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동남쪽에 위치한 아인트호벤은 디자인 학교로 유명한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이 자리한 중소도시이다. 1891년 필립스가 이 도시에서 시작되면서 산업도시로 성장하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이트호벤 도시 아이덴티티는 2013년 디자인되었는데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도출되었다.

사진 출처 Edhv, Architects of identity / This is Eindhoven 

사진 출처 Edhv, Architects of identity

로고를 의뢰한 도시 마케팅 조직 Eindhoven365는 건축, 디자인, 광고 스튜디오를 소집해 가상 디자인 에이전시 (Virtual Design Agency)를 시작하여 오픈소스 아이덴티티를 만들었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해석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로고는 간단한 선 격자를 만들고3 개의 두꺼운 지그재그 모양이 서로 위에 간격을 두고 추상 문자 E를 형성하게 된다.  이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거칠고 완성되지 않은 힘찬 에너지를 상징한다. 로고 뒤의 그리드는 각도 섹션을 다양한 색상과 음영으로 채워 로고를 사용하는  회사 또는 지역에 맞게 조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팀은 또한 로고를 동반하는 Eindhoven이라는 글꼴을 만들었는데,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그리드에 고착되지 않고 진행중인 작업처럼 완전히 완료되지 않은 느낌을 살렸다.  

아인트호벤 공식 홈페이지가 여느 다른 도시 홈페이지보다 인상적인 점은 개성있는 아이덴티티 뿐만이 아니라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인  지역의 디자인 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 학교가 배출한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는가 하면,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단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지역에 골고루 퍼져있는 디자인 산업을 지도로 표시하고 기업, 이벤트,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여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들이 쉽게 지역 산업에 다가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방문자들도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비지니스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온라인에서 정보가 쉽게 이어지도록 연결점, 교차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메인 페이지에는 최근의 기사나 이미지의 링크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꾸준히 아인트호벤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소개하고 스타트업이 속한 지역을 조명한다. 아인트호벤 기술대학, 디자인 아카데미, 폰티스 응용과학대학 등에서 이루어지는 최신 소식도 전달 하고 있다.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프로젝트의 예시로 이번 더치 디자인 위크 행사에 맞춰 진행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Eindhoven365는 마케팅 부서는 6 명의 요리사와 6 명의 다른 디자이너를 모아 차별화 된 미니 요리 프로그램 시리즈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매년 약 335,000 명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지역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인 디자인 페스티벌의 오프라인 행사 취소로 도시의 레스토랑도 문을 닫아야했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요리사를 연결하는 “Hungry for Design”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6 부로 구성된 시리즈에서 최고 요리사는 현지 디자이너와 연결되었고 요리사는 디자이너 상대의 작업을 기반으로 한 요리를 개발했다. Dick Middelweerd, Naresh Ramdjas 및 Cas Pikaar와 같은 이름이 잘 알려진 요리사들과  소셜 디자이너에서 건축가, 사운드 디자이너에서 소재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젊고 재능있는 디자이너의 공동 작업이었다.  푸드 디자이너 Annelies Hermsend의 주최로 서로 다른 분야를 한데 모은 결과 특별한 협업이 이루어졌고  훌륭한 음식이 탄생했다. 6 가지 요리의 레시피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어 시청자가 집에서 요리를 해볼 수 있다.

출처

This is Eindhoven

https://www.thisiseindhoven.com/en

Hungry for Design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xRy-a5BzM0qdk7g67ryjFwPuUnqkbCXZ

리포터 :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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