그의 철학과 미학에 맞는 제품을 큐레이션하고 소싱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또한 Habitat는 단순히 생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영국 대중들에게 놀랍도록 이국적으로 보였던 갈릭 프레스와 퐁듀 세트, 키친 도구 le creuset casserole, 침구세트와 같은 타국의 브랜드들도 소개하는 장소 이기도 했다.  1980년대 초 1990년 회장직에서 물러나기까지 Habitat는 세계 53개 매장을 거느렸던 성공의 신화였고 그 동안 대대적인 소매 확대 국면에 돌입하며 성장해 나갔다. Habitat의 성장이 마무리 된 후 콘란은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 그리고 현재 한국까지 시크한 현대적 홈스타일의 벤치마킹이 된 더 콘란샵 만을 유지했다.

리테일 샵과 더불어 1980년 건축가 프레드 로슈(Fred Roche)와 함께 콘란 로슈를 설립하면서 인테리어, 건축, 플래닝 등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는다. 이들이 함께 한 작품에는 상징적인 레스토랑 미슐랭 하우스의 Bibendum과 Chelsea’s Bluebird Garage 등이 포함된다. 또한 르퐁 드 라 투어(Le Pont de la Tour)와 비벤덤(Bibendum)에서 콰글리노(Quaglino)와 메조(Mezzo)까지 그가 연 식당 목록은 마치 런던의 요리 연대표 처럼 읽히고 있다. 

'가구와 음식은 사람들이 삶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정의하는 방법이다. 만약 그것이 그들에게 제공되고 느낀다면 그들은 더 좋은 물건을 살 것이다.' 

By Terence Conran

그렇게 그는 우리 일상생활 방식을 재 정의하는데 앞장서서 가이드를 제시하는 인물이었다. 

또한 리테일 호스피탈리티 사업 외에 콘란은 1982년 빅토리아 알버트 뮤지엄과 '보일러하우스 프로젝트'라는 디자인 중심 공간을 박물관 지하에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런던 디자인 뮤지엄을 설립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89년 템즈 강변 위치했던 바나나 웨어하우스에 들어선 디자인 뮤지엄은 현재 2016년 켄싱턴으로 이전했다. 70년 동안의 콘란의 출판 공헌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디자인, 홈, 푸드에 관한 50권 이상의 매우 영향력 있는 책을 저술했다. 여전히 현존하는 수많은 상업적 업적들이 기억될 것이지만 무엇보다 디자인, 리테일, 호스피탈리티의 미래에 대해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비전과 자신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그의 철학을 좋은 정신으로 후 세대에 지속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다.  

'디자이너의 일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상상하는 것이다.'

By Terence Conran 

초기 바나나 팩토리 개조한 디자인 뮤지엄 @Design museum

The Design Museum Tank Courtesy of the Design Museum @Design museum

2018년 디자인 뮤지엄 이전 @Design museum

콘란샵 런던 @Design museum

콘란샵 서울 @Conran and partners

https://conranandpartners.com/about/

리포터_공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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