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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CBW / Design Walk: 디자인과 함께 걷는 도시

뮌헨의 봄은 MCBW와 함께 찾아온다. 2011년 처음으로 시작된 뮌헨을 대표하는 디자인페어인 MCBW (Munich Creative Business Week)의 올해로 10번째 생일 잔치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락다운 앞에 오프라인 이벤트의 규모를 최대한 줄인 디지털 (온라인) 이벤트의 성격으로 진행되었다.

 

 

MCBW 2021 Design Connects 포스터 (이미치 출처: MCBW.de/press)

 

코로나 이전의 시기에는 관람객들로 북적이던 전시와 화려한 무대에서 많은 청중들과 함께 열렸던 컨퍼런스, 강연, 시상식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그 자리를 옮겨갔다. MCBW 역시 지금의 현상과 요구에 발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섞은 하이브리드 형태의 이벤트 방식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뮌헨시민들에게 (특히 다른 도시간의 이동이 쉽게 허용되지 않았던 락다운 시기에 이벤트가 열렸다.) 색다른 관람 경험으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 Design Walk를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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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Walk (이미치 출처: MCBW.de/press © Photo: Jan Antonin Kolar via Unsplash) 

 

 

 

Design Walk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디자인과 함께 걷는’다는 컨셉의 전시다. 조금 더 힌트를 제공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현재 (2021년 3월 기준) 락다운 룰에 의해서 밀폐된 실내에서 관람객들을 상대로한 전시나 행사를 할 수 없다. - 바꿔 말하면, 실외 (거리)에서 이동은 자유로운 편이다. 

 

2. 락다운으로 인해 생활 필수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제외한 시내 대부분의 상업 공간이 문을 닫은 상태다.  - 역시 바꿔 말하면, 시내에 영업을 하지 않은채 먼지만 쌓여있는 쇼윈도가 많다.

 

위의 단서들을 가지고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Design Walk는 시내 거리에 비어있는 쇼윈도나 광장 등을 전시 공간으로 사용해서 시민들이 거리를 거닐며 원래 있던 혹은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설치된 디자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에 비교적 고급 전시라면 있을 법한 ‘오디오 가이드’가 더해진다. MCBW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디자인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으며, 역시 함께 제공되는 지도의 동선을 따라 뮌헨 시내 (대학가)의 11곳이 전시 Spot을 찾아 걷도록 기획되었다. 

 

 

 

Design Walk (이미치 출처: MCBW.de/press © Bayern Design & Lerot): 도시를 걸으며 즐기는 디자인투어를 위한 가이드 지도. 

 

 

 


Design Walk (이미치 출처: MCBW.de/press © Bayern Design & Lerot): 지도를 따라 걷다가 전시를 만나면, QR코드를 인식해서 미리 녹음된 음성 가이드를 듣는다.

디자인 전문가들의 음성 혹은 작가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다.   

 

 


 

Design Walk: Design Popup (이미치 출처: MCBW.de/press © Bayern Design & Lerot): 오스트리아 디자인 협회 (designaustria)의 100여개 가량의 포스터 컬렉션

중의 일부를 현대 미술관 ‘피나코텍모던’ 앞 광장에서 유리 컨테이너에 담아 진행한  팝업 전시. 




Design Walk: Design Popup (이미치 출처: MCBW.de/press © Bayern Design & Lerot): 뮌헨영화학교의 건물 외벽에 프로젝션으로 상영된 3D 영상 DIS CONNECTED는 팬데믹을 경험하는 현재 인류의 단절에 대한 이야기를 감각적인 비쥬얼로 표현하고 있다. 영상은 뮌헨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디자인 영상 제작 회사인 MOTOMOTO와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UberEck 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관련 영상은 옆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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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창작물들을 도심 속에서, 거리를 거닐면서, 보물찾기하듯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전시 형태를 선보인 MCBW의 Design Walk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전시 대안처럼 느껴져 참신하고 감사하기까지 하다. 아무리 애를써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예술을 멈추고, 전시를 멈추고 소통을 멈추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이렇게 새로운 방법을 간구하고 시도해서 더디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Design Connects!”라는 MCBW의 슬로건이 특별히 지금의 팬데믹 시대에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디자인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산업과 산업을 연결하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며 아날로그 (오프라인)와 디지털 (온라인)을 연결하려는 대안이고 희망이 아닐까 한다. 

 


 

리포터_양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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