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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01: BMW가 제시한 자동차의 미래



매년 연초가 되면 전세계의 많은 기업, 엔지니어, 마케터, 디자이너, tech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가 있다. 0000년에 시작되어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Show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그것이다. 이름 그대로인 ‘전자제품 박람회’로 시작한 CES는 전통적으로 대형 전자제품 회사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다. 삼성, 애플, 엘지전자, 보쉬, 지멘스, 소니, 파나소닉 등의대기업에서 선보이는 대중소형 가전, 모바일, 컴퓨팅 신제품들을 비롯하여 그들이 선보이는 미래의 컨셉 제품들이 선을 보이는 한해 가장첫번째 자리에, 수많은 중소기업들도 도전장을 내밀며 그들의 기술력을 앞다투어 내세워왔다.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변화의 흐름에 맞춰,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 역시도 이 행사를 전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있고, ㅠ전자화되고 있는 운송수단의 발전에 발맞추어 모든 자동차 회사들도 세계를 놀라게할 장소로 모터쇼가 아닌 이 CES를 선택하고있다. 

 

원래 계획대로면 이 시기에 수많은 인구의 이동이 CES 행사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지긋지긋한 팬데믹 상황은 이마저도 온라인 전시로 바꿔놓았다. 덕분에, 비행기를 타고 먼 길을 떠나 발품을 팔아가며 행사를 둘러보는 수고대신에, 편안한 파자마 차림 (현실은 세수도 하지 않은채 부스스한 머리에 소파에 반쯤 눕다시피 앉아서) 으로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남들이 해놓은 노력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차곡차곡 알아보기 쉽게 정리된 내용들은 덤으로 얻어지는 행운일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전시는 직접 보는 것이 최고인지, 혹은 제대로된 공부(?)는 일정한 노력의 대가로 얻어질 때 더 가치 있는 것인지, 내년의 CES는 직접 만져보고 타볼 수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All Digital” CES 2021 (이미치 출처: CES) 

 

이어지는 두차례의 리포트를 통해서 독일 자동차 업계, 그 중에서도 뮌헨을 대표하는 전통의 자동차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가 내놓은 자동차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다뤄 보겠다. 첫번째는 독일 자동차의 아이콘 중 하나인 BMW가 제시한 그들의 최신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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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Gen iDrive

 

1916년에 비행기 엔진 생산 업체로 역사를 시작한 BMW는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1928년부터 100년 가까이 자동차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는 자동차들 중에서 가장 Iconic한 Brand Language라고 평가되는 일명 ‘돼지코’ 프론트 그릴을 보더라도, 오랜 시간동안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발전시키는 그들의 끈기와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인 고유의 영역인 내외장의 모습은 논외로 하자. 이번 CES에서 BMW가 선보인 Highlight는 그들이 20년간 유지해온 User Experience의끝판왕, iDrive이다. 

 

 

20년 전, iDrive가 세상에 선보였을 때, 호불호, 극과극의 반응이 함께 있었다. 센터 콘솔에서 이어지는 구동부 기어박스 앞으로 작은 휠을 설치해서 차량 내부의 Infotainment 기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작 가능케했는데, 이는 기계식 조작이 아니면 터치스크린이라는 제한적인 User Interaction 옵션을 파괴하고 새로운 (그리고 더욱 쉬운) 다룰 수 있게 했다는 호평과 동시에 Button과 Knob등 기존의 조작 방법에 익숙한 사용자들로부터 ‘굳의 왜?’ 혹은 ‘더 불편해!’라는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짐에 필요한 시간이 흐른 후, (개인적인 경험을 더해서 평가하자면) ‘익숙해진다면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다.’라는 팬들의 환호를 받게 했고, BMW에서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데 필요한 새로운 익숙해짐을 지불하기 싫다는 ‘팬’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면서 BMW 돼지코 그릴의 형제처럼 BMW를 대표하는 인테리어의 브랜드 이미지가 되었다. 

 

 

 


2001년 BMW 7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된 1세대 iDrive (좌), 2004년 BMW M5 센터콘솔에 탑재된 iDrive (우) (이미치 출처: BMW) 


20년의 시간동안 iDrive는 진화에 진화를 더하게 된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터치 디스플래이를 입력의 직관성에 집중했다면, BMW의 HMI (Human Machine Interaction)은 입력(iDrive)과 출력(디스플래이)을 다르게 유지하면서도 직관을 유지하는 방향을 유지했다.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서 상하좌우와 대각선의 컨트롤 이외에도 미세한 입력에 반응하도록 했고, 2015년에는 터치센서 연결해서 직접입력을 가능테 했다. iDrive의 진화는 하드웨어를 넘어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의 확장성을 통해 그 영향력을 넓혀갔다. 2008년에 처음으로 BMW 차량내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케 된데 이어,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시도했고, HUD (헤드업 디스플래이) 와의 연결까지 이루어짐으로써 iDrive의 역할은 무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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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1세대로부터 20년이 지나 더욱 새로워진 iDrive는 어떤 모습으로 BMW의 미래를 제안하고 있을까? 이번 디지털 CES를 통해 디테일한 사용 시나리오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BMW의 새로운 차종들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기술들을 토대로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분명히 존재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을 통해 운전자 (탑승자)와의 교감이 더욱 자연스러워질 뿐 아니라, 최고의 센싱 기술로 위험 요소들을 가장 빨리 감지하여 경고 및 사고예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BMW 차량과의 소통을 통해 목적지까지의 최적화된 이동을 제공하고, 나아가 목적지의 상황 예측까지 (예를들어 주차 가능 여부 예측 등) 하게 된다. 자율주행을 통해 자동차가 운전자를 대신해서 다양한 일을 수행할 동안, 탑승자는 이동 중 즐길 거리가 많아진다. 이미 제공되고 있는 차량내 인터넷 환경이 더욱 탁월해 질 것이며, 다양한 Entertainment 가 제공될 것이다. 결제 서비스까지 탑재한 차량내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모두 가능해진 환경이 제공 될 것이다. 이 모든 시나리오의 중심에 새로워진 iDrive가 있다. 20살을 맞아 성인이 되듯이 더욱 강력하고 똑똑해진 iDrive가 탑재된 새로운 BMW의 운전 환경이 기다려진다. 


 


CES 2021을 통해 공개된 새로운 iDrive (이미치 출처: BMW) 


 

 

리포터_양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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