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 주립 미술관 Triennial 2020 

NGV는 지난 2017년 Triennial을 개최하여 1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했다면, 4년 만에 개최되는 Triennial 2020 (2020.12 - 2021.04)는 개최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86개 프로젝트, 30개국 이상에서 참여한 백여 명 이상의 예술가, 디자이너 개인 및 그룹의 작품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것은 COVID 시대에 몹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Triennial 2020은 예상치 못한 기발한 작품과 함께 돌아왔다.

이번 Triennial 2020은 4가지의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Illumination(빛), Reflection(반사), Conservation(유지), Specular(사색). 4가지의 테마는 특정한 범위를 나타내기보다는 일반적 개념의 소품에 가깝다. 이번 전시는 임박한 미래를 가정하여, 이에 대해 경고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방문객에게 영감을 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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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V 입구에 설치된 10mx10m LED 디스플레이를 통하여 보이는 거대한 작품은 로스앤젤레스의 젊은 터키 예술가 Refik Anadol의 작품 [Quantum memories, 2020]이다. NGV에서 아티스트와 Google에 의뢰하여 만든 공동 작업이다. Anadol은 자연과 관련된 2억 개 이상의 이미지에서 가져온 데이터 그룹을 Google 퀀텀 컴퓨터(기존 슈퍼컴퓨터보다 1,000배 더 강력)를 사용하여 AI를 지원하는 학습 알고리즘과 결합시켰다.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은 수백만 개의 사진을 수집하고 관련 통계 속성을 가진 새로운 풍경 이미지를 생성하였다. 이를 통해, 방문객은 어떤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풍경 이미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보고도 실제로 존재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매 순간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생산하는 이 작품을 통하여, Anadol은 인공지능(AI)이 안내하는 다른 세계로 방문객을 초대하고 있다.

첨단기술에서 자연으로 이동해보자. 방문객은 Porky Hefer의 작품 [Marine Mutants, 2020]과 마주하게 된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의 Hefer그룹은 디스토피아 미래의 가상 해양 생물체가 사는 상상속의 세계를 재현하고 이를 “Plastocene”이라고 불렀다. 가상 해양 생물체는 펠트 담배꽁초로 만든 거대한 문어 같은 돌연변이 생물을 말한다. 이 작품 세계는 인류 시대의 끝은 비닐봉지, 빨대, 커피 컵 및 기타 오염 물질들이 변형, 흡수되어 새로운 종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인간은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며, 이에 따라 돌연변이도 번성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 Venus-Jeff Koons>

Jeff Koons는 현대 미술를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Koons은 기존 바로크 석상의 숨겨져 있던 형태적 에로티시즘을 부각하기 위하여 2.5m 높이의 거울 광택으로 마감된 스테인리스 스틸 비너스 조각상에 컬러 코팅을 하였다. 

“비너스는 번식에 대한 욕망과 종의 지속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모든 감각적 매력, 즉 삶 자체의 기쁨, 즐거움, 고통과 함께 합니다.“ -Jeff Koons

이외에도 NGV Triennial 2020은 방문객에게 호주 토착 아티스트인 Dhambit Mununggurr의 파란색 그림과 조각품, 네온으로 공간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전시 공간 등 몰입형 공간 전시를 통하여 방문객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였다.

출처

www.ngv.vic.gov.au

www.theconversat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