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Calling

BBC는 최대 규모의 국제 방송사로 라디오, TV, 디지털 서비스 등을 통해 매주 3억1900만 명에게 '세계의 창' 역할을 하는 광범위한 World Service를 제공하고있다. BBC R&D는 월드서비스의 규모보다 다양성에 더 초점을 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부자, 자카르타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40여 개 언어로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공정한 저널리즘을 전세계로 전달한다. 저널리즘에서 다양성을 디자인하는 것은 문화, 행동, 기술 사용의 큰 차이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면, 나이지리아의 모바일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1GB의 경우 약 2달러) 인도에서는 현재 1GB당 0.26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이는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방법, 예를 들어 동영상을 시청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이 BBC의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4천만 명의 주간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핵심이다.

지오 전화 (Jio Phone)는 BBC 월드 서비스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데 사용되는 디바이스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기능' 전화의 하나로, 240px 화면으로 사이트가 디자인되어야 한다.  ⓒBBC

다양한 니즈의 이해

전 세계 사용자들의 서비스 사용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BBC는 핵심 국가나 시장을 중심으로 국제 연구를 수행하는데, 이 과정은 BBC R&D팀이 특정 지역 사람들의 뉴스와 기술 이용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며, 이 과정을 거친 후 BBC는 지역 간 비교, 대조를 통해 다양성에 대한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BBC R&D팀은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문맥에 따라 다국어를 바꾸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영어는 격식을 잘 표현하는 수단이었고, 교육과 전문성의 표식이었다. 반면에, Lingua Franca인 Pidgin은 통일된 언어이자, 자기 표현, 창의력, 유머를 잘 표현했다. 나이지리아 사용자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유동적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뉴스를 소비하기도 했다. 언어에 대한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저널리즘 서비스 전달의 프로토타이핑을 추진했다.

프로토타이핑.

나이지리아와 같이 해당 지역의 주요 사용자 요구사항을 이해하게되면 아이디어의 프로토타입 제작에 들어갔다. 나이지리아의 언어 전환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서로 다른 나이지리아 서비스 사이를 편하게 전환할 수 있는 개념을 디자인했다 (이는 4개의 언어로 4개의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사용자들이 보다 관련 높은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다시한번 확인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은 테스트 단계로 넘어갔다.

BBC 뉴스 | 피진, 나이지리아 4대 언어 서비스 중 하나. 피진(Pidgin)은 나이지리아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전역의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구어 언어다. ⓒBBC

Reference:  

Anderson, T., Bailey, D., Kala, N., and Pison, L. (2020) BBC World Service: Designing for Global Users. How does the World Service go about designing and delivering to 40 million users a week in 40 languages? [Available at: https://www.bbc.co.uk/gel/articles/bbc-world-service-designing-for-global-users]

영국 리포터: 이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