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새 표지를 입었다.

 새로운 표지는 이탈리아 해리포터 출판사인 사라니 출판사(Salani publishing house)와 세계적인 건축가,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미켈레 데 루끼(Michele De Lucchi)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미켈레 데 루끼가 설계한 유니크레딧 파빌리온(Unicredit Pavilion)과 또로메오 램프(Tolomeo lamp)

 미켈레 데 루끼는 밀라노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인 유니크레딧 파빌리온(Unicredit Pavilion)을 설계했고 아르떼미데(Artemide)의 또로메오(Tolomeo) 램프를 디자인했다. 이번 표지 작업은 그의 스튜디오인 AMDL CIRCLE 스튜디오와 포르투갈의 디지털 아티스트 안드레아스 로샤(Andreas Rocha)가 협업해 진행되었다.

 사라니 출판사 편집 디렉터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커버는 다양하고, 많고, 또 아름답다. 그러나 여전히 없는 것은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와의 그래픽 협업”이라고 말한다. 출판사에서 미켈레 데 루끼를 주목한 것은, 그가 이끄는 스튜디오, 그의 웹사이트만 봐도 그에게 ‘포터스러운(Potterian)’ 특징이 보였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예상대로, 미켈레 데 루끼측은 해리포터 커버 시리즈 제작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첫 번째 미팅에서부터 가득한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또 그는 첫 번째 미팅에서 즉시 어떻게 커버 디자인이 구성될지에 대해 명확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사라니 출판사는 AMDL CIRCLE 스튜디오와의 협업이 나무, 풍경, 색깔, 빛 등 자연 요소를 이용해 독자들의 상상력과 해리포터의 환상성을 확장하는 ‘건물을 짓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해리포터 전체 시리즈를 구성하는 7권의 각 권은 각 에피소드와 줄거리에 있는 비현실적인 건축의 형태를 재현한다. 커버만 보더라도 독자들은 스토리의 라인을 상상할 수 있다.

 ​디자이너는 “판타지는 판타지를 먹여 살린다. 환상(visions)은 환상을 먹여 살린다. 우리의 상상력은 변형의 과정이며, 이 변형은 공통점이 있는 다른 환상과 필수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다른 환상을 먹여 살린다.”고 말한다. 미켈레 데 루끼는 건축 리서치를 통해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상징적인 요소들을 포함시켰고, 해리포터 시리즈 안에 등장하는 판타지적 상징들과 현대 건축을 연결시켜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었다.

 ​일례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커버는 독일에 지어지려고 했던, 하지만 지어지지는 않은 뉴 고딕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만약 실제로 지어졌다면, 가우디 건축과 닮아 있을지 모른다. 이처럼 새 표지들은 해리포터에 담긴 상상력과 우리 역사 안에 있던 집합적인 건축적 상상력을 포괄하며 이를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다리로 볼 수 있다.

표지 작업을 위한 Medea Hotel, Ponte della Pace a Tbilisi의 스케치, Catasta

7개 시리즈 세트로 구성된 이 새로운 해리포터 시리즈는 1월 21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 2월 25일부터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처

https://fuorisalonemagazine.it/en/focus/article/380/harry-potter-covers-michele-de-lucchi

http://www.cieloterradesign.com/copertine-harry-potter-michele-de-lucchi-architettura/

https://eateseseirimastoconharry.com/harry-potter-cambia-copertina-di-nuovo/

리포터_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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